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교사, 동화작가 류호선 님께서 알라딘으로 보내주신 4월의 좋은 어린이 책, <세상에서 제일 작은 거인 먼클 트록 1>의 추천글입니다.

 

<세상에서 제일 작은 거인 먼클 트록>. 거인은 거인인데, 세상에서 제일 작은 거인이라니? 작품은 제목부터 흥미를 끈다. <먼클 트록>은 분화구 속에 살고 있는 거인의 이야기이다. 다람쥐 꼬치와 애벌레 튀김, 진흙 수프를 좋아하고 도마뱀 사탕과 지렁이 껌, 거미줄 솜사탕 같은 간식을 즐겨 먹는 거인들의 나라가 우르릉 산 분화구 속 깊은 곳에 존재한다. 눈 주위와 콧구멍에 시커멓게 칠하는 화장을 아름답다 여기고, 얼굴에 난 사마귀가 많을수록 멋져 보이는, 지금껏 우리가 알고 있는 멋과 맛이 전부 반대인 거인들의 나라. 그곳에 '먼클 트록'이 살고 있다.

 

먼클 트록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거인처럼 덩치가 크고 힘이 세고 무시무시한 괴물이 아니다. 작고 힘없고 연약해서 거인들의 나라에서는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는, 세상에서 제일 작은 거인이 바로 '먼클 트록'이다. 그래서 너무나도 당연히 학교에서는 친구도 없고 성적도 나쁘고, 선생님마저 먼클 트록을 인정해 주지 않는다. 하지만 작은 거인 먼클 트록은 자신의 보잘것없는 외모를 불평하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자기가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을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동분서주한다.

 

다른 거인들은 거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소인, 즉 인간들을 무서워하며 숨어 다니기에 바쁘지만 먼클 트록은 그런 소인들을 궁금해한다. 몰래 분화구를 빠져나와 거인 최초로 소인들이 사는 마을로 간 먼클 트록. 그것은 먼클 트록이 소인만큼 작기에 가능한 일이다. 처음 본 소인들의 외모는 혐오스럽기 그지없다. 털도 없고 사마귀도 없고 뻐드렁니도 아니고 눈도 튀어나오지도 않은, 이상하게 생긴 작고 위험한 괴물들이다. 먼클 트록은 그곳에서 자신과 같은 또래의 소녀 에밀리를 만난다. 여기서부터 거인 먼클 트록과 소인 에밀리의 흥미진진한 모험 이야기가 시작된다.

 

사실 마법이니, 괴물이니, 하는 이야기는 왠지 먼 나라 이야기 같아서 큰 매력이 없었다. 하지만 <먼클 트록>을 읽으면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만큼이나 이상한 나라에 빨려든 것 같은 기분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먼클 트록>은 진짜로 내 앞에 나타날 것 같은 혹은 내가 본 적이 있는 그런 친구의 이야기 같다. 왜일까? 그 이유가 궁금하다면 직접 읽어 보면 알 것이다. 먼클 트록의 매력 아닌 매력을. 그리고 혹시라도 외모에 불만이 있는 친구들이 먼클 트록의 이야기를 만난다면 자신의 약점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를 알게 될 것이다. 2권이 곧 출간된다고 한다. '먼클 트록'의 다음 이야기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 류호선(초등학교 교사, 동화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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