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저술가 정창훈 님께서 알라딘으로 보내주신 1월의 좋은 어린이 책, <속담 속에 숨은 수학 : 단위와 측정>의 추천글입니다.

 

많은 독자에게 사랑받았던 <속담 속에 숨은 과학> 시리즈에 이어 <속담 속에 숨은 수학>이 출간되었다니 기쁘고 반가운 소식입니다. 속담에는 우리 조상들이 실제 체험을 통해 얻은 지혜가 담겨 있지요. 누가, 언제, 어디에서 처음 만들었는지 알 수 없을 만큼 오랜 세월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온 속담은 그야말로 살아 있는 지식이자 참교훈입니다. <속담 속에 숨은 수학>은 그러한 속담에서 우리 조상들의 삶을 엿보고, 그때나 지금이나 수학이 우리 생활 가까이 있었음을 알게 하는 책입니다.

 

수학 중에서도 특히 단위와 측정은 우리 삶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습니다. 물건을 세고, 값을 치르고, 시간을 재는 등 우리는 일상생활 속에서 흔히 단위를 말하고 사용하고 있지요. 단위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개념까지도 구체적으로 읽고, 쓰고, 표현하고, 비교하게 해 줍니다. 예를 들어 무엇이 긴지 짧은지는 우리 눈에 보여도 무엇이 무거운지 가벼운지는 우리 눈에 쉽게 보이지 않잖아요. 풍선은 큼지막해도 가볍고 쇠구슬은 자그마해도 무거운 것처럼 말이지요. 조상들은 길이, 무게, 부피의 단위를 나누어 말할 필요를 느꼈고, 거기서 도량형이 탄생했습니다. 이 책은 손이나 발을 이용해 측량하던 고대의 도량형 이야기부터 시작해, 옛 단위들이 어떻게 오늘날의 미터법으로 통일됐는지를 흥미롭게 들려줍니다. 구수하고 재치 있는 입말로 표현된 속담 속에서 우리가 사용하는 단위의 올바른 의미와 쓰임을 배우며, 수학하는 재미를 일깨울 책입니다.

 

만약 단위의 발달과 통일이 없었다면 오늘날과 같은 수학의 발전도 없었겠지요? 이 책에 나와 있는 일화처럼, 세종대왕이 측우기를 만들었다 한들 측우기에 새겨진 눈금이 저마다 달랐다면 강수량을 정확히 잴 수 없었을 테니까요. 우리가 오늘날 배우는 수학은 어느 날 뚝딱 생겨난 것이 아니라 아주 오래전부터 서서히 발전해 온 지식의 산물입니다. 긴 시간 전해진 속담을 통해서 그러한 수학의 발전을 재미있게 살펴볼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은 잘 증명해 보여 줍니다. 이 책은 여러분에게 수학이 옛 이야기처럼 즐겁다는 것, 우리 삶 속 아주 가까이에 함께하고 있다는 것을 전해줄 것입니다. - 정창훈(과학 저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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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 2013-01-18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재밌어보이네요. 요즘 우리아이는 상위5%가 되는 수학만화책을 읽고있는데 이책도 좋아할거 같아 한권 사줘야겠어요. 좋은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