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국문과 교수 신동흔님께서 알라딘으로 보내주신 4월의 좋은 어린이 책, <옛이야기 속에서 생각 찾기>의 추천글입니다.

 

옛이야기를 통해 IQ도 높이고 EQ도 높이기

세상에 옛이야기만큼 좋은 것이 있을까. 구김 없이 재미있는데다가 감동도 있고 놀라운 깨달음이 가득하다. 옛이야기를 가까이하다 보면 마음이 훌쩍 열리고 사는 일이 즐거워진다. 옛이야기는 씹고 또 씹어야 제맛이다. 보면 볼수록 새로운 맛이 나는 게 옛이야기다. 처음 볼 때 몰랐던 재미나 이치를 새삼 깨닫고 깜짝 놀라기도 한다. “히야, 이게 이런 이야기였어?” 옛이야기를 대충 보고 지나치게 되면 이런 진짜 재미와 가치를 놓치게 된다. 너무나 아까운 일이다.

 

<옛이야기 속에서 생각 찾기>는 옛이야기를 ‘다시 보게’ 만드는 책이다. 얼핏 보면 놓칠 수 있는 이야기 갈피 속의 참 재미와 참 가치를 친절하게 찾아준다. 그 핵심은 ‘생각’이다. 눈을 동그랗게 뜨게 하는 뜻밖의 생각과 고개를 절로 끄덕이게 하는 속 깊은 생각들. 그 생각의 한 축은 ‘지혜’이고 또 다른 한 축은 ‘배려’이다. 이 책은 읽는 이들로 하여금 IQ와 EQ가 동시에 자라나게끔 한다.

 

이 책이 가진 큰 미덕은 생각을 여는 일을 어린이들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한다는 사실이다. 그간 옛이야기에 담긴 지혜나 교훈을 찾아내고 풀어낸 책이 꽤 나왔지만, 어린이들 눈높이에 맞춘 책은 드물었다. 틀에 박힌 교훈적 해설을 덧붙이는 정도가 고작이었다. 그런데 이 책은 내용과 구성, 언어와 그림까지 모든 것이 어린이들 눈높이에 맞추어져 있다. 어린이 스스로 옛이야기를 새로운 눈으로 볼 수 있도록 한다.

 

눈높이가 어린이한테 맞추어져 있다고 해서 내용이 유치하냐면 그렇지 않다. ‘재주 많은 육형제’나 ‘복 타러 간 총각’, ‘지네와 닭’ 같은 이야기가 열어 주는 생각은 평생을 마음속에 간직할 만한 소중한 것들이다. ‘여우구슬’ 꼭지에서는 건강한 성장을 위한 성교육의 요소까지도 담고 있다. 쉽고 재미있는 성교육. 옛이야기를 통해 배우면 모든 것이 즐거우며 마음에 콕 들어와 박힌다.

 

나의 큰 소망은 사람들이 두루 ‘이야기꾼’이 되는 것이다. 세상 모든 어린이들이 삶을 즐기는 멋진 이야기꾼이 되면 참 좋겠다. 이 책이 우리 어린 친구들을 이야기꾼으로 성장시키는 데 한몫을 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그냥 이야기꾼이 아니라, 이야기의 가치를 오롯이 이해하는 속 깊은 이야기꾼! 그리고 옛날과 오늘, 상상과 현실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만능 이야기꾼! - 신동흔 (건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삶을 일깨우는 옛이야기의 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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