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번역가 노경실 님께서 알라딘으로 보내주신 8월의 좋은 어린이 책, <나는 두 집에 살아요>의 추천글입니다.


햇빛이 빛날 때도 있고, 비바람이 불 때도 있고

아이들아. 너희들도 남자 친구(또는 여자 친구)가 있지? 하지만 만날 호호호 사이좋게 놀고, 룰루랄라 즐겁게만 지내지는 않을 걸? 말다툼도 하고, 서로 한두 대 때리기도 하고, 어떤 날은 이상한 욕도 하면서 '다시는 안 만나!' 하고 심통도 부리지?


그런데 어른들도 너희들과 똑같아. 날마다 뽀뽀하고, '사랑해요.'라고 하면서도, 서로 마음이 맞지 않아 싸우지. 그러다가 헤어지기도 해.


일 년은 365일이지. 그런데 365일 모두 햇살이 눈부신 날이 아니지. 365일마다 세찬 비바람이 불고 천둥이 치지는 않지. 이렇게 날씨가 변하는 것처럼, 산도, 들도, 강물도, 나무도, 꽃들도 변하는 것처럼 사람의 마음도 변하기도 하거든.


이 그림책의 주인공인 니나네 부모님도 그랬지. 그래서 엄마와 아빠는 다른 집에서 따로 따로 살기로 했어. 같이 살면 자꾸 싸우니까. 그 바람에 니나에게 두 개의 집이 생긴 거야. 생일잔치도 두 번 하고, 뭐든 두 번씩 하게 됐지. 니나는 너무나 슬펐어. 아빠 집에 가면 엄마 생각이 나고, 엄마 집에 가면 아빠가 보고 싶었어. 모든 게 변했지.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니나는 깨달았어. 한 가지 변하지 않은 게 있다는 것을. 그것은 니나를 사랑하는 엄마 아빠의 마음! 그리고 그 사랑은 여전히 그리고 영원히 하나라는 것을!


아이들아, 지금 엄마 아빠가 어떤 모습이든 너희를 진정으로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을 알지? 그러고 보면 너희들은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아이들이야. 아마 천사들도 너희를 부러워할 걸! - 노경실(작가.번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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