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독서 지도의 출발은 좋은 국어사전을 아이 곁에 두는 것이 아닐까 싶다. 단언컨대 2008년 현재 국내 서점에서 찾을 수 있는 최고의 어린이 국어사전은 <보리 국어사전>이다.

쌓이다
- A국어사전 :
동사
━ ⅰ『…에』'쌓다'의 피동사.
━ ⅱ
1 '쌓다'의 피동사.
2 '쌓다'의 피동사.
3 '쌓다'의 피동사.
4 '쌓다'의 피동사.
━ ⅲ『…에/에게』하여야 할 일이나 걱정, 피로 따위가 한꺼번에 많이 겹치다. 【<싸히다≪월인석보(1459)≫[←쌓-+-이-]/사히다≪원각경언해(1465)≫[←샇-+-이-]】
겹쌓이다

- 보리 국어사전 :
1. 어떤 것 위에 차곡차곡 얹히다. <마당에 눈이 잔뜩 쌓여 있다>
2. 지식, 기술, 경험 들이 늘다. <농사일도 경험이 쌓이니까 재미있어요>
3. 어떤 것이 한꺼번에 밀리거나 겹치다. <숙제가 산더미처럼 쌓였다.>

신비
- A 국어사전 : 신비 - [명사]일이나 현상 따위가 사람의 힘이나 지혜 또는 보통의 이론이나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을 만큼 신기하고 묘함. 또는 그런 일이나 비밀.
- 보리 국어사전 : 신비 - 어떻게 된 것인지 알 수 없게 놀랍고 이상한 것.


- A 국어사전
1. 눈이 감긴 채 의식 활동이 쉬는 상태.
2. 아직 각성되지 못한 상태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보리 국어사전 : 눈을 감은 채 정신을 잃은 듯이 쉬는 것 (잠이 들다 / 잠에서 깨다)

"벌써 다른 사전을 사줬는데..." 하시는 분들은 아이가 사전을 이용한 횟수를 떠올려보시면 되겠다. 충분히 읽고, 그 내용을 소화하지 않았는데도 아이가 사전 들춰보기를 멈춘지 오래라면, 아이에게 알맞은 사전을 찾지 못한 것이다.

<보리 국어사전>에는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쉬운 뜻풀이와 보기글을 담았다. 4만개가 넘는 낱말의 의미를 이해하면서 2,400점이 넘는 세밀화를 함께 볼 수 있다. 아이들에게 친절하고 편안한 디자인이다. 남북 아이들이 함께 볼 수 있는 사전이다.

올림말(표제어)를 공들여 골랐다. 뜻풀이(정의)가 쉽고 친절하다. 보기글(용례)를 쉽고 재미있게 담았다. 눈길, 손길을 뗄 수 없는 디자인은 사전 보는 재미를 한껏 더해 준다. 통일 시대를 준비하며 북녘막을 많이 실었다.

그것만으로도 좋은데, 국어사전의 용도를 확장시키는 힘까지 지녔다. "온갖 지식을 낱말 단위로 쉽게 찾아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라는 조재수 겨레말 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회 사전편찬실 실장의 추천의 말 그대로다. '모르는 단어를 찾아 뜻을 이해한다'는 한정된 기능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역으로 사전을 통해 관심사를 넓힐 수 있도록 안내한다.

책갈피를 뒤지며 단어를 찾는 재미, 그 모습을 아름다운 그림을 통해 감상하는 즐거움을 준다. 만드는 사람의 편의를 반납하고, 오로지 사전을 볼 아이들의 입장에서 고민하고 또 고민하여 정성으로 만들었다. 앞서 출간된 많은 국어사전에 빚을 졌다. 그래서 더 나은 정보를 제공할 만한 의무도 있다. <보리 국어사전>은 그 의무에 충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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