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초등학교 오은경 선생님께서 알라딘으로 보내주신 11월의 좋은 어린이 책, <화해하기 보고서>의 추천글입니다. 

엄마와 아이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  거의 대부분 엄마가 이긴다. 엄마는 힘이 더 세니 대들기는커녕 버티기도 힘들다.  또 엄마가 먹을 것, 입을 것, 잘 곳을 다 갖고 있으니 엄마가 화가 더 많이 나서 모두 다 내 놓고 나가라고 하면 그야말로 큰일이다. 그러니 아이들이 먼저 "잘못했습니다"를 말할 수밖에 없다. 정말 억울하다. 늘 어른들 마음대로인 것 같다.  아이도 엄마가 잘못한 것 말하고 싶고 엄마에게 사과도 듣고 싶은데 그렇게 되기는 어렵다. 엄마가 먼저 "미안해" 하고 말하지 않으면 말이다. 

이 책의 주인공 은지는 이런 아이들 마음을 대신해 마음껏 소리질러 준다. 그 덕분에 은지는 늘상 혼나고 집에서 쫓겨나기도 일쑤다. 다행히 은지의 엄마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 은지와 화해하기를 시도하는데 둘 다 억울하지 않게 화해하기, 둘 다 서로의 마음을 공감하기에 성공한 것 같다.  물론 곧바로 은지와 새로운 싸움이 또 시작되지만 말이다. 이 책을 읽은 아이들은 은지의 시원하고 솔직한 목소리에 통쾌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며 엄마는 회초리와 협박 대신 아이와 행복하게 화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오은경(울진초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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