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달이 넘어서 글을 쓰기가 좀 그러하지만, 이렇게 쓰고 싶다는 마음이 생길 때 써야 그나마 마음에 드는 글이 나온다는 걸 알기에 어쩔 수 없다.

일본에서 떠나던 날, 니이가타 공항에 아침 8시쯤 도착해서 체크인 시간까지 여유가 있어서 동전을 쓰고 할 겸 돌아다니다가 일본인형을 발견했다.



거기 있던 일본 전통인형 모두 특색이 있고, 인형마다의 사연이 있겠지만 나는 첫번째 인형이 제일 갖고 싶었다. 일본을 떠나는 것도 아쉬워 죽겠는데 인형 하나 안 사가면 십중십은 후회할 것 같아서 지갑에 있던 3,000엔을 털어서 사버렸다.

여유 있게 뒷짐을 지고 있는 풍채도 그렇고, 넉넉한 몸집도 마음에 들었다.
내가 바라는 삶이 바로 이런 것이기도... ^^;



이름은 し人形(しおざわおしにんぎょう).

컴퓨터 바로 옆에 세워뒀는데 보면 볼수록 마음에 든다.



댓글(11)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세실 2007-03-28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귀여워요~ 일본 내음이 물씬 풍깁니다. 전 두번째것도 맘에 드네요~~

blowup 2007-03-28 2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히.빙고. 저도 딱 첫번째 거 찍었거든요.
하루 님 말씀처럼 저 자세가 너무 맘에 드네요. 표정이랑.
잘 사셨다고 칭찬해 드려야지.^^

antitheme 2007-03-28 2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첫번째가 마음에 드네요.

하루(春) 2007-03-29 0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전 2개 고르라면 제가 갖고 있는 거랑 그 밑에 있는(욕탕에 들어가 있는 것 같은) 거 골랐을 거예요. 예쁘죠? ^^
namu님, 칭찬해 주셔서 고맙군요. ㅋ~ 이렇게 볼 때마다 흐뭇할 수가 없어요. 정말...
antitheme님, 다들 저와 취향이 비슷하신 거예요? 혹시 일본 가셔서 저 인형 보시면 제 생각 해주세요. ^^

하이드 2007-03-29 0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하셨어요!! 저같으면 어느 아가가 맘에 들었을까나.. ^^

하루(春) 2007-03-29 0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같으면 두번째 인형? 아주 약간 닮은 것 같기도 하고.. ^^;;;

chaire 2007-03-29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첫 번째도 마음에 드는데, 전 머리 딴 애도 이뻐 보여요. (머리 딴 모습을 좀 무조건 예쁘게 보는 편이라서..)

moonnight 2007-03-29 1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넘 이뻐요. 귀여워라. 저도 첫번째가 젤 맘에 드네요. ^^

하루(春) 2007-03-30 0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chaire님, 머리 딴 모습이라.. 전 초딩시절에 디스코머리라는 거 몇 번 해본 것밖에 기억에 없네요. 머리 딴 애는 더 비싸요. 머리를 따느라 힘들어서였을까요? ^^;
moonnight님, 실물을 보여드리고 싶어지네요. 이 인형을 산 건 일본 여행하면서 잘한 몇가지 중 하나였어요. 전혀 후회가 없으니 말이에요. ^^

비로그인 2007-03-30 1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귀여워라...몽글몽글 뽀얘보이는 것이 만지고 싶어지네요!!!

하루(春) 2007-03-31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굴이 보통 사람이 아닌 듯 심하게 하얀 게 좀 특이한데요. 제가 산 인형은 듬직해 보여서 좋아요. 이 인형, 니이가타현 특산 인형이거든요. 혹 가시면 보고 반가워해 주세요. ^^
 

오디오는 Teac CR-H255-S로 사기로 결정했다. 테크노마트나 뭐 그런 데 가면 소리를 들어볼 수 있다는데 인간적으로 너무 멀다. 그래서 그냥 사람들의 후기만으로 잠정결정. CD 체인저는 포기해야 하는데 이왕 사는 거 좋은 소리를 내는 제품을 찾다 보니까 어쩔 수 없는 선택.

스피커는 Scandyna의 MicroPod SE로 살 건데, 빨간색이 보자마자 끌렸다. 빨강과 파랑을 한개씩 살까도 생각 중인데, 그렇게 사면 몇 만원을 더 줘야 해서 그냥 빨강으로 살 가능성이 높다.

좀 더 싸게 살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알아보고 늦어도 4월 중순 전에... 생각만으로도 기대, 뿌듯. 50만원 정도로 내 작은 방에 마음에 드는 오디오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되었다.

 

며칠 전 <씨 인사이드>를 봤다.

커다란 덩치의 남자주인공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중간에 어떤 아이의 "저 아저씨 못 움직이는 척 하는 거야."라는 말을 듣고 정말 그런 걸까 생각하면서 자꾸 생각이 그 쪽으로 기울었는데 정말 못 움직이는 걸 보고 마음이 무지하게 아팠다.

아주 좋은 영화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이런 영화 오랜만이라서 신선했다.

철없고 암울했던 고교시절, 사모하던 불어선생님 수업시간에 내가 불의의 사고로 반신불수가 된다면 주위 사람들 반응이 어떨지 궁금하다는 말을 한 적이 있는데, 그 말 취소다. 무섭다. 1미터라는 거리의 의미는 그 사람이 처한 환경에 따라 아무것도 아닌 거리일 수도 있고, 도저히 닿을 수 없는 불가능한 거리일 수도 있다는 말에 공감하며 울 뻔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chaire 2007-03-27 16: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씨인사이드, 저도 봤어요. 줄줄 울면서 전 엄청 감동하며 봤다는...^^

하루(春) 2007-03-27 2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폰지하우스에 자주 가시는군요. 전 거의 반년만에 나간 것 같아요. 그리웠는데, 신선하며 좋은 영화 봐서 상쾌하더군요. 전 눈물이 이제 매말랐나 봐요. 눈물이 눈 안에 찬 적은 있었는데 그 이상은 안 되더라구요. ^^;
 

생애 처음으로 대규모 콘서트에 간다.

그것도 VIP석으로.

이승환 콘서트 Hwantastic.

CJ 미디어에서 후원하는 거라 환님은 돈 걱정 없다고 했다.

장소는 잠실주경기장.

난 주경기장이 뭐하는 덴가 했더니 올림픽 같은 큰 대회 때 육상경기하는 데더구만.

그런 커다란 경기장에 콘서트 때문에 가게 되다니...

벌써부터 기대된다.

이승환을 예전부터 좋아했지만,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를 내보이기는 처음이라 떨리기도...

낯선 솔로들과 그 밤을 불태워야지...

근데 공연 끝나고 집엔 어떻게 와야 할지... 에휴

그날을 위하여 열심히... 아자~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날개 2007-03-22 2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오~! VIP석+.+

하루(春) 2007-03-22 2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콘서트 다음주쯤에 연예가 중계 같은 데에 제 얼굴 살짝 나올지도 모르겠어요. ^^;;
 

*

작년 초 아이팟 나노 구입 후 내내 번들 이어폰을 사용중이었는데 거무튀튀해지는 흰둥이가 싫증나기도 하고, 무엇보다 음질이 별로인 것 같아 이어폰 구입. 크레신의 LMX- E700 벌크. 오늘 처음 사용했는데 아이팟 번들이랑 비교가 확 된다. 신기한 걸??

 

**

지난 1월 일본 갔다가 남은 6만엔을 엄마한테 30만원에 팔기로 했다. 터무니없이 환전을 많이 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갖고만 있었는데 엄마가 외화예금통장에 넣는다고...

그 돈으로 오디오 사려고 벼르고 있는데 어떤 걸로 살지는 사는 순간까지 고민하게 될 것 같다.
인터넷으로 대충 검색해 본 바로는 티악(TEAC) CR-H225이 미니오디오로는 사뭇 다른 독창적인 디자인과 기능으로 인기를 얻고 있고, Aiwa AWP-ZX7도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상당히 평이 좋다.

현재 사용중인 오디오가 25cd 체인저라 최소한 5장은 들어가는 걸로 사고 싶긴 하다. 확실히 편하니까... 티악 제품은 스피커를 따로 달아줘야 한단다. 그렇게 되면 현재 쓰고 있는 걸 스피커만 놔두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혹 AV에 지대한 관심 갖고 계신 분은 여러 조언 해주시면 고맙겠어요. 뭐 돈이 많다면 사고 싶은 건 널리고 널렸지만, 가격대비 훌륭한 제품 찾고 있으니 어떤 말씀이든 도움이 될 것입니다. ^^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BRINY 2007-03-23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니 오디오라..저도 CD 체인지되는 미니 오디오 갖고 싶은데...10년도 더 지난 옛날에 산 건 몇번 이사다니면서 소리도 튀고 스피커도 맛이 가고...

하루(春) 2007-03-24 0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며칠 전 S전자랑 L전자 대리점에 갔었는데 완전 실망했어요. 홈씨어터로 대신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더이상 오디오를 생산하지 않는다네요. 진열된 5cd 체인저는 버튼을 눌러도 묵묵부답. 직원이 당황하고 저는 실망하고... 마음은 티악 사고 싶은데 어떻게 할지 아직 결정 안 했어요.
 

이런 웃긴 걸 띄어쓰기도 안 하고 검색하는 사람들은 뭐냐.

푸하하~ 웃겨 죽겠다.

아 재미있어.

이런 웃긴 검색어에 걸려든 내 글은 또 뭐냐.

아 더 웃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