남양주 풍양 초등학교 교사 김수정 님께서 알라딘으로 보내주신 7월의 좋은 어린이 책, <세계의 시장 구경, 다녀오겠습니다!>의 추천글입니다.


저는 어린 시절에 엄마를 따라다니며 하는 시장 구경이 참 즐거웠습니다. 시장에는 갖고 싶은 물건도 많고, 맛있어 보이는 음식도 많았지요. 덤을 주기도 하고, 물건값을 깎기도 하면서 흥정하는 어른들을 구경하는 일도 시장에서 만날 수 있는 즐거움이었습니다.

 

시장은 이처럼 평범한 이웃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비단 우리나라의 시장만 그런 건 아니겠지요. 전 세계 어느 나라에 가도 물건을 사고파는 곳인 시장은 있을 테고, 저마다 다른, 각 나라의 평범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진짜 모습을 만날 수 있는 곳이 시장일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세계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어야 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잘 알려진 세계의 문화유산들을 통해서 전 세계의 문화를 배우는 것도 좋지만, 평범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서도 세계의 문화를 잘 이해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그래서 세계 곳곳의 전통 시장을 소개해 주는 책인 <세계의 시장 구경, 다녀오겠습니다!>는 저에게 반가운 책이었습니다. 전통 시장은 각 나라의 고유한 역사와 문화가 담긴 곳일 뿐만 아니라, 평범한 오늘날의 사람들이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는지 볼 수 있는 삶의 현장이기 때문이지요.

 

무엇보다도 각 나라마다 고유한 전통 시장이 생겨나고 발전하게 된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 시장을 통해 한 나라의 역사, 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한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터키 이스탄불의 카펫 시장을 가 보면 터키 유목민들의 삶을 이해할 수 있고, 오스트리아 빈의 크리스마스 시장이나 불가리아의 소피아 성화 시장은 기독교 중심의 문화를 살아낸 유럽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지요.

 

시장의 생생한 풍경이 살아 있는 다채로운 사진이 눈길을 끌고, 사진을 소개하는 말풍선 속 이야기는 시장 상인들이 직접 이야기를 들려주고 시장을 소개해 주는 형식이어서 더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세계 문화를 좀 더 친근하게 느끼고 싶어 하는 친구들에게 꼭 권하고 싶습니다. 직접 가 보지는 못해도 전 세계의 이웃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전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가깝게 체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 김수정(남양주 풍양 초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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