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양동근을 좋아는 하는데... 학연 문제도 있고.. 아무튼 독특해서...
그러니까, 양동근은 힙합에도 능하고, 따라서 랩을 잘하고, 1년쯤 전에 비디오로 본 <와일드 카드>에서 좀 눈에 띄었는데 이상하게 양동근을 제대로 좋아하게 되지는 않는다.

몇년 전 했던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도 거의 보질 못해서 내용도 모르면서 dvd를 사려고 몇년째 벼르고만 있고(좀 비싸야 말이지...) 이번 드라마 <Dr. 깽>도 그렇다. 그저께 그냥 드라마나 좀 볼까 하고 켰는데 오호라.. 왜 진작에 보지 않았나 싶더라구.

양동근, 정말 연기 독특하다. 아니, 특이하다. 그만의 캐릭터에 빠져 있는 모습이 자꾸 눈앞에 어른거린다.

한가인은 그냥 예쁘다. 의사라는데 의사 맞나 싶고...

이 사람은 이름은 생각 안 나고 '쓰리'라 불리는 깡패인데 진짜 재미있다. 웃겨 죽는다. 하하하

강달고 엄마. 이 배우 뒤늦게 히트치지 않을까 싶다. 재미있는 푼수 연기에 능한 배우인 것 같다.

여지껏 보지 못한 10회분 vod로 다 무사히 볼 수 있을까?
계획이라도 세워야 할 것 같다.


댓글(16)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sooninara 2006-05-12 2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연기 잘하죠?
한가인이 달고 옆에서 기가 죽더라구요^^

하루(春) 2006-05-12 2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양동근 좋아져요. 큰일이에요. ^^;
한가인 사진을 왜 저걸 넣었을까? 바꿀까..

내이름은김삼순 2006-05-12 2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멋대로 해라! 정말 강추인데 못 보셨어요? 아쉬워라,,이나영도 양동근도 너무 연기 잘했어요,,저두 <닥터 깽> 가끔씩 보는데 좋더라구요~

하루(春) 2006-05-12 2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빼먹은 얘기.
오광록이라고 의사가 또 나오는데 진짜 이 배우도 연기 특이하게 한다. ㅋㅋㅋ~ 예전에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에서 처음 봤는데 그 후로 그 색깔로 자기만의 연기를 하는 사람.

하루(春) 2006-05-12 2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못 본 걸 뒤늦게 후회했지 뭐예요...

sooninara 2006-05-12 2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못생긴 양동근이 멋져보이는 착시현상이 생겼어요.ㅋㅋ
한가인은 발성도 아직 미숙하고..역할도 그렇고..
달고 최고!!

하루(春) 2006-05-12 2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이 양동근 좋아하시는 걸 이제서야 알았네요. 내일부터 하루 2회씩 보려구요. vod로...

하이드 2006-05-12 2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풉. 한가인 꽤나 싫으셨군요.

하루(春) 2006-05-12 2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주 싫은 건 아닌데 외모에서 먹고 들어가는 부분이 많은 것 같은 생각에...
귀여워 보이기도 하더라구요.

울보 2006-05-12 2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양동근 좋아해요,

이잘코군 2006-05-12 2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양동근 넘 저아. 그만의 그 우중충한 캐릭터 넘 좋아요.

하루(春) 2006-05-12 2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중충.. 맞아요. 그런 것 같아요. 끄덕끄덕
훗~ 여기 양동근 좋아하시는 분들 많네요. ㅋㅋㅋ

플레져 2006-05-12 2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양동근 옆엔 이나영이 있어야 잘 어울리는 듯 ^^

하루(春) 2006-05-12 2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해 말이나 내년엔 꼭 살 거랍니다. 그 때까지 참아야지.. ^^

인터라겐 2006-05-12 2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전 박성수 감독 팬이야요...^^

하루(春) 2006-05-14 1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이제야 봤네요.
저도 박성수 감독 좋아해 보려구요. 이제라도...
 
제5도살장
커트 보네거트 지음, 박웅희 옮김 / 아이필드 / 2005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의 정체가 모호해 보였다. 어느 순간 어느 분의 리뷰를 대강 읽은 후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주문을 했고 한참 읽었는데 소설이 시작된 게 맞는 건지, 이게 소설이 맞는 건지 아무튼 모든 게 분명히 구분되지 않는 상태로 책을 다 읽었다.

드레스덴에 대규모 폭격이 있은 후, 빌리 필그림은 전쟁에서 돌아와 트랄파마도어인과 만나기도 하고 트랄파마도어로 가기도 하고 아무튼 독특한 시간여행을 계속 한다.

읽다 보면 실소를 하게 된다. 통쾌하게 웃긴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눈물이 나올 만큼 슬픈 것도 아닌 상태로 책을 읽으니 내 감정도 따라서 밋밋해지는 것 같다. 이 소설 전체를 흐르는 블랙 유머도 한몫 한다. 그래도 딱 하나 누구나 바랄 듯한 부분이 하나 있다. 이 소설 전체에서 가장 밝고, 화사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다.

마차가 도살장에 도착했을 때 빌리는 마차에서 내리지 않고 일광욕을 즐겼다. 다른 사람들은 기념품을 찾으러 갔다. 뒷날, 트랄파마도어인들은 빌리에게 생의 행복한 순간들에 관심을 집중하고 불행한 순간들은 무시해 버리라고 충고한다. 영원이란 놈이 그냥 지나치지 못한 아름다운 것들만 바라보라는 것이었다. 빌리에게 이와 같은 선택적 집중이 가능했더라면, 그는 마차 뒤꽁무니에서 햇볕을 듬뿍 받으며 꾸벅꾸벅 졸던 그 순간을 생애에 가장 행복한 순간으로 택했을 것이다.

이 책은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허구를 덧붙인 소설이다. 이 순간 우리가 행복하게 저녁시간을 보내는 이 때에도 결코 변하지 않는 것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과 영국의 연합군이 드레스덴에 대규모 폭격을 가했다는 것이다. 또한, 나치는 수많은 유대인들을 학살했으며,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투하됐다는 사실이다.

시종 밋밋한데도 사람을 서서히 물들게 하는 힘이 있다. 전쟁을 반대하는 마음에 대해서...

* 오랜만에 골라본 이 소설에 어울릴 노래 - Only When I Sleep sung by The Corrs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로그인 2006-05-10 1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제목과 달리 리뷰는 명쾌하네요^^
어떤 책일지.. 궁금합니다.. 실소라는 단어가 그렇네요.. 흠.. 이 책에 덤벼볼까요??

하루(春) 2006-05-10 1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가 알기보다 유명한 반전소설이라더군요. 그런 이유에서라도 읽어볼만할 것 같아요.

물만두 2006-05-10 1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어야 하는데 자꾸 뒤로 미뤄지는 책입니다 ㅠ.ㅠ

하루(春) 2006-05-10 1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구에게나 쉽게 읽히고, 쉽게 관심을 끌만한 책은 아니라서 그런 게 아닌가요? 그래도 미리미리 준비해두시는 점에 대해선 늘 놀라고 있어요. ^^
 

마음이 아프다. 3월 1일에 개봉한 후 지금까지 장기 상영하고 있는 씨네큐브에 고맙다. 또한 서울환경영화제에도 고맙다. 그 영화제가 아니었으면 씨네큐브에서 아직도 상영한다는 걸 몰랐을 테니 말이다.

광활한 자연을 바라보고 있자니 나도 모르게 감탄사를 연발하게 된다. 끝내주는 자연의 힘. 그 거대한 자연 앞에서 그 둘은 서로에게 서서히 물들고 더이상 감정을 속이지 않는다. 거대한 자연 속에서 수백마리의 양을 돌보면서 그들은 어찌보면 자연의 힘을 거스르는 감정을 느낀다.

brokeback은 회귀(回歸)의 뜻을 가지고 있으며 brokeback mountain은 모두의 마음이 되돌아가야 할 편견없는, 간절한 사랑을 의미합니다.

극장에서 가져온 포스터에 영화를 보는 이에게 주는 팁이 이렇게 자상하게 써있었다. 에니스와 전화통화를 하면서 잭의 아내 로린은 "브로크백 마운틴은 그가 꿈꿔왔던 상상의 낙원인지도 모르죠." 라고 말한다. 질리도록 콩을 먹어야 했지만, 브로크백 마운틴에서 둘의 감정을 어느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고, 순수한 마음과 간절한 사랑을 여한없이 드러낼 수 있었기에 잭은 브로크백 마운틴을 고향처럼 여겼던 것이다.

잭 트위스트(Jack Twist)의 부모님댁에서 20년 전 그들이 입었던 셔츠를 찾아내는 장면이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이자, 에니스 델마(Ennis Del Mar)가 자신의 감정을 더이상 감추지 못하고 폭발하는 순간이기도 하다. 에니스는 그간 삶의 무게에 짓눌려 속시원히 자신을 드러내지 못했던 것이다. 게다가 에니스는 어릴 적 저질렀던 죄스런 기억 때문에 더욱 그 안에 자신을 가뒀던 게 아닌가 싶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사회를 완전히 등지고는 살 수가 없다고 한다. 그들도 그랬기에, 또 부양해야 할 가족이 있기에 더욱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중간 정도까지는 잭이 에니스를 부추기는 게 스무살 어린 소녀의 투정으로만 여겨졌었다. 하지만, 잭의 마음 속에는 도저히 지울 수 없는 에니스가 커다랗게 자리하고 있었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되었을 때 정말 가슴이 아려왔다. 

영화가 끝날 무렵 자꾸만 리차드 링클레이터의 'Before Sunset'이 떠올랐다. 그 영화와 비슷한 부분이 많은 것 같다. 이성애와 동성애의 차이만 있을 뿐...  

He was a friend of mine.

엔딩 크레딧에 흐르던 노래가 귓가에 맴돈다. 아무래도 사운드트랙을 사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잭과 에니스가 내게도 친구가 되어줬으면 좋겠다. 왜 친구가 되고 싶냐고 묻는다면 그들의 인생과 아픔에 관한 얘기를 더 듣고 싶어서,라고 대답하련다.

참, 5월 17일 굿바이 상영을 하는데 선착순 200명에게 오리지널 대형 포스터를 준단다. 혹시 가실 분들 참고하시길...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야클 2006-05-11 0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슬프고, 짜증나고, 답답하고....아름다운 영화였던 기억이.

하루(春) 2006-05-11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짜증이 나지는 않더라구요. 일단 경치에 취하고, 그 둘이 동화되는 과정에 넋을 잃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데 아쉬웠어요. 이 영화 보신 분들이 많군요. 좋아요.
 



친구와 만나기로 한 후 뭘 하는 게 좋을까 찾아보다가 The 3rd GFFIS(Green Film Festival in Seoul)를 알게 되었다. 그래서 이왕이면 정동의 스타식스에서 만나기로 하고, 미리 가서 표를 끊었다. 나의 선택은 단편모음 1

- 이상한 마을의 사진사 J
- 전기 울타리(Bob Log III's Electric Fence Story)
- 인간 복제 금지(Stop Human Cloning) 
- 인간 복제에 대한 합리적 가설(A Reasonable Hypothesis) 
- 그린 라인(Green Line)
- 대결(Grhaenpa) 
- 플라스틱 인간(All People is Plastic)
- 플레이 그라운드, 베를린(Bow Tie Duty for Squareheads)
- 트랙(Tracks)
- 피 흘리는 나무(We Hear Them Cutting)

영화들은 모두 인상적이었다. 단편의 특징이자 가장 큰 장점인 짧은 시간(정말 짧을 경우 1분도 채 안 되는 길이) 내에 기발한 아이디어로 관객들에게 자신의 메시지를 정확하고 인상깊게 남긴다는 점에서 장편영화에도 고무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나의 선택은 대체로 성공적이었다.

기발한 아이디어가 돋보였던 건 <대결>과 <플레이 그라운드, 베를린>이었다. 그 중 <플레이 그라운드, 베를린>은 단연 대단했고, 그래서 기발하다는 말을 연발하게 했는데 도시의 구조물(도로 표지판, 옥외 광고판 등)과 거울 등의 소품을 이용해 제대로 '노는' 독특한 영화였다.

인간 복제(human cloning)를 주제로 다룬 두 편은 보는 내내 많은 사람들이 前 서울대 교수인 황우석과 피츠버그대 제럴드 섀튼(Gerald P. Schatten) 교수를 떠올렸을 것 같다.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어쩔 수 없이 커다란 대미지로 남은 줄기세포의 쓰린 기억이지만, 거룩한 자연의 힘을 거스르지 않는 유용함으로 발전시킨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 

또한 뒤늦은 아쉬움이지만, 제목만으로도 상당한 매력을 풍기는 영화들이 눈에 띄었다. 바로 메이드 인 차이나 / 몬도비노:포도주 전쟁 / 물고기 학살 / 원폭 60년, 그리고... / 잃어버린 바다 / 자연을 부르는 변기 / 체르노빌, 그 후 / 셀프메이드 맨

이 중 <몬도비노:포도주 전쟁>은 어제 저녁 상영작이 완전 매진되는 인기를 끌었는데, 우리나라에도 그만큼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늘었다는 방증이 아닐까 싶다. 궁금하다. 와인의 세계를 어떻게 파헤쳤는지... 이 영화들을 어디여도 좋고, 언제여도 좋으니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길까?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로드무비 2006-05-11 1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스터도 이쁘고, 영화들 재밌겠어요.
단편영화 좋아해요.^^

하루(春) 2006-05-11 2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년엔 미리 스케줄을 짜보려구요. 제가 원하던 영화제인 것 같아서요. ^^
 

어제 오후 2시쯤 출발했다가 오늘 9시 반쯤 집에 돌아왔다.
목적지는 강원도 정선.

우리집 사람들은 강원도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갖고 있다. 굳이 원인을 찾아보자면 어릴 때 온 가족이 한 차에 낑겨 앉아 강원도 강릉이나 오색약수터나 설악산 울산바위에 질릴 정도로 다녔던 게 큰 영향을 미친 게 아닌가 싶다. 그 때는 차가 막히지도 않았고, 늘 강원도든 부산 해운대든 우리가 다녀오면 그 후에 뉴스에서 이렇게 떠들어댔다. "올 여름 들어 피서객이 최대로 몰려 발 디딜틈이 없습니다." 라는 기자의 목소리와 함께 목욕탕이 되어 버린 해운대를 보여주곤 했다.

아무튼, 그렇게 강원도에 많이 다녀서인지 오랫동안 강원도에 못 가면 가고 싶어 안달이 난다. 때론 가고 싶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기도 한다.

그러던 4일 엄마가 바람을 넣으셨다. 5일에 아빠랑 정선에 다녀올까 하는데... 엥~??? "나도 데리고 가. 조용히 mp3들으며 책 읽으며 사색이나 할게. 엄마 아빠가 뭘 하든 나는 조용히 있을 거라니까." 라고 얘기했지만, 아빠의 독특한 심리상태 덕에 5일 오후에 정선으로 떠날 수도 있으리라던 기대감은 무너져 버리고 말았다.

그렇게 시무룩하게 5일이 지나고, 6일. 비가 많이 내리는 토요일 오전. 잠시 볼일이 있어 2시 전에 돌아온다고 얘기하고 나갔다 왔더니, 짐을 다 싸놓으셨다. 이게 웬일이래요? 하며 기분이 완전히 들떠서 로모를 챙기고, 출발했다.

비가 계속 많이 내렸지만, 이왕 떠난 거 다시 돌아가면 나는 억울해서 못 산다고 엄포를 놓고 그 길로 강원도로 출발.

역시 여행의 맛은 날씨, 그리고 작은 차창 밖으로 보이는 색다른 풍경이다. 내부순환로를 지나 구리시, 양평을 거쳐 중앙고속도로를 실컷 달리다 원주에서 영동고속도로로 들어가서 둔내(원래 새말에서 나가야 하는데)에서 안흥을 지나 정선에 도착.

정선은 정말 시골이다. 토요일 저녁 8시경 도착했는데, 가게는 대부분 문을 닫았고 어쩌다 거리를 오가는 이들은 대부분 젊은이들뿐. 식당도 눈에 안 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어느 아주머니께 막국수 하는 집 있냐고 했더니 '황기 막국수'가 잘한다며 소개해 준다. 해장국과 함께 시켜서 우리는 며칠 굶은 사람처럼 바닥까지 깨끗하게 비웠다. 혹시 정선가실 분들 참고하시길... ^^

이제 배가 찼으니 숙소가 걱정되어 물어봤다. 식당 아주머니는 기다렸다는 듯 '아름장' 주인이 할아버진데 소개로 왔다고 하면 싸게 해줄 거라며 알려준다. 아름장.. 방바닥 무지하게 뜨끈뜨끈하다. 시설은 근래에 모텔이나 장급여관에 가본 적이 없어서 평가는 불가능. ^^;

부모님이 정선으로 행선지를 정한 이유는 정선5일장. 아침 일찍 일어나 장으로 나갔더니 바로 앞 파출소에서 경찰들이 나와서 교통정리하느라 여념이 없어 보이고, 시장에는 11시가 넘어가자 발 디딜 틈이 없다. 관광객들이 아니면 재래시장이 그만큼 활성화되기 어려웠을 텐데... 정선군에서 노력을 많이 한 티가 나서 좋았다. 역시 물건 좋고, 사람들 친절하고, 친숙한 정선 사투리 들으니 더 좋고...

사실 내가 내심 바랐던 여행지는 <봄날은 간다> 촬영지였다. 파출소에 가서 물어봤더니, 정선장에서 동북쪽(그러니까 강릉방향)으로 15분 정도 가면 아오라지(아량장이 열리는 곳)가 나오고 거기서 한참 들어가야 촬영지가 나온다고 하더라. 나는 거기 되게 가고 싶었는데 부모님은 차가 많이 막힐까봐 걱정이 태산 같다.

거기 못 가서 좀 아쉽고, 돌아오는 길에 차는 많이 막혔지만, 배불리 맛있는 음식 먹었고, 내 눈과 마음에 신선한 공기와 경치 가득 담았고, 로모로 사진도 찍었으니 부러울 것이 없다. 으하하~

더 사고 싶은 나물이 있어서 2주쯤 후에 한 번 더 가겠다고 하셨으니, 그 때 가면 가리왕산 산장에서 자자고 하셨으니, 다시 기대 중이다. 정선, 색다른 맛이 있는 곳인 것 같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마태우스 2006-05-08 0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모가 뭔가요? 글구...정선에 장 보러 가셨군요. 전 정선 하면...딴생각밖에 안나서 말입니다

하루(春) 2006-05-08 0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게 로모예요. 정식 명칭은 LOMO LC-A

정선이라 하면 무슨 생각이 나시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