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나비공원 전임연구사 고민수 님께서 알라딘으로 보내주신 10월의 좋은 어린이 책, <곤충 학습 도감>의 추천글입니다.


푸른 하늘을 훨훨 날아다니는 예쁜 나비를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좇는 아이들은 천사 같다. 나비처럼 즐거워하는 아이들을 지켜보는 부모의 얼굴에는 함박웃음이 피어난다. 자연을 향하고 자연과 함께하는 사람들에게는 행복이 깃들어 있다.


아이들은 유독 움직이는 생물에 관심이 많다. 특히 작은 몸집의 곤충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신비로운 생명체이다. 곤충은 지구촌에 살고 있는 생물 중에서 가장 다양해서 보고 또 봐도 새롭고 신비롭다. 무엇보다 빨리 기어가거나 날아다니는 곤충을 쫓다 보면 아이들의 흥미는 점점 더 커져 간다. 하지만 곤충을 발견하고도 그 이름을 모른다면 과연 흥미를 계속 느낄 수 있을까?


곤충의 이름을 안다는 건 호기심 많은 아이가 자연에 대해 관심을 갖는 '시작'을 뜻한다. 아이가 곤충 이름을 알 때와 모를 때를 비교한다면 곤충에 관심을 기울이는 정도가 확연히 다르다. 또한 '나비'라고 알고 있을 때와 '호랑나비', '노랑나비'처럼 구체적으로 알고 있을 때 아이가 느끼는 흥미의 정도도 다르다. 새로 사귄 친구의 이름을 제대로 알았을 때 비로소 절친한 친구가 될 수 있는 것처럼, 곤충 이름을 정확히 알아야 곤충과 친숙해지고, 곤충에 대한 관심도 더 커질 수 있다. 그렇지만 수많은 곤충 중에서 아이가 발견한 곤충의 이름을 정확히 알아내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곤충 학습 도감>은 아이들이 곤충과 친구가 될 수 있도록 곤충 이름을 쉽게 찾아주는 책이다. 저자는 20년 동안 자연에서 만난 곤충을 생동감 있게 친구처럼 소개해 준다. 이 책에는 발견한 곤충의 이름뿐만 아니라 다양한 곤충 이야기도 함께 담겨 있어서 곤충에 대해 품었던 궁금증들이 술술 풀린다. 부록으로 실린 '곤충 지식 사전'에는 곤충의 전반적인 정보도 있어서 곤충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우리 주변에 살고 있는 수많은 곤충을 오롯이 담고 있어 신비로운 곤충의 세계에 관심을 갖는 어른들까지 친절하게 안내해 준다.


우리 지구에서 가장 다양한 곤충의 세계를 발견한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곤충의 이름을 찾고 배우면서 자연스럽게 자연과 친해지고, 더불어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가짐도 키워 가길 기대한다. - 고민수(인천나비공원 전임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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