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원 초등학교 교사 이현옥 님께서 알라딘으로 보내주신 9월의 좋은 어린이 책, <80일간의 세계 일주>의 추천글입니다.
'명작'은 우리가 세계 문학 혹은 고전이라고도 부르는 문학 작품들입니다. 문학성을 인정 받은 것은 물론이고, 시대를 뛰어넘는 가치를 담고 있으며 오랜 기간 동안 전 세계에서 널리 읽혀 온 작품들을 이르지요. 책과 담 쌓은 사람이라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해저 2만 리>, <80일간의 세계 일주>와 같은 제목은 들어 보았을 만큼 유명한 작품들입니다. 책 이외에 영화나 연극으로도 각색되어 널리 사랑 받으니 당연한 일이겠지만요.
하지만 '명작'은 아이들을 위해 쓴 책은 아닙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읽기에는 분량도 많거니와 어렵기도 하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작'이 갖춘 이야기의 힘은 아이들을 책의 세계로 이끄는 매력이 있습니다. 몇 세기 전에 쓰였다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뛰어난 상상력과 풍부한 이야기를 담고 있으니까요. 아이들에게 명작을 추천하는 건 바로 이런 이유입니다. 물론 원작을 그대로 읽을 수 있다면 가장 좋겠지만 사실 아이들에게는 조금 버거운 일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쓰인 명작들이 그토록 많은 것이겠지요.
그 가운데서도 이번에 출간된 <제로니모의 환상 모험 클래식> 시리즈가 반가운 이유는 아이들에게 친근한 제로니모가 들려주는 명작이기 때문입니다. <제로니모의 환상 모험> 시리즈는 초등학생이라면 누구나 열광하는 이야기지요. 400쪽에 가까운 엄청난 분량인데도 아이들은 한번 손에 쥐면 그 자리에서 다 읽어 내릴 정도입니다. <제로니모의 환상 모험 클래식>은 이렇게 아이들이 너무나 사랑하는 제로니모가 등장해 자신이 감명 깊게 읽은 책을 들려주는 방식을 취하고 있어서 한눈에 아이들의 호기심을 끕니다. 또한 제로니모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인, 톡톡 튀는 그림 같은 글씨와 빠른 전개, 신 나는 애니메이션 같은 그림이 가득해 그야말로 책장이 스르륵 넘어갑니다. 여기에 제로니모가 이 이야기를 권하는 이유와 원작을 쓴 작가에 대한 소개도 실어 작품에 대한 이해를 높여 주니, 더욱 재미있고 유익한 책이지요.
이번 명작 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는 쥘 베른의 <80일간의 세계 일주>입니다. 80일 만에 전 세계를 여행하고 돌아오는 데 절반의 재산을 걸고 여행길에 오른 영국 신사의 이야기로, 당시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여행과 모험 이야기를 담겨 있고, 지금 읽어도 놀라운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또한 사랑과 우정, 인간애 등 시대를 넘어 우리를 감동시키는 가치들도 고스란히 담겨 있지요. 지식과 상상력이 가득한 이 명작을 제로니모가 들려준다니 아이들에게 권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책입니다. - 이현옥(서울 신원 초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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