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내가 좋아하는 드라마는 1순위 하얀 거탑, 2순위 외과의사 봉달희
이렇게다.

12월엔가 '거침없이 하이킥' 시작했을 때 크브스의 짜증나는 일일연속극 보는 우리 가족들이 더 짜증나서 선택한 채널이 마봉춘이었고, 별 기대없이 '거침없이 하이킥'을 보기 시작했다.

그러다 열흘의 일본여행을 준비하며 매일 같은 시간에 TV 앞에 앉는 게 보통 일이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되었다. 준비 기간과 여행 기간 후에는 자연히 '거침없이 하이킥'과 멀어져서 이제는 야동순재 어쩌고 사람들이 떠들어대도 볼 용기가 생기지 않는다. 일주일에 1~2회만 하면 볼 용의가 충분하지만, 일일시트콤이라는 건 정말 불편한 편성이다. 

아무튼 어제 '하얀 거탑'을 보고 적잖이 흥분했다. 소심남 염동일은 머저리의 극치를 보여줬고, 장준혁은 외과과장이 된지 얼마 안 되어 커다란 의료소송에 휘말리게 되었고, 이주완은 재기를 꾀하고 있고... 그런 상황에 흥분해서 하얀 거탑이 끝난 후 근 1시간 반을 인터넷에 매달렸다.

인터넷에 매달리지 않고, 차분히 다음회를 기다렸다면 그 시간에 책을 읽었을 수도 있고, 다운받아 놓은 일본드라마를 봤을 수도 있고, 자연다큐멘터리를 볼 수도 있었는데...

다음부턴 절대(과연??) 드라마에 목 매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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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님이 전에 모 의학드라마 서브작가라고 하셨던 거..

그 드라마가 '하얀 거탑'일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데...

아~ '외과의사 봉달희'도 있군.

그런데 왜 마태우스님은 아직도 안 돌아오시는 건지...

돌아오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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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7-02-05 0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종합병원2 에요 ^^

하루(春) 2007-02-05 0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드라마는 언제 하는 건가요? 그렇군요.

비연 2007-02-05 2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나 말입니다...돌아오시죠, ^^;;;;

하루(春) 2007-02-06 0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넷 뒤져서 메일주소라도 알아볼까 하고 있습니다. ^^;
 

1. 여름이 가기 전에

2005년 촬영을 끝냈는데 올 1월 말에 개봉한 영화.
여전히 궁금한 이현우가 나오고, 전혀 예상치 못했는데 CGV 인디영화관과 시네큐브 등에서 상영중이다.

시간이 잘 안 맞아서 고민이긴 한데 시네큐브에서든 CGV에서든 볼 예정이다.

 

2. 천년여우 여우비

이성강의 전작 '마리이야기'는 솔직히 비디오테이프 빌려다 보다가 지루해서 그냥 반납했었다.
그런데 이번 애니메이션은 꼭 봐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자꾸 클릭하게 된다.

아이들이 좀 적은 시간이 언제인지.. 아무튼

 

3. 사랑해, 파리

오늘 볼지도 모르겠다.
이 영화는 지난번 영화보러 갔을 때 예고편을 봤다.

이런 영화가 참 좋다. 아 기대된다. 정말로..

1월 중순에 '리틀 미스 선샤인' 보면서 정말 좋았는데... 그 이유 중 하나는 나 말고도 5-6명이 영화가 완전히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키면서 같이 있어줬기 때문이다. 물론, 그들이 남아 있었던 건 나 때문이 아니라 영화를 끝까지 보겠다는 생각 때문이었겠지만 사실 그런 경험을 자주 할 수 있는 게 아니어서 왠지 고마움까지 느꼈었다.

오늘 '사랑해, 파리'를 보러 갔을 때 관객이 좀 많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극장에서 불을 빨리 켜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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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wup 2007-02-02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셋 다 땡기는데. 가장 땡기는 건 '사랑해, 파리'
이성강 애니를 좋아했었는데, '마리 이야기'는 시시했어요.
극장 애니에 대한 강박 때문인지,
디테일은 죽고 서사만 너무 커졌단 기분이 들었거든요.
그 단편들의 서늘한 느낌들이 그리워요.

moonnight 2007-02-02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사랑해 파리 꼭 보려구요. 부산영화제에서 봤지만 기차시간땜에 끝부분을 못봐서 다시 보고 싶어요. >.<

Kitty 2007-02-02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저는 하나도 모르는 영화네요.
영화 좀 보고 살아야되는데 ㅠㅠ 특히 한국영화는 몇년간 거의 하나도 못봤네요 ㅠㅠ

하루(春) 2007-02-02 2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namu님, '사랑해, 파리' 오늘 보려고 했는데 다음주 월요일에 보기로 마음을 바꿨어요. ktf 카드 있으면 천원 깎아준대요. ^^
moonnight님, 아 님 영화제 다녀와서 후기 쓰셨죠? 아니면 어떡하나.. ^^; 월요일을 기대하고 있어요.
Kitty님, '해피피트' 보려고 했는데 못 봐서 아쉬워요. 예고편이 재미있어서 기대했거든요. 어떤 영화를 좋아하시는지... 제가 추천이라도 해드릴까요? ^^
 

villa M Moscatel 2005


진짜 순한 화이트와인.
많이 마셔도 거의 취하지 않는다는 게 이 와인의 장점이자 단점이 되겠다.
나같은 사람한텐 아주 좋다.



전에 마셨던 독일 와인(이름 생각 안 나는데... 아무튼)에 비해 좀 달긴 하지만, 그래서 안주 없이도 괜찮다.
홀짝 홀짝 마시다 보면 어느새 나도 1병을 비울 수 있겠다.

* 사진 클릭하면 좀 더 커지네요. 선명하게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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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7-01-29 2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콤한 화이트 와인도 있군요~ (달콤한거 원츄!^^)
이름 외워놓고 싶지만 기억력을 믿지 못하고... 그냥 와인병을 외워야 겠습니다.. 특이해서 다행이어요~

하루(春) 2007-01-29 2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게 종류가 3가지 있는데요. 녹색(쑥색에 가까운 듯)이 달린 걸 사세요. 맛있으니 단 맛에 질리지만 않는다면 친해지기 좋을 거예요.

BRINY 2007-01-29 2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집에 있는 싸구려 와인병이라도 열고 싶어지게 만드는 사진이네요. 저 와인, 집에 있는 거 다 마시면 사야지, 사야지 하고 있는데.

물만두 2007-01-29 2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인은 저에게는 그저 떨떠름하더군요^^;;;

하루(春) 2007-01-29 2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BRINY님, 알코올 도수가 낮다는 걸 감안하고 사신다면 가볍게 즐기시긴 좋을 겁니다.
물만두님, 만순님보고 이거 사오라고 해보세요. 전혀 안 떨떠름해요.

Kitty 2007-01-30 0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달고 순한 와인을 좋아해서 레드보다는 화잇, 화잇보다는 디저트 완소지요 ^^

하루(春) 2007-01-31 0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맛에 길들면 돈 생각은 뒷전으로 자주 사게 될 텐데... 오늘도 어제 마시다 반 병 남겨둔 거 마실까 말까 고민하다 말았어요. 너무 안 취해도 걱정이에요. ^^
 
단 하루만 더
미치 앨봄 지음, 이창희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6년 12월
평점 :
절판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은 아주 좋았는데... 이런 책은 더이상 와닿지 않는다.

나의 취향은 흥미와 재미를 최고의 미덕으로 좇는다. 다 읽는 데 지루해서 아주 혼났다. 누구든 있을 때 잘해야 후회가 없거나 덜할 것이고, 내가 포기하려는 오늘이 어제 죽은 자에게는 그토록 원했던 내일이었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는 더이상 듣고 싶지 않다.

그걸 몰라서 그렇게 못 사는 것도 아니고, 어쩌다 보니 자기 삶이 그렇게 원치 않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었던 걸. 아무리 성실하고 착하게 산 사람도 회한은 남을 것이다. 그저 범죄만 안 저지르고 살면 되는 거 아닌가 싶다.

착한 이야기 원하는 사람에게는 강추~!!
이 책 읽고 나면 적어도 내 부모의 소중함을 새삼 느낄 수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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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07-01-29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덕적 이야기라면 지루할 수도 있을 듯 합니다. 하지만 남는 교훈은 많을 듯...

하루(春) 2007-01-29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제가 교훈 같은 거 느끼는 쪽으로는 감각이 마비된 것 같아요. 뭐, 별로 남지도 않네요. 그냥.. 요즘 하는 생각은 '하얀 거탑'에서 제일 못된 양반은 이주완이다. 뭐 이런 거거든요.

비로그인 2007-02-25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처럼 착한 이야기보다 극적인 이야기 좋아하는 사람은 고개를 돌려야겠군요^^;;

하루(春) 2007-02-25 2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지만,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은 안 읽어보셨다면 권하고 싶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