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아이들이 쉽게 찾아 볼 수 있고 쓸모가 많은 <보리 국어 사전>이 나와서 좋다. 글이 이해하기 쉽게 쓰여 있고 편집도 잘 된 책 같다. 어른들이 봐도 손색이 없을 만큼 정보가 많고 잘 갈무리 되어 있다. 집에 사전을 몇 권씩 갖고 있지만 기존의 딱딱한 디자인 때문인지 궁금한 낱말이 생길 때만 한번 씩 들춰볼 뿐 평소에는 굳이 펼쳐 볼 생각을 하지 않았다. <보리 국어 사전>은 표지부터 부드러운 분위기를 풍긴다. 책 속에는 낱말에 대한 자세하고 쉬운 설명글에 그림까지 조화롭게 들어 있어서 낱말을 찾는 사전의 기능에도 충실하고 자연 도감을 구실까지 하고 있어서 '일석이조'다. 딱히 찾아보고 싶은 궁금한 낱말이 없어도 심심하면 들춰보고 싶어진다.

나는 <보리 국어 사전>에 민물고기 세밀화 그림으로 참여했다. 아이들이 민물고기를 알아 가는데 <보리 국어 사전>이 도움이 될 것 같다. 사전에 들어 있는 재미있는 물고기 이름들을 알면 좋겠다. 민물고기 이름은 정감 있는 우리말 이름이 많다. 냇가에 놀러가서 물고기를 잡으면 잊지 않고 이름을 불러주면 좋겠다. 물고기의 생김새와 생태가 쉽고 간단하게 쓰여 있어서 물고기들 마다 특징을 알 수 있다.

나는 민물고기를 세밀화로 그리면서 다른 동식물에도 관심을 더 많이 가지게 되었다. 내가 사는 곳 둘레에 새와 곤충, 풀을 관찰하는 일이 잦아졌다. 처음 만나는 새나 곤충이나 쉽게 보는 풀이지만 이름을 모를 때가 많은데, 집에 와서 <보리 국어 사전>을 펼쳐 보면서 찾아본다. 이 책에는 흔히 볼 수 있는 동식물이 들어 있다. 그래서 궁금해 하던 풀이름을 알 수 있다. 이름이 꼭 맞지는 않더라도 어떤 종류인지 알 수 있다. <보리 국어 사전>을 보면 낱말 공부도 하고 평소에도 쉽게 자연 공부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 세밀화가 박소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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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01 15:3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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