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현초등학교 교사 임정선 님께서 알라딘으로 보내주신 4월의 좋은 어린이 책, <욕쟁이 찬두>의 추천글입니다.

 

요즘 교육현장 최대의 화두는 '왕따'와 '학교폭력'이다. 연일 수도 없는 지침이 학교 현장에 쏟아지고 학교는 이와 관련한 여러 가지 예방교육 프로그램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청소년 위기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왕따나 학교폭력을 당했거나 혹은 가담한 경험이 10명 중 1명에 이른다고 한다. 말은 안했지만 내 아이도 그 경험을 했을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찬두는 전학 간 첫날부터 아이들의 놀림과 괴롭힘을 받는다. 그러다 단 세 마디의 욕으로 아이들을 벌벌 떨게 하는 6학년 귀고리 형을 보고는 완전 넋이 나간다. 그 날 이후 찬두는 처음에는 그냥 따라 하다가, 그 다음엔 재미로 하다가, 멋져 보이는 것 같아서 하다가, 화가 나서 하다가, 딱 맞는 말이 없을 때도 욕을 한다. 또 게임을 할 때 더 재밌고, 세 보이려고 욕을 한다. 아이들은 그런 찬두를 욕짱이라며 치켜세우고 찬두는 더욱 신나게 욕을 한다. 자신이 받은 상처 그대로를 다른 친구들에게 되돌려주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찬두를 걱정하던 연우가 욕으로 준 상처는 연고를 발라도 나을 수가 없어서 때리는 것보다 더 나쁘다며 눈물을 흘린다. 연우를 좋아하는 찬두도 마음이 아프다.

 

왕따를 시키거나 당하는 학생들은 모두 아프다. 귀고리 형도 특목고를 가야 해서 아프고 찬두도 엄마와 아빠가 헤어져서 아프다.

 

우리 사회는 전반적으로 많은 부분에 있어 얼리 어댑터지만 눈에 보이는 발전만큼 문화나 철학의 발달이 그 속도를 못 따라가는 것 같다. 아이들 역시 생명존중이나 다른 사람의 권리존중에 대해 제대로 배우고 깊이 생각해서 내면의 가치관을 확립하지 못한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어른들은 아이들의 아픔을 보고, 아이들은 친구들과 힘을 모아 마음 아픈 친구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용기를 갖게 되기를 바란다.

 

찬두가 너무나 좋아하는 연우처럼.

 

- 임정선(잠현초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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