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오랜만에 만화책을 샀다. 예전에는 1달에 10~20권 정도는 꼬박꼬박 샀고, 꽤 긴 시리즈물도 겁없이 도전하곤 했었건만, 갈수록 내 방의 수납공간이 줄어들면서 이제는 그런 대량(?) 구입은 거의 못한다. 방바닥에 눕혀 쌓는 것도 한계가 있으니까. 해서 사던 시리즈물이나 계속 사고 짧은 단편들만 구입하고 있다.

만화책 800권이면 그렇게 많은 권수가 아니고 게다가 얘네들이 전부 내 방에 있는 것도 아닌데(상당수가 박스째로 동생들 방에 있다) 왜 이렇게 공간이 부족한지 원.. 얼마 전에 꼬마요정님 서재에서 퍼온 만화책 보관법 페이퍼를 다시 정독한 후 체계적인 수납 계획을 세워보려고 했으나 내 주제에 그런 훈늉한 일을 제대로 해낼 리가.. 다 본 만화책을 손톱만한 크기로 줄여놨다가 보고 싶을 때 다시 원래 크기로 되돌리는, 동짜몽이나 가능할 법한 그런 일을 꿈꿔보는데..

그래도 어쨌든 오늘은 만화책을 꼭 사야만 했다. 9월달을 넘어 10월 한 달도 내내 일에 허덕이게 될 것이 뻔한 상황에서,  나 자신을 좀 다독거려줄 필요도 있었고 또 가물거리는 눈으로 침대에 쓰러지면 그냥 책은 절대 눈에 안 들어오니까 스르르 잠 들기 전까지 만화책이라도 봐야 한다.

예전에는 만화책은 모두 오프라인에서 샀었다. 홍대 앞의 한양문고나 아님 거기서 좀 떨어진 지하에 있는 서점에서. 근데 전에는 사람이 참 없어서 책 고르기 좋았는데 요새는 어느 시간대에 가도 사람이 버글거린다. 서점이나 만화계 입장에서 본다면 무지 좋은 일이지만 나같은 불량고객한테는 별로 달갑잖은.. 게다가 옛날엔 20~25%씩 할인해주던 것을 정가제 이후로는 딱 잘라 10%, 단골인 경우 잘해봐야 15% 정도밖에 안 해주니 굳이 거기서 사서 무겁게 지고 올 이유가 없어졌다. 자주 안 가니까 잘해주던 아줌마랑도 사이가 점점 멀어지고..

그래서 요새는 주로 모닝365를 이용한다. 내가 이용하는 인터넷서점 중에서는 만화 재고가 가장 많고, 야오이고 뭐고 가리지 않고 다 있고, 할인율이나 적립율도 제일 짭짤하니까. 다만 아직까지도 3만원 미만 구입시 배송료를 물리는 아픔이 있다. 지하철 해피샵을 이용하면 되고 또 그렇게 하면 더 많이 깎아주기도 하지만 날이 갈수록 게을러지는 바람에 책 들고 왔다갔다 하기가 너무 싫다. 그러니 별 수 있나. 무조건 3만원 이상씩 살 수밖에.. 만화책은 가격이 싸니까 3만원 이상이 되려면 최소 9~10권은 골라야 되고, 그래서 이리저리 고르다 보니 10권을 훌쩍 넘어 22권이 되어버렸다.

수납공간을 걱정하는 처지에 한꺼번에 이렇게 사도 되나 싶지만.. 워낙 오래 안 사고 버틴 덕분이니 할 수 없지. 사실 장바구니에 들어 있는 애들도 다 사고픈데, 시리즈 2개만 일단 사도 50권을 훌쩍 넘어버리니 현재로선 곤난하다 곤난해.. 휴우.
이젠 택배가 엄마가 없을 때 와주기를 바랄 뿐이다. 박스 뜯을 때 옆에서 보고 있으면 또 잔소리나 하실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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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져 2004-10-01 0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호박과 마요네즈를 봤구요, 사랑해야 하는 딸들도 봤어요.
아기공룡 둘리 수준에 맞춰져 있던 만화에 대한 인식이 완전히 바뀌었어요.
스타리님 고마워요.
호박과 마요네즈는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리뷰를 쓰고 싶은데, 주저하게 되네요. 글로 쓰기 전에 아직 마음속에 간직하고 싶은 게 있나봐요. 한 번 더 보고 써야겠어요.
참, 야오이라는 건 무슨 뜻이지요? 만화의 문외한이 종종 물을테니 귀찮아 마세요...^^

꼬마요정 2004-10-01 0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이번엔 어떤 만화책을 사셨나요?? 궁금궁금~~
부러워요~~ 저두 사고 싶은 책은 많은데, 대부분 없거나 혹은 너~무 길어서 못 사고 있답니다. 물론..돈도 공간도 없긴 하지만요~~^^;;
꼭 택배가 혼자 계실 때 도착하기를..진심으로 바랍니다.. 저도 그 기분 알거든요~^^

balmas 2004-10-01 0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뭘 사셨는지 가르쳐 주셔야 저도 따라서 좀 사죠.
가르쳐줘요~~~

starrysky 2004-10-01 0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헤, 플레져님. 오늘 좋은 만화 보셨네요. 만화는.. 만화는.. 참 좋죠? ^^
확실히 우리가 어렸을 때 보던 만화와 지금의 만화는 많이 달라졌어요. 그래서 저는 만화를 유치한 것, 애들이나 보는 것으로 치부하는 사람들이 참 안타깝답니다. 플레져님, 만화의 세상에 한 걸음 들어오신 것을 환영해요~ 부비부비~ ^-^ 플레져님의 멋진 리뷰도 기대됩니다.
그리고 '야오이'라는 건요 동성애를 다룬 만화를 총칭하는 거여요. 그냥 개념적인 의미에서의 동성애가 아니라 성적인 부분이 많이 포함된 내용을 다루기 때문에 전부 19금 딱지가 붙어 있지요. 그래서인지 알라딘에서는 원래 안 팔다가, 그쪽이 수요가 꽤 많아서 요새는 또 들여놓더군요. ^^

꼬마요정님~ 추석 잘 보내셨나요?
헤헤, 오늘 산 거라고 해봐야 뭐, 거의 전에 사던 시리즈물들 뒷편 나온 거 사고요(홍차왕자, 세상이 가르쳐준 비밀, 보이! 등등이요), 만능캡슐 시리즈 사고요, 식탐정이랑 실버 다이아몬드랑 야오이 단편 몇 권 등등이여요. 근데도 기냥 22권이 되어버리더군요.
저도 너~무 긴 시리즈 중에 사고 싶은 게 정말 많은데, 도저히 도저히 수납 부분이 답이 안 나오더라구요. 소중한 책들을 더 이상 박스에 집어넣기도 싫고.. 돈도 너무 많이 들고요. ㅠㅠ
택배 아저씨를 기다릴 때의 그 눈치 작전과 조마조마함을 알아주시니 너무너무 반가워요~ ^-^

starrysky 2004-10-01 0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balmas님이시당~ 안녕하세요~!!! ^-^
제가 산 리스트는 바로 위의 꼬마요정님께 드리는 댓글에 대충 적어놓았사와요. 근데 이번에 산 것 중에는 별로 추천리스트!! 라고 내세울 만한 것이 없어서..
아, '절대미각 식탐정'은 '초밥왕'(아시죠?) 작가가 그린 건데요. 꽤 재밌어요. ^^ (제가 워낙 먹는 걸 좋아해서 흥미가 끌리는지도 모르겠지만요.) 제목에서 거의 모든 내용이 짐작되시겠지만, 먹는 걸 무쟈게 밝히는 탐정 겸 소설가가 이런저런 사건들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이 옴니버스식으로 그려져 있는데요, 초밥왕 비슷하게 감동도 있고 눈물도 좀 있고 그래요. 호호. 그리고 타무라 유미의 '만능캡슐' 시리즈도 전 아주아주 좋아한답니다. 좀 생뚱맞은 내용이 많이 들어가서 황당하게 읽힐 수도 있지만, 그래도 가족애를 기본으로 해서 인류애로까지 뻗어나가는 그런 눈물콧물 시리즈를 제가 좋아하는 관계로다가..;; 같은 작가가 그린 '바사라'라는 책은 강추 목록에 꼭 들어가는 작품이고요. ^^

꼬마요정 2004-10-01 0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사라...사고 싶어도 너~무 길어서 사지 못하고 있지요.. 완전판 다 나오면 살까...고민 중이랍니다. 만능캡슐이랑 실버 다이아몬드는 10권 이상 나오면 볼 예정이구요~ 흑흑.. 찔끔찔끔 나오니까 넘 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잖아요~~~ㅜ.ㅜ
얼음요괴이야기도 애장판 나오면 좋겠는데..그쵸? ^^*
전 세상이 가르쳐 준 비밀이랑 백귀야행이랑 가끔 헷갈려서...^^;;
보이는 언제쯤 완결된다던가요? 이젠 포기했답니다..^^

balmas 2004-10-01 0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옷, 이렇게 자상한 조언을 주시다니, 감사합니다, starry님!!
추천 하나 해드려야지.^^

starrysky 2004-10-01 0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꼬마요정님, 바사라는 정말 너~무 길죠? 전 다행히 시리즈 완결되기 전부터(아마 한 10권 즈음이었을 거여요) 모으기 시작했는데, 왜 중간에 출판사가 바껴서 다시 나왔었잖아요. 그때 눈물을 머금고 다시 1권부터 샀건만 이제는 또 애장판까지.. ㅠㅠ 우우우, 이 사태를 어째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바사라 지가 길다 한들 '아빠는 요리사'만 하겠습니까? 음하하하. 사실 이것도 사고 싶은 시리즈의 하나인데 현재 스코어 77권. 하아. 거의 꿈으로만 끝날 것 같습니다.
만능캡슐은 그래도 6권까지 나왔길래 이번에 한꺼번에 샀어요. 실버다이아몬드는 이제 겨우 2권 나왔고 아직 일본에서도 한창 연재중인데 언제 10권까지 나올까요? 얼음요괴 애장판이요? 으악, 저 그거 다 있단 말여요. 애장판 나오면 또 갈등 때리자너요. 잉잉.
저도 처음엔 '세상이 가르쳐준 비밀'이랑 '백귀야행'이랑 어찌나 헷갈리든지요.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권수가 나오니까 더 그랬나봐요. 그래도 다행히 '세상이..'쪽이 좀 덜 무서워서 그쪽을 사모으고 있답니다. ^^
보이는.. 보이는.. 크흐흑. 제발 애들이 고등학생이라도 되어줬음 좋겠어요. ㅠㅠ 이제 보이는 포기하고 '괴로울 땐 별님에게 물어봐'를 사모으고 싶은데 걔는 또 좀 깁니까? 내용도 엇비슷한 것이.. 그래서 계속 갈등하며 보이만 사고 있어요.
(아아, 꼬마요정님 우리 만화 얘기 자주자주 나누어요. 간만에 만화에 대한 수다 떠니까 너무 기분 좋네요. ^-^)

balmas님, 또 과분한 칭찬과 추천이라니..
아잉, 이러시면 제가 너무 죄송스럽습니다. 제가 balmas님의 서재를 좀더 열심히 탐구한 후에 balmas님만을 위한 추천 만화 리스트도 한번 만들어볼까 봐요. 님께서도 좋은 만화, 멋진 만화의 세계에 포옥 빠지실 수 있었으면 정말정말 좋겠습니다!!! ^o^

코코죠 2004-10-01 0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가요, 소원이 하나 있다문요, 북까페 별다방에 찾아가 햇빛 잘 드는 푹신한 자리에 앉아 별마담님이 입에 넣어 주시는 별사탕 까득거리며 만화책 빌려 읽는 거요. 그러다가 내친 김에 바닥에 배깔고 앉아서 만화책 보구요, 별마담님은 오즈마 궁뎅이를 토닥거리면서 노래 한자락. 캬~ 아, 이건 다방이 아니라 주점 분위기긴 하지만요 :)

마냐 2004-10-01 0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타리님....800권...쿵야~
님과 친하게 지내면서, 님의 집에 자주 놀러가서, 맨날 싸들고 왔으면 좋겠어요. 넘 행복할거 같아요. 앙앙.

starrysky 2004-10-01 0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즈마님.. 제가 살짜쿵 비밀을 하나 털어놓으면요.. 지금 이렇게 다 읽지도 못하면서 정신없이 모으고 있는 책이랑 만화책들은 다 언젠가 진짜 '스타리의 별다방'을 만들 때를 위한 밑거름이랍니다. 별다방 벽에는 별밤하늘을 볼 수 있는 커어다란 창 말고는 전부전부 책으로 채울 거거든요. 그때 오즈마님 꼬옥 오셔서 제일 푹신한 쿠션과 제일 맛난 별사탕과 제일 재미난 만화책을 차지하셔요. 그럼 저는 주방 턱에 기대어 오즈마님을 몰래몰래 훔쳐보고 있다가, 오즈마님 찻잔이 빌 때마다 쪼르르 달려가 향기로운 커피와 핫초코를 가득가득 따라드릴게요. (다만.. 노래 한자락만은 엄.. 좀 사양하고 싶군요. 호홋)

마냐님, 그냥 책 800권이면 어마어마한 분량이지만 만화책 800권은 그다지 많지 않아요. 판형도 작고 얇으니까요. ^^;; 저보다 만화책이 훨씬 많으신 금붕어님께 여쭤보시면 증언해주실 거여요.
제 방은 안타깝게도 너무 좁아 책들과 동거하기에도 힘들어서, 친구들을 맘 편히 부를 수가 없어요. 소중한 친구들을 책에 깔려 죽게 할 수는 없기에.. ㅠㅠ 마냐님도 진짜 별다방이 생기면 매일매일 들르셔서 만화책 코너의 특등석을 차지해 주셔요!!

LAYLA 2004-10-01 0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러워요 스타리님...호호호 -0-
야오이 하니 ...-////////////- 전 아직 한번도 못봤거든요...^^;;;
전에 서문다미님 만화에서 야오이적인 이야기 접하고서 '더헛!!!' 했던 기억이 납니다.
(저에겐 나름대로 큰 충격이었답니다.........'_ ' ;;;)
근데 서문다미님이 좀 그..야시스런 분위기랄까...별로 야한건 아닌데 그런걸 잘 풍기는거 같아요...ㅎㅎ 하시현님이 검은머리 흰머리 남정네 둘을 번지르르하게 갖다 놓아도 영 저는 안와닿더라구요 ㅎㅎ

물만두 2004-10-01 06: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리브로도 싼데요. 책 한권에 끼어 사면 한 권도 살 수 있구요...

비발~* 2004-10-01 0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타리님 서재구경하고 싶어라~ 마냐님 찌찌뽕!

하얀마녀 2004-10-01 0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로보트킹하고 에반게리온 밖에 없는데.... 크..... 별다방 언제 오픈하시나요?

다연엉가 2004-10-01 0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구경하고 싶어요.전 이 나이에 만화책 눈치 안보고 살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에요. 뭔 책이 맨 날 오냐고 해도 ㅋㅋㅋㅋ. 아이 좋아라. 만화책 이야기만 나오면 좋아라하는 아지매.

oldhand 2004-10-01 0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양 문고와 그 옆 지하 서점, 도서 정가제 이후 반짝 상승했다가 현재는 20% 할인 판매로 돌아왔답니다. 혹시 오프로 사실 일이 생기면 참고 하시라고....
(스타리님 서재 예전부터 간혹 들러서 글을 읽곤 했었는데, 댓글은 이게 처음인지 아닌지 헷갈리네요. 처음이라 생각하고 인사드립니다. 꾸벅)

瑚璉 2004-10-01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tarry sky 님, 어서 소장리스트를 공개하세욧!

그리고 참고로 야오이는 남성 동성애 (특히 소위 꽃미남간의)에 특화된 용어로 알고 있습니다 (-.-;).

ceylontea 2004-10-01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화책은 사도 사도 사고 싶은 책이 너무 많다지요...
저도 만화책 800권 넘게 있는데.. 그래도 갖고 싶은 만화가 너무 많아요..
스타리님... 제발 택배가 어머니 안계실 때 오셔서 야단맞지 않고 즐독 하시기를 바래요.

마태우스 2004-10-01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스타리님이다! 하여간 반갑습니다. 그리고 스타리님은 제가 아는 분 중 댓글을 가장 성의있게 달아주시는 분입니다. 그 마음씨가 너무 아름답고 숭고해, 댓글을 달아 봅니다. 제 댓글에 어떤 엄청난 댓글이 또 달릴지 궁금해서요. 어머나, 이거 스타리님에게 은근히 부담을 주는 댓글인 듯....그, 그런 거 아닌데.... 하여간 추석은 잘 보내셨나요?

starrysky 2004-10-01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LAYLA님, 요즘 많이 바쁘고 정신없으실 텐데 이렇게 댓글까지 남겨주셔서 너무 고마워요. ^^
야오이를 아직 못 보셨다구요? 당연하지욧!! 저건 19금이라니까요!! 고등학교 졸업하신 담에 보셔야 해요!! 그 전에 보시면 때찌때찌! ^^
서문다미님이라.. 죄송하게도 전 서문다미님 성함은 많이 들었는데 그분 만화를 제대로 접해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어떤 스타일의 만화를 그리시는지 잘..;; (야시러운 분위기란 어떤 것인지 사뭇 궁금합니다. ^^) 하시현님은 그래도 쬐금 아는데 그것도 '밍크'나 '슈가' 같은 아가들용 잡지에서 주로 본 거라 성인용으로 그리신 건 잘..;;
아앗, 반성하겠습니다!! 사실 요새 늘 일본 작가들 것만 보느라 우리나라 작가들, 특히 신진 작가들을 많이 못 접했어요. 윙크로 데뷔한 작가들은 그래도 알지만 그밖의 잡지나 단행본으로 활동하는 작가들은 특히.. 앞으로 우리 작가들 거 더 많이 볼게요. ^^

물만두님, 제가 아직 리브로에서는 책을 한 권도 안 사봤네요. 아무래도 시공사 책 사는 것만으로도 께름직할 때가 많은데(특히 알라딘에서 활동한 이후로) 리브로까지 이용하면 안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좀 있는 것 같고.. 사이트 구조가 좀 허접하다는 느낌을 받아서이기도 하고..
하지만 인터넷 서점의 최대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싼 맛에 있는 것인데(스타리 생각) 리브로의 만화쪽이 괜찮다면 기꺼이 이용해줘야지요. 흐흐. 근데 만화책은 무료배송이 아니라 일반 책과 끼어서 사야 하나 보죠? 아항~ 좋은 거 알았습니다. 감사해요!! ^^

비발님, 아잉~ 정말 보여드릴 만하지 않은 작은 책꽂이 몇 개가 전부인데, 소장하신 책의 양과 질에서 알라딘 최고최강을 자랑하실 마냐님, 비발님께서 자꾸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너무너무 부끄럽사옵니다. ^///^
지금 제 방에는 책꽂이 3개랑 비디오장 1개가 있는데, 이번 겨울 안에 비디오를 싹 정리해버리고 그걸 책장으로 이용할 생각이여요. 만화책들만 주욱 꽂을 생각이니까 지금 깜깜한 상자 속에 갇혀 숨죽여 울고 있는 제 만화책들이 그때가 되면 조금은 숨통이 트이겠지요? ^^

하얀마녀님, 로보트킹은 무엇인가요? 저는 처음 들어보는 제목.. ^^ 에반게리온과 비슷한 내용의, 애니메이션으로도 나온 만화인가요? 저도 예전에 다니던 회사 선배들이 그런 류의 만화와 애니메이션들을 너무너무 좋아해서 같이 따라다니면서 열심히 본 적이 있어요. Five Star Stories 같은 건 그 전부터 좋아했고요.. 하지만 소장하고 있는 건 없네요.
정식 별다방 오픈은.. 음.. 제가 지금 하는 일을 더 열쒸미 해서 돈을 마니마니 벌어야 가능하겠죠? 그날을 기다려 주세욧!! ^-^

지금 나가봐야 해서 이따가 계속.. ^^;;

tarsta 2004-10-01 1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타리님, 저번에 헤이리의 북카페에 들어갔더니 동그란 벽따라 책꽂이를 만들어 책을 꽉꽉 꽂아놓았더군요. 저는 책도 팔고 차도 파는 곳인줄 알았는데.. 그냥 차마시면서 볼 수 있는 곳이더라구요. 누군가 소장하고 있던 책을 가져다 놓은 것 같았어요. 80년대 요리책도 있고 말이에요. ^^
스타리님이 정말 별다방을 열면 넘넘 좋을 것 같아요. 아아 근데 어쩌죠? 저같은 사람이 하루종일 가서 자리 차지하고 앉아 매상도 변변히 못 올려주면.. 그리고 각종 지문에 커피흘린 얼룩 같은거 묻혀서 스타리님이 으악으악 하시면 안될텐데 말이에요.. ㅠ_ㅠ
그래도 진짜 스타리님 별다방이 오픈할 날을 살짜쿵 기다려 봅니다. 생각만 해도 괜히 기분이 좋아지는거 있죠. 히히
아참 스타리님, 답글은 천천히 천천히 시간이 많이 많이 날 때 올려주셔도 돼요. ^^

starrysky 2004-10-01 2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타리님. 너무너무 부러운 타리님. ^^ 저도 타리님 가게에 가서 일하고 시포요!!!
근데 가게를 하면 아무래도 자기가 좋아하는 책도 책이지만 손님들 취향에 맞춘 책들을 갖춰둬야 하겠죠? 만약 우리 동네 손님들이 제가 추천하는 책들에는 전혀 관심없고, 제가 보기에 영~ 아닌 책들만 좋아한다면 좀 우울할 것 같아요. 그렇다고 안 갖다놓을 수도 없고.. 그래서 아마 가게 한켠에는 제가 좋아하는 책들, 그리고 다른 한켠에는 좋아하진 않지만 돈 벌어주는 책들이 따로따로 꽂혀 있는, 조금은 야릇한 모습이 되지 않을까요? ^^ 그래도 가끔이라도 제가 추천하는 책을 보고 같이 즐겁게 대화할 수 있는 손님이 있다면 참참참 즐거울 것 같아요.

oldhand님, 저도 기억상실 증세로 고생한 지 오래라 님께 인사를 드린 적이 있는지 없는지 마구마구 헷갈리네요. ㅠㅠ 아마 인사드렸었던 것 같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처음인 척하고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꾸벅~ ^^
아, 요새 한양문고와 그 옆집이 다시 20%씩 깎아주는 게 맞군요. 전 몇 달 전에 가서 맛의 달인이랑 뭐랑 해서 한 3권 정도 샀는데 아주머니가 생각보다 많이 싸게 주시더라구요. 그래서 속으로 이상하다 싶어서 아주머니를 쳐다봤더니 그냥 빙긋 웃으시길래 얼떨결에 꾸벅 인사하고 나왔거든요. 전 그래도 옛날 단골이라고 깎아주시나 아님 계산을 잘못 하셔서 내가 횡재(?)한 건가.. 한참 헷갈려했는데 20% 할인 해주신 거라니 기쁘네요. ^^ 앞으론 좀더 자주자주 가야겠어요. 사람 없는 시간을 잘 골라서요. 어떨 땐 정말 사람들로 들어찬 비좁은 통로 비집고 다니다가 지쳐버리는 때도 있어서요. ^^;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호련님, 지금 리스트를 공개한들 뭐하겠습니까아.. 보여드릴 수도 없고 대출해드릴 수도 없는데. 잇힝.(이럴 때 잇힝 하는 거 맞나?;;;)
심각한 건망증 때문에 하도 산 책 또 사고 또 사고 하는 경우가 많아서 리스트를 정리해놓긴 했는데, 업데이트를 수시로 안 했더니 이상해져 버렸어요. 긴 시리즈는 뭘 몇 권까지 샀는지도 모르겠고, 분명히 만화책을 많이는 아니어도 꾸준히 사는데 왜 total이 820 근처에서 몇 년째 안 움직이는가도 이상하고.. 엑셀이 삐꾸가 되어버린 걸까요?
근데 호련님, 야오이의 정확한 정의까지 아시다니 오오 놀랍습니다!! 역시 알라딘 만물박사셔요. 야오이에는 꽃미남들이 많이 나와서 정말정말 좋다지요. 오호호호. 게다가 엄한 여자애 안 끼우고 지네들끼리 잘 놀아서 더 좋다지요!! ^^

와, 역시 실론티님도 만화책 많으실 줄 알았어요. ^^ 게다가 동생분께서는 만화 관련 일을 하시는 전문가라고 하셨었죠? 자매분들의 책을 다 모으면 왠만한 만화 도서관쯤은 거뜬하실 듯. 그 앞에서 빈약한 별다방은 맥도 못 추겠어요. 깨갱깽.
근데 실론티님은 그 책들 어떻게 보관하시나요? 보관의 비법 내지는 만화책 정리, 이렇게만 하면 실론티만큼 한다.. 뭐 그런 거 있음 전수 좀 해주셔요. ㅠㅠ 상태가 심각하답니다!
갈수록 사고 싶은 책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데 비해 방 면적은 그대로이니, 아아 앞날이 험난합니다. 주문한 책들이 지금 현재 출고대기중이니까 아마 월요일은 되어야 올 것 같아요. 월욜날 집이 비어야 할 텐데요. ^^;

starrysky 2004-10-01 2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마치 1달만에 보는 사람한테 하시는 듯 정중한 인사를.. 당황스럽사옵니다. ^^
전 추석연휴 동안 마태님 글에 매일매일 댓글 달았었잖아요. 잇힝~ 모른척 하시긴.. 후후.
그리고 제가 댓글을 성의 있게 단다고요? 우음.. 아니어요. 저보다 훨씬 길고 멋진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이 얼마나 얼마나 많으신데요. 우선 책나무님이야말로 롱롱 댓글의 선두주자이시고요(제가 책나무님께 많이 보고 배웠다는 설이..), 타스타님 또한 이 분야에서 빠지실 수 없죠. 또 사과님은 어떻고요. 사과님의 길고 재치 만발의 댓글들을 읽고 있노라면 어느새 아침해가 떠오르는 때도 있답니다. ^^ 그 밖에도 삶의 깊이와 품위와 학식과 애정이 폴폴 뿜어나오는 여러 님들의 댓글에 정신이 혼미해지는 경험이 이미 수십 억번!! @_@ 그러니 별 내용 없는 제 댓글은 그냥.. 그냥.. 심심풀이죠 뭐. 핫핫. (음, 이 정도 길이면 만족하실라나요? ^^;)

오오, 별님!! 저와 같은 만화를 사랑해주시는 우리 별님!!
전 사실 '초밥왕'은 안 가지고 있어요. 그 만화를 참 좋아했고, 또 읽으면서는 늘 군침을 잔뜩 흘리며 맛난 초밥에 목말라하긴 했지만, 끝도 없이 이어지는 열혈 스포츠만화스러운 대결구도와 조금은 어거지로 떠안기는 듯한 감동에 질렸거든요. 게다가 전국대회편이니 뭐니 하면 이어지는 길이에도 좀 식겁했고요. ^^
근데 '식탐정'은 굉장히 가볍고 허황스러워서 별 가치가 없는 듯하면서도 그렇게 가볍게 읽히는 점이 굉장히 장점이더라구요. 또 감정의 단편을 너무 질질 이어가지 않고 코믹스럽게 탁탁 끊어주는 것도 좋았고요. 과연 몇 권까지 나올지, 초밥왕처럼 길고 긴 시리즈가 될지는 두고봐야 알겠지만 현재로서는 좋아요, 좋아. ^^ (전 근데 요리만화 너무 좋아하죠? 큰일이여요. 쯔쯔)

타스타님이 다녀오셨다는 헤이리의 그곳은 스타리가 꿈꾸는 별다방의 모습 바로 그대로였겠군요. 자신이 오랜 시간 소중하게 모아온 책들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 한권 한권 정리하면서 소중히 책꽂이에 꽂았을 그 마음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모으는 건 사실 별로 어렵지 않지만 나누기는 얼마나 힘든 것인지.. 저도 그곳에 가서 손때 묻은 그 책들을 구경하면서 커피 한 잔 마시고 오고 싶네요. 우리 오즈마 공주님께서 이제 안 계셔서 아쉽긴 하지만, 그토록이나 아름답다는 그곳에 꼬옥 가볼래요. ^^
그리고 저는요.. 오래오래 자리 차지하고 계신 단골들께는 막 일을 시킬 거여요. 책도 정리하고 커피 원두도 갈고 차에 넣을 허브도 뒷뜰에 가서 따오라 하고.. 그리고 일을 다 하고 나면 다시 자리에 앉혀서 제가 만든 맛있는 샐러드랑 파스타(요술국수는 아니지만;)를 대접하는 거예요. 아르바이트비 대신으로요. 히히. 그러니 꼬옥 오셔서 뒹굴뒹굴 하시다가 파스타까지 잡숫고 별구경 실컷 하다 가세요!!

starrysky 2004-10-01 2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몇 년 전에 '초밥왕'이랑 '맛의 달인'이 동시에 출간되던 때의 일인데요.
제가 단골로 가던 서점에서 그날도 '맛의 달인' 여러 권이랑 다른 만화랑 골라서 계산대로 가져갔지요. 그랬더니 계산해주던 아줌마 왈 "왜 매번 맛의 달인만 사세요? 초밥왕이 더 재미있지 않나요?" "아~뇨! 맛의 달인이 백배 나아요. 초밥왕이랑은 비교가 안 된다고요!!"
마침 그날은 손님도 거의 없어서 대따 심심했던 주인과 알바생들, 그리고 스타리 사이에 '초밥왕' vs '맛의 달인' 대토론회가 벌어졌습니다.
"초밥왕 작가의 그 탐구정신은 존경해요. (사실 식탐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일본 각지를 돌면서 잘 알려지지 않은 희귀한 초밥들까지 발굴해내 소개하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이야기 전개를 꼭 그렇게 스포츠만화스럽게 해야만 할까요?"
"맛의 달인은 일단 별로 재미가 없잖아요. 사람을 너무 가르치려고만 든다구요. 맛있는 음식이 나왔으면 잘 먹고 즐거워하는 모습이 우선이지, 그걸 그렇게 학문적으로 꼬치꼬치 따지고 들다 보면 거, 음식 먹을 맛 나곘어요?"
"아녜요!! 그런 지식과 재미를 한꺼번에 추구하는 게 맛의 달인이예요!"
"그건 바로 초밥왕을 두고 하는 소리라구요!"
이런 식으로 결론도 안 나올 싸움을 했다는..;;
전 지금도 '맛의 달인' 편이어요. ^-^

2004-10-01 21: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arrysky 2004-10-01 2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새벽별님의 마지막 문장에 백만스물한표요!!
저도 맛의 달인에서 줏어들은 얄팍한 지식, 때로는 잘 기억도 안 나는 어려운 이름들까지 마구 읊어대면서 어찌나 아는 척을 해대는지.. 훗훗훗. (제가 또 원래 잘난척대마왕 아닙니까)
그렇게 잘난 척하던 자리에 혹시라도 맛의 달인 읽은 사람이 끼어 있으면 그야말로 뭐 되는 거죠. -_-
맛의 달인은 100권, 200권까지 계속 나와도 계속 사랑해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제 책장의 만화책들 중에서 가장 상석은 몇 년째 계속 맛의 달인 차지랍니다. 그리고 밤마다 잠들기 전에 읽고 또 읽는 것도 맛의 달인이고요. 아아, 정말 좋아요~
근데 제 주변에 멋진 일이요? 맨날 집구석에 처박혀서 엄마랑 아웅다웅하는 인생에, 멋진 일이 있을 턱이 잇나요? -_-a 그냥 가끔씩 맛난 거 먹으러 다니는 낙으로.. 훌쩍. 오늘은 아구찜 내지는 양념이 끝내주게 잘된 갈비찜이 땡기는 밤이네요. 꿀꺽.

panda78 2004-10-01 2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히히 - 저도 맛의 달인- ^ㅂ^ 200권은 나와주기를. 흐흐-
그리고 야오이는 처음 동성애물이 나오기 시작했을 때 만들어진 말로, 야마나시(やまなし)>, <오치나시(おちなし)>, <이미나시(いみなし)>라는 [주제 없고], [소재 없고], [의미 없다]라는 세 단어의 머릿글자를 딴 약어라고 합니다요. - 오치나시가 죽어도 생각이 안나서 네이버에서 찾았어요.;;

뜻은 남성 사이의 동성 연애물, 혹은 그것을 창작하고 즐기는 문화를 통칭하는 말이라네요.기원은 1976년부터 연재된 타케미야 케이코의 <바람과 나무의 시(이거 봤습니다.아무 것도 모르던 시절 엄청난 충격! ^^;;;)>로 이후 충실한 내용 구성보다는 남자끼리의 성교를 묘사하는 데 초점을 맞춰 위와 같은 혹평을 들어 왔다.

국내 여성들에게 이 야오이가 전파된 결정적 계기는 미나미 오자키의 <브론즈(Bronze)><절애 - 이것도 물론..;; >로 그 후로 많은 해적판 야오이 만화들로 야오이를 즐기는 계층이 형성되었고 통신의 발달로 인해 더욱 빠르게 퍼져 나갔고 조직화되었다.야오이는 소설이나 만화라기보다는 여성 전용의 포르노에 가까우나, 이것은 아주 오랫동안 억압되었던 여성의 불만이 분출된 것이므로 반드시 부정적인 시선으로만 바라볼 수는 없다. 남성이 포르노를 즐기는 것과 비슷한 현상인 것이다 [펌글 ; 네이버 지식검색]

panda78 2004-10-01 2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히히- 별 언니가 걱정해 주신 덕분에 평소때와는 비교도 안 되게 빨리 왔어요. ^ㅡㅡㅡ^ 성공! 감사합니다, 새벽별님------- <(_ _)>

아, 물론 스위트 스따리님의 눈물섞인 댓글도 지대한 보탬이 되었답니다, 그렇구 말구요! ^ㅂ^

starrysky 2004-10-01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판다님, 돌아오셨군요~ 내일은 되어야 오실 줄 알았는데 빨리 오셔서 기뻐요!! >_<
맛의 달인 200권 돌파를 위해 우리 함께 정한수 기도라도.. 아니아니 작가님께 안 되는 일본어로라도 간절한 편지를 띄우는 편이 나을까요? ^^
'야오이'에 대해 지식검색까지! 훗훗. 역시 네이버에는 없는 게 없어요. 하지만 요새는 네이버보다 다음과 구글을 더 사랑해주고 있어서 약간 미안~ 근데 '오랫동안 억압되었던 여성의 불만이 분출'? 저거 아무래도 페미니스트인 척하는 남자가 썼나 봐요. 10년 이상을 지하에서 활동하던 동인녀들이 점점 밝은 세상으로 나오고 있긴 한데 전 옛날이 더 좋았던 것 같기도 하고.. 너무 드러내니까 또 재미가 없더라구요. 역시 난 음침한 체질이야. 음하하~

별님!! 갈비찜, 양념이 무지무지 잘된 연한 갈비찜이 정말 뜯고 싶지 않습니까!! ^ㅠ^
아아, 이 밤중에 어딜 가면 그런 걸 먹을 수 있을까요? 냉동실을 뒤진다 해도 제가 갈비찜을 직접 만들기는 커녕 갈비용 고기가 어떤 건지도 잘 모르겠는데..;; 그렇다고 사진으로 만족할 수는 없사와요. 오늘밤 꾹꾹 참다가 내일은 꼭 고기를 뜯어보렵니다!! ^-^

starrysky 2004-10-01 2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지하에서 활동하던 시절에는 워낙에 사건사고가 많아(회원제 홈페이지의 잦은 폐쇄라든가 각종 사기;; 사건이라든가 등등) 바람 잘 날 없었는데 요새는 그런 일이 많이 없어졌죠? 그래도 이런 건 모름지기 은밀한 맛이 있어야 하는데 요샌 많이 심심해요.. 흐흐. 그래서 전보다 사이트도 덜 다니고 책도 덜 사는 것 같아요. 요샌 주로 란마루님 것만 열쒸미.. 읽어보셨나요?
그리고 내일 갈비찜 뜯을 때 양념이 잘 배어든 맛난 밤은, 먹고 싶어도 꾸욱 참고 새벽별님을 위해 옆에 잘 쌓아놓을게요. ^^ (엄마가 꼭 해줄 것처럼 말하는 스타리. 하지만 택도 없을지도.. 흑흑) 내일 저녁 때 해드실 예정이라는 새벽별님 댁이 훨씬훨씬 가망이 높아 보입니다!! 새벽별님은 갈비찜도 하실 줄 아는군요. 오오, 존경게이지 백만배 상승!! >_<
맞아요. 뭐든지 살아 있는 사람이 최우선이어야 하는 법이거늘, 돌아가신 조상님들 좀 모시겠다고 그게 뭔 고생이래요. 아니아니, 그렇게 잘 모시고 싶은 남자들이 다 하든가. 자기넨 입만 나불;거리면서 연약한 며느리들만 고생시키고.. 쳇쳇쳇!! 판다님, 이번 주말은 부디부디 푹~ 쉬셔요. 재미난 책 많이 보시면서요. ^^

mira95 2004-10-01 2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타리님이 나에게 만화책을 빌려주실 날을 기다리며....

starrysky 2004-10-02 0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미라님을 별다방으로 초대해서 맛난 차랑 쿠키도 대접하고 산처럼 쌓인(정말?) 만화책도 같이 까르르~ 웃으며 볼 수 있는 그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어요.
미라님, 긴 연휴 뒤의 이틀은 좀 힘드셨죠? 주말 동안 푹 쉬시면서 다시 반짝반짝 힘내셔요!! ^-^

sweetrain 2004-10-02 0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오이...아아...제가 한때 야오이에 마구 버닝하던 질풍노도의 사춘기를 보낸 청춘 아닙니까아아~~~!! 나중에 별다방 오픈하시면 저도 가서 누워서 책도 읽고 홍차도 마시고 빙수도 먹고 까르보나라 파스타도 먹고 하루종일 뒹굴뒹굴 할 거여요.^^

瑚璉 2004-10-02 0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초밥왕에 대한 맛의 달인의 승리에 세 표! (몸무게 비례로 따진 관계로 표가 많습니다 -.-;).

明卵 2004-10-02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 저 코멘트 다 읽었어요, 칭찬해주세요ㅜㅜ (게다가 코멘트 다 읽고 나니 본문 내용이 기억 안 나서 다시 읽고 내려왔음) 역시 코멘트의 여왕!! 시험 끝나면 뵈어요오오~

미완성 2004-10-02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덩말 택배는 너무너무너무 싫어요오ㅡ!
그런데 그 중에서도 알라딘 택배가 제일 엉망이어요. 모닝이랑 니브노는 문자라도 보내주잖우, 안그래요 별총총님? *.* 흙흙, 알라딘 택배 기다리느라 집구석에 처박힌 저의 미모로운 시간이 얼마나 긴지..! 바늘로 찔러도 피가 한 컵 나올 거예요 으흑. ;;

방금 별총총님 서재에 들어와서 경악을 금치 못했어요.
왜냐고요. 바로바로, 이 글에 붙여진 코멘트수 40개! 뭐 인기라거나 어머 부러워요~가 아니라, '으억, 저 코멘트 댓글들..별총총님이 우째 다 쓰시려나.........;;;;' 제가 식은땀이 다 나는 거 있쥬?
험험. 역시나...지난번에 중간까지 읽었었는데 또 그 아래 기다란 코멘트의 줄이..이제 저까지 합해서 6분의 코멘트에 댓글을 다셔야 할텐데ㅡ, 킥킥.
나중에 점검오겄습니다, 우리 별총총님 살아계실라나? 하고요

sweetrain 2004-10-02 1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훗...이제 일곱개인가요오? 하핫. 정말 알라딘 택배라면 지가 또 할말이 많지요오...헤어젤 터져서 오고, 사은품 빠져서 오고, 물건이 잘못 오고 9월3일날 주문한게 11일에도 상품준비중이고(트리트먼트 하나 준비하는데 8일씩이나 걸리니 아싸 좋구나) 다른 사람 물건하고 바뀌어 오고...알라딘에서 겪을 수 있는 온갖 배송관련 사고는 다 겪어본 결과, 저는...이제 매주매주 달인에 들어서 오로지 적립금으로만 물건을 시키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으흐흐흑!!!

starrysky 2004-10-03 0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비님, 야오이와 함께 한 사춘기라니요. 아니, 19금 뻘건 딱지 책을 그렇게 어린 나이부터 접하셨단 말씀이십니까아~ 난 몰라 난 몰라. ^^
별다방은 단골 손님들만으로도 매일같이 그득그득 찰 것 같군요. 아이 좋아라~
그날을 위해 오늘부터 맛난 까르보나라 실습에 들어가겠습니다!! (전 베이컨보다는 정식으로 소금에 절인 돼지고기를 넣어 만든 까르보나라를 더 좋아해요. 그렇게 제대로 만들어주는 식당이 하나 있었는데 없어져버려 많이 슬프다죠.)

호련님 만세!! 우후후, '맛의 달인' 팀에 막강 전력을 모시게 되어 무한한 영광입니다.
앗, 근데 몸무게 비례로 표를 던질 수 있는 건가요? 그럼 전.. 백 스물 두 표요!! >_< (챙피한 줄 좀 알아라 제발..;;) 언젠가 무적의 '맛의 달인'팀이 모두모두 모여서 진짜 달인다운 풍모로 맛있는 거 먹으러 갔음 좋겠어요. ^o^

에고고 명란님. 저 기나긴 댓글을 다 읽으며 내려시다니 우찌 그런 힘든 고행의 길을.. 흑흑. 제가 눈물이 다 나려 하네요. 사실 솔직히 말해서 지금 이렇게 댓글 달고 있는 저도 이 페이퍼의 원래 내용이 뭐였는지 하나도 기억이 안 나고 있습니다. '맛의 달인' 관련 페이퍼였던가요? 왜 이렇게 죄 먹는 얘기만..;; 아, 아마도 만화책 샀다는 얘기였던 것 같은 아련한 기억이..;; 맞죠? 히히.
내일부터 힘든 중간고사를 치러야 할 우리 예쁜 명란님. 힘내서 시험 잘 마치시고요(내신에 안 들어간다 해도 잘 보실 거죠? ^^), 빨리 입시 결과 잘 나와서 매일매일 명란님이랑 즐겁게 대화 나눴음 좋겠어요. 아자아자!! (저는 날씨가 추워진 관계로 푸른 장미 꽃잎 빙수 대신, 명란님께 따뜻하게 대접할 만한 꺼리를 생각해놓겠습니다!)

사과아아님님님!! 이 페이퍼가 혹시 택배에 관한 페이퍼였나요?? 그건 저어기 아래쪽에 썼던 페이퍼 같은데..;; 아마 중간 어딘가에 또 택배 얘기가 있었었나 보죠? (정말 기억이 안 나서 다시 올라가서 읽고 옴) 아, 엄마와 택배 이야기가 끄트머리에 있었군요. 흠흠. 맞아요 알라딘 택배의 심각성. 9월 15일에 주문한 책 2권 10월 2일에 받았다는 얘기 제가 했던가요? 그것도 사과 한 마디 없이, 구깃구깃 구겨진 주문서만 달랑 한 장 넣어보냈더군요. 도대체 그 주문서는 17일 동안 어느 은하계를 헤매다 온 것인지.. -_-
근데 이 페이퍼에 댓글이 40개나 달렸나요? 뭐, 놀랍지 않아요. 그 중 반 이상이 제가 쓴 걸 텐데요 뭐. 제가 하는 짓이 뻔하잖아요. 히이~ 글구 사과님까지 합쳐 6분이 아니라 4분인 걸요. 서재 주인한테 안 보이는 댓글 2개가 어딘가에 숨어 있다면 또 모르겠지만.. 4개쯤이야 모오~ 한번에 24개 댓글에 답을 달았던 전력도 있는 걸요 뭐. 훗훗. 그때 시간이 얼마나 걸렸냐고요?? 2시간 10분이요. ㅠ_ㅠ 그런 기구한 전적이 있는 관계로 지금은 아쭈 가뿐한 맘으로 댓글 달고 있습니다요. 움하하!

단비님, 7개가 아니라 5개여요, 5개!! >_< 가뿐하다구용~
트리트먼트 하나 준비에 8일, 책 한 권 준비에 16일. 뭐 알라딘 평균 실력이 드러납니다요. 훗훗.
알라딘에 버림받은 어둠의 자매들끼리 음침하게 유령 사이트나 하나 개설할까요? 도메인은 알라딩 내지는 얼라딘으로 해서.. 알라딘에서 핍박받은 사람들끼리 모여 우울하게 웅성거리는.. (아아, 생각만으로도 깨는군요. 죄송합니다. 날이 추워지면 제가 상태가 더 안 좋아져서요)
주간 서재의 달인을 노릴 수 있는 단비님이 느무느무 부러워요. 전 100위 안에 들어본 게 언제인지도 까마득한지라... 쩝. 이번주에도 열쒸미 하세요!! ^^

sweetrain 2004-10-03 0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요. 이누무 알라딘은 좀 배송에 신경을 써야 할텐데 말이어요. 정 안되면 목마른 사람이 우물 판다고, 우리가 사이트를 만듭시다. 이름하야 얼라딘!!!(알라딩도 좋네요.) 아아...소금에 절인 돼지고기 들어간 까르보나라 스파게티 먹고싶어요...

2004-10-03 23: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4-10-03 23: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ceylontea 2004-10-04 1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제 동생은 게임 원화 그리는 일을 하고 있어요... 그래도 만화를 좋아해서 굉장히 많이 봤더라구요... 애니도 많이 보고... 저도 만화와 애니만 보고 살고 싶어요.

sweetmagic 2004-10-04 2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님 서재는 댓글이 너무 많아 정신이 하나도 없어요.
댓글타고 내려오다 보면 할말을 잊어요 ㅠ.ㅠ;;;
갑자기 엉뚱한 노래 하나가 ~ 생각납니다. ~타고 내려온 요술공주 밍키 미잉키 ~~!!
..............=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