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 선세갑 위원께서 알라딘으로 보내주신 5월의 좋은 어린이 책, <지구사용설명서>의 추천글입니다.

손 안에 잡히는 스마트폰도 지침서가 없으면 제대로 쓰기 어려운 법인데, 이 엄청나게 크고 소중한 지구에 살면서도 제대로 사는 법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고 지금껏 무관심하게 살아왔다. 이런 가운데 지구를 제대로 쓰는 법을 알려 주는 지침서, <지구사용설명서>를 만났다.


무엇보다 외계인이 쓰고 외계인들만 본다는 설정이 재미있다. 지구가 오염된 것은 지구에 사는 외계인(우쿠더스 사람)들이 <지구사용설명서>를 제대로 따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이 책을 펴낸 우쿠더스 지구이주대책위원회(이 단체도 물론 가상이다)에서는 자기 종족들한테 <지구사용설명서>를 다시 읽고 실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그런데 지구를 망가뜨리는 외계인 우쿠더스 사람들 이야기를 읽다 보면 자꾸 스스로를 돌아보게 된다. 외계인 우쿠더스 사람들은 다름아닌 바로 우리 자신의 그림자일 수도 있다.


과연 우리는 지구에 살 자격이 있는가? 터무니없는 낭비와 무관심으로 어머니 지구를 오염시키며 미래의 후손들까지 잘못된 길로 이끌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이삿짐 센터도 부를 수 없는 우주로 쫓겨나지 않으려면 지금이라도 모두 머리를 맞대고 지구를 살리고 지키는 데 나서야 할 것이다.


그저 어린이들이 재미 삼아 보는 공상 과학 소설 정도일 줄 알았던 내 예상은 빗나갔다. 지구를 건강하게 지키는 수칙 서른세 가지를 담은 <지구사용설명서>는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한테도 필요한 지침서이다. 어른 모두가 첫 마음으로 돌아가 어린이들에게 모범을 보인다면 지구가 되살아나는 것은 한 세대이면 충분할 것이다. 늦게나마 지구사용을 알려 주는 지침서가 나왔으니 모두가 익히고 실천해서 새 세상을 펼칠 일이다. - 선세갑(환경운동연합 집행위원, 시민사회네트워크 사무처장, 환경번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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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be 2011-05-07 0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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