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출판사 기획이사 김용란님께서 알라딘으로 보내주신 4월의 좋은 어린이 책, <세밀화로 그린 보리 어린이 바닷물고기 도감>의 추천글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맨 처음 나온 어류도감이 무엇인지 아세요? 200년 전에 정약전 선생님이 펴낸 <자산어보>입니다. 이 책들은 우리나라에서 맨 처음 나온 ‘세밀화로 그린’ 바닷물고기 도감으로, 우리 아이들이 볼 수 있는 ‘어린이 자산어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동쪽, 서쪽, 남쪽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서, 우리 겨레는 아주 오래 전부터 바다에서 나는 것을 먹고 살아왔지요. 바닷물고기는 오랫동안 우리를 먹여 살린 귀중한 자원이고, 앞으로도 우리 아이들을 먹여 살릴 중요한 몫을 할 것입니다.
 
그런데 왜 어려서부터 도감을 보는 게 필요할까요? 아이들뿐 아니라 오랫동안 자연에서 살아보지 못한 사람들은 우리가 먹고사는 데 필요한 농작물들을 언제 심고 거두는지, 동물이나 곤충이 어떻게 생겼는지 아예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더구나 도시 아이들은 인공물로 둘러싸여 자연의 제 모습을 보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볼 수 있는 기회도 적지요. 아이들에게 자연을 제대로 볼 수 있고 감각 세계를 넓혀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물고기, 들풀, 곤충을 직접 보거나 만져보는 것이지만 실제로 다가가기도 힘들고 관찰도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도감을 통해서 여러 지역에 사는 물고기, 약초, 곤충을 보여주고 아이들이 그런 동식물을 보고 자라면서 길러보고 싶다는 마음도 갖게 하고, 때로는 직접 기르면서 자연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갖도록 해야 합니다.

 

사람은 자연을 떠나서 살 수 없고, 수많은 생명체와 목숨을 주고받으며 살아가고 있어요. 이 많은 생명체를 아는 첫걸음이 바로 도감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도감을 읽다보면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고, 수많은 생명체와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 김용란(보리출판사 기획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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