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논술교육전문가 이혜경 님께서 알라딘으로 보내주신 10월의 좋은 어린이 책, <평화를 꿈꾸는 도토리나무>의 추천글입니다.
아이가 태어나면 부모는 생일나무를 심습니다. 나무가 쑥쑥 자라듯 아이도 건강하게 잘 자라라는 꿈과 희망을 담아 심는 것이지요. 그래서 그 생일나무는 부모님의 아이에 대한 사랑을 의미합니다.
<평화를 꿈꾸는 도토리나무>에 한 도토리나무가 나옵니다. 원자폭탄 피해자인 이 글의 실제 모델인 이순기 할아버지가 일본 히로시마에 있는 평화공원에서 가져온 도토리를 심어서 자란 나무입니다. '합천원폭피해자복지회관' 입구에 있는 이 나무는 핵과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소망하는 이순기 할아버지의 꿈과 희망이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그 나무를 바라보는 많은 사람들이 할아버지의 꿈을 한번 쯤 생각해 보게 되고, 핵전쟁을 반대하고 인류평화를 바라는 할아버지의 꿈에 동참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이 도토리나무는 무척 의미 있는 나무입니다.
우리 어린이들은 <평화를 꿈꾸는 도토리나무>를 읽으며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를 배우게 되고, 전쟁과 원자폭탄이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고통을 주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린 시절 도토리에 얽힌 친구와의 아름다운 추억이 원폭 후유증을 앓고 있는 주인공 할아버지의 상처받은 마음을 따스하게 감싸주는 것을 보고, 우정과 평화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게 될 것입니다.
사실에 바탕을 두고 만든 이 책은 현대사의 아픔을 몸소 겪은 주인공을 통해 자연스럽게 역사적 사실을 배울 수 있으며, 그림도 평화로운 장면과 전쟁의 무서운 장면을 잘 대조시켜 보여주고 있어 저학년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한 부록에는 지금도 원폭 후유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과 원폭 2세 환우들의 인권 및 문제 해결을 위해 애쓰는 사람들의 활동 모습과 원자폭탄에 대한 정보를 싣고 있어 고학년 어린이에게도 유용한 참고자료가 될 것입니다. - 이혜경(독서․논술교육전문가, 우석독서교육연구소 상임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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