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가 이정주 님께서 보내주신 6월의 좋은 어린이 책, <월요일의 공포>의 추천글입니다.
솔직함은 두려움 없는 용기다
다니엘르 시마르 선생님은 캐나다 어린이들로부터 절대적인 지지와 사랑을 받는 베스트셀러 아동작가이자 삽화가입니다. 캐나다에서 가장 역사가 깊고, 권위가 있는 '총독문학상'을 비롯해 수많은 아동문학상과 삽화가 상을 받았지요.
삽화가인 아버지와 독서광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어릴 적부터 책 읽기와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 퀘벡 대학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했고, 방송국에서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아이들을 위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작가가 되었습니다.
학교, 도서관, 서점을 찾아 어린이 독자들을 직접 만나기를 좋아하는 선생님은 독자들이 책 주인공에 자신을 넣어서 생각할 수 있도록 1인칭 시점에서 아이들이 일상에서 겪는 어려움을 생생하면서도 재미나게 그려내기로 유명합니다. 그중에서도 '줄리앙 포트뱅'이란 소심한 남자아이를 주인공으로 한 월·화·수·목·금·토·일 이야기 시리즈가 대표적이지요.
<월요일의 공포>는 '두려움'과 '솔직함'을 주제로 이야기합니다. 줄리앙 포트뱅은 일주일 동안 해야 하는 숙제를 빈둥거리며 미루다가 한 줄도 쓰지 못한 채 월요일을 맞지요. 어느 월요일보다도 두려운 월요일입니다. 게다가 담임선생님께 숙제를 하지 못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으면 될 것을 늘 칭찬만 받던 모범생이기에 비겁하게 숨기다가 진실을 알아챈 스티브 말레트(<수요일의 괴물>)에게 협박을 당하고 맙니다.
<월요일의 공포>는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이야기입니다. 줄리앙처럼 해야 할 숙제를 다 하지 못해서 일요일 밤을 마음 편히 자지 못했던 기억들이 있을 겁니다. 솔직하게 말하면 저도 그랬고요. 그래도 줄리앙은 뒤늦게라도 잘못을 고백하며 바로 잡습니다. 어린이 독자 여러분은 줄리앙의 입장이라면 어떻게 하겠어요? 이 책을 통해서 '솔직함은 겸손이고, 두려움 없는 용기다'라는 테클라 매룰로의 시구처럼 괴롭더라도 스스로에게 솔직해지면, 그 어떤 두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이정주(번역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