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작가 니키 매클루어가 실제 살고 있는 동네의 재래시장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펼쳐낸다. 어린아이를 등장시켜 아주 단순한 언어로 시장 구석구석을 소개하는 한편, 그 사이사이에 시장 사람들이 어디서 어떻게 먹을거리를 만들어 오는지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곁들인다. 아이가 사과를 사러 마이클 아저씨네 가게에 들르는 장면에 이어, 나뭇잎과 사과가 빽빽이 들어찬 농장 뒤로 마이클 아저씨의 모습이 등장한다. 그림과 나란히 “사과 농장을 열기 전에 아저씨는 오래된 과수원들을 여기저기 찾아다녔대요. 탐스러운 사과가 열리는 나무만 골라서, 거기서 나온 새순이나 어린 나뭇가지를 모으려고요.” 하는 식으로 사과를 기르고 수확하는 과정을 세심하게 설명한 글이 한 펼침면에 나란히 등장한다. 그리고 “올해도 아삭아삭한 햇사과를 먹게 해 준 마이클 아저씨, 고맙습니다.”라는 감사의 인사로 사과에 대한 설명을 끝마친다. 그럼으로써 시장에서 만난 먹을거리, 물건 들과 그것을 만든 이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저절로 불러일으키게 만든다.


니키 매클루어가 페이퍼 컷 아트로 그려낸 그림 또한 이 책이 선사하는 큰 즐거움이다. 등장인물들의 바람에 날리는 머리칼, 싱싱한 푸성귀 이파리 같은 것들이 생동감 있게 묘사되었다. 이 한 권의 책에는 사실상 두 권의 책이 들어 있는 셈이다. 어린 독자들은 아이가 시장 곳곳을 다니며 케일, 훈제 연어, 벌꿀, 블루베리 파이, 치즈, 그리고 냅킨 같은 물건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는 페이지들에 더 끌릴 것이다. 그리고 좀 더 자란 아이들은 각각의 물품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 부분을 차분히 읽고, 그것들이 시장으로 오기까지의 과정에 담긴 노고를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감사하게 될 것이다. - 「퍼블리셔스위클리」


이 책은 이야기와 지식정보, 두 갈래로 재래시장을 소개한다. 장날 시장에 간 엄마와 어린 아들이 그날 필요한 먹을거리를 사기 위해 시장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면서 이야기는 이어진다. 가게에 들를 때마다 아이는 거기서 파는 물품과 그것을 파는 상인들에 대해 간단히 소개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펼침면에서는, 앞서 소개한 물품이 재배되거나 만들어지거나 가공되어 시장에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그림과 설명글로 보여준다. 모든 물품에 대한 설명글은 그것을 만들어준 이들에게 “고맙습니다!”라고 인사하는 것으로 끝맺는다. 이 책에서 각각의 물품을 자세히 설명한 덕분에, 어린 독자들은 사과나무의 접붙이기와 가지치기, 케일 재배, 양봉, 생선 훈제, 빵 굽기, 천연염색, 치즈 만들기 등의 방법과 과정을 배울 수 있다. 장날이 끝나고, 엄마와 아들은 장바구니 한가득 먹을거리를 사 들고 집으로 돌아간다. 목판화를 연상시키는 니키 매클루어의 독특한 그림은 검정 종이를 종이공작칼로 레이스처럼 오려낸 뒤 스캔하여 색을 입힌 페이퍼컷 기법으로 완성된 것이다. 이 책을 고른 어린이 독자들은 신비롭고 아름다운 그림을 통해 아주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지은이 니키 매클루어는 자신의 예술과 삶을 녹여낸 이 책을 통해 자연과 인간, 그리고 그들을 먹여살리는 먹을거리의 관계를 생각하게 하고, 그것들에 진심을 담아 찬사를 보낸다. - 「스쿨라이브러리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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