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생각쟁이」편집장 김태연 님께서 알라딘으로 보내주신 3월의 좋은 어린이 책, <할머니, 왜 하필 열두 동물이에요?>의 추천글입니다.
열세 살 미르에게 띠동갑 사촌 동생이 생겼다. 사촌 동생 호수, 미르, 증조할머니는 모두 용띠 띠동갑이다. 누구나 태어난 해에 따라 띠 동물을 갖고 있다는데, 헤아리려 하니 열두 동물이 단숨에 나오질 않는다. '쥐소호토용뱀말, 양원닭개돼-지' 증조할머니가 주문처럼 알려주는 열두 동물에 미르의 호기심이 발동한다.
<초정리 편지>를 쓴 배유안 작가가 띠 동물을 새롭게 풀어냈다. 새 식구 탄생에서 시작한 열두 동물 이야기는 쥐띠 삼촌, 토끼띠 고모, 원숭이띠 엄마, 닭띠 아빠 등 띠 동물에 맞춰 등장하는 가족 간의 대화로 이루어져 있다. 할머니가 알고 있는 옛이야기부터 문학작품, 동물의 특성, 관련 풍습과 속담까지, 열두 동물 이야기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펼쳐져 각각에 얽힌 특별한 비밀들을 흥미롭게 전해준다. 여기에 허구 작가의 재치 넘치는 그림과 풍부한 도판이 더해져 이야기를 한층 더 돋보이게 한다.
아마도 책을 읽고 나면 미르의 식구들처럼 온 가족이 한데 모여 각자의 띠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을까? 그만큼 어른들에게는 공감을 느끼게 하고, 어린이들에게는 소중한 옛 문화의 가치를 되새겨 볼 수 있는 따뜻하고 유쾌한 책이다. - 김태연(「엄마는 생각쟁이」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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