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작가 김하늘님께서 알라딘으로 보내주신 4월의 좋은 어린이 책, <불 사냥꾼 아쿠이카>의 추천글입니다.

 

오랜만에 재미있는 역사 동화책을 읽게 되어 기뻤습니다. 석기 시대를 배경으로 굉장히 눈 나쁜 원시인 아쿠이카와 그 일행이 인류 최초로 불 만드는 방법을 찾아 나가는 과정이 때로는 배꼽 잡도록 웃기고, 때로는 험난한 여정 속에서 위험한 상황에 내몰리는 아슬아슬한 상황에 여러 차례 긴장하게 되었습니다.

 

모난돌 역사교실에서 어린이들에게 역사 강의를 하고 있는데, 석기 시대와 인류의 불의 발견을 이야기할 때 이 책을 정리해 들려주면 아이들이 내 강의를 더 재미있게 들을 것 같습니다. 경험상 어린이들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역사 지식을 전해 줄 때 그 기억이 오래 가더군요. 그러니 이 책을 어린이들이 읽고 나면 머릿속에 석기 시대의 생활상과 인류의 불 만드는 방법 발견에 대한 역사 지식도 더 잘 쌓이겠지요.

 

석기 시대의 생활을 지금의 생활과 비교해 가며 현실감이 느껴지도록 풀어나가는 이야기 전개 방식이 읽는 내내 흥미진진하게 다가왔습니다. 그뿐 아니라 인류 최초로 불 만드는 방법을 알아낸 사람들이 눈이 아주 나쁘고, 한쪽 다리가 없고, 한쪽 팔이 없고, 말을 못하고, 키가 굉장히 작은 장애인들이라는 설정이 이 책의 가치를 한층 높여주고 있습니다. 인류가 험난한 자연 환경을 이겨내고 지금의 번영을 이루었듯이, 오히려 아쿠이카 일행이 장애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처럼 위대한 불의 발견을 해낼 수 있었던 것이지요.

 

아쿠이카 일행의 활약상을 만나게 되는 어린이는 장애와 차별에 대한 부정적 생각에서 벗어나리라 봅니다. ‘인류의 불 만드는 방법 발견’을 역사 지식과 동화로 재미있고 흥미진진하게 풀어나간 이 책을 많은 어린이에게 권합니다. - 김하늘 (동화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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