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데이먼 갤것 지음, 이소영 옮김 / 문학사상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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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야 했지만 지킬 수 없었던, 혹은 지키고 싶지 않았던 어떤 약속에 관한 이야기. 한 집안의 흥망성쇠와 함께 아파르트헤이트 등 남아프리카공화국 현대사의 면면이 상징적으로 그려진다. 부커상을 믿게 되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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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3-06-19 13:5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어휴
제가 이미 가진 책 중에서 좀 읽어주세요. 자꾸 새로 사게 만들지 마시고 ㅠㅠ

잠자냥 2023-06-19 14:09   좋아요 2 | URL
응? ㅋㅋㅋㅋㅋㅋㅋ 천천히 사! ㅋㅋㅋㅋㅋㅋ
 
왜 어떤 정치인은 다른 정치인보다 위험한가 - 정치와 죽음의 관계를 밝힌 정신의학자의 충격적 보고서
제임스 길리건 지음, 이희재 옮김 / 교양인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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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제적으로 불평등이 심화되면 살인과 자살이 치솟는다는 사실을 통계로 보여준다. 놀랍게도 공화당 집권 시기에 그 그래프는 치솟는데…. 실업과 불평등은 사람에게 수치심을 안겨준다. 결국 죽이거나 죽거나. 과연 한국이라고 다를지? 다만 결론을 정해놓고 논리를 펼친듯한 느낌이 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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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디프, 바이 더 시 - 조이스 캐럴 오츠의 4가지 고딕 서스펜스
조이스 캐롤 오츠 지음, 이은선 옮김 / 하빌리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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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오후에 이 책을 다 읽고 약간 기운이 빠져 있었더니 집사2가 무슨 책을 읽었기에 기분이 나쁘냐고 물었다. 오츠의 책인데 이러저러하다 말하다가 “아니, 왜 여자들은 쓰레기 만나서 그렇게 당하고 또 쓰레기를 만나는 거야?” 한숨을 내쉬었다. 단지 소설인데도 왜 이렇게 빡치는 것일까. 무슨 내용이냐고 묻기에 이 책에 실린 4개의 중편 중 쓰레기를 피해 또 다른 쓰레기에게로 자진해 걸어가는 여성이 등장하는 <환영처럼: 1972>를 요약해서 들려주었다. 피해자 탓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나는 가끔 집사2에게 ‘너니까 하는 말이지만…’ 하면서 정말 답답한 피해자를 탓하는 말을 하게 될 때가 있다.

<환영처럼: 1972>의 ‘앨리스’도 나를 빡치게 한 답답한 여성이다. 앨리스는 이제 스무 살 대학생이다. 똑똑하고 예쁘다. 그래서 그런지 당장 철학과 강사의 눈에 띈다. 우리가 너무나 잘 아는 수순으로 그놈은 앨리스에게 접근한다. 쏟아지는 온갖 칭찬- 너의 재능, 너의 미모, 너의 뛰어남, 너는 다른 학생과 다르다.... 이야기가 잘 통할 것 같은데 차나 한잔? 이런 순서들- 열아홉에서 스무 살- 그 어린 나이에는 좀 지적이고 섬세한 거 같고 예민해 보이는 똑똑한 남자가 자신의 지적 능력을, 더불어 외모를 칭찬해주면 대개는 귀가 번쩍, 눈이 번쩍 솔깃솔깃해져서 기분이 방방 뜨기 마련이다. 인간이라면 그런 허영쯤은 누구나 갖고 있고 또 누구나 그런 시기를 거쳐 간다. 그래서 인간의 이런 속성을 잘 아는 놈들은 늘 그런 부분을 공략하는 것이다. 이런 강사 놈 같은 놈 말이다......지금도 세계 곳곳의 대학에서 강사와 교수가 어린 학생을 대상으로 이런 일들을 벌이고 있을 것이다.

나이로는 성년이지만 머릿속 관념이나 생각으로는 아직 미성숙한 이 어린 학생 앨리스는 그의 추켜세움에 넘어가 그와 차를 마시려고 하고, 많은 카페와 음식점을 놔두고 차를 왜 집에서 마셔야 하는지 알 수 없지만 그의 집에까지 가게 된다. 안 돼, 앨리스! 제발 돌아가! 내가 샤프롱이라도 해주고 싶은 심정이다. 그놈 집에서 단둘이만 남게 되니, 당연히 그놈은 본색을 드러낸다. 차를 마시자더니 왜 앨리스의 몸을 왜 쓰다듬는지 알 수 없지만.... 그놈의 손길은 바빠진다. 당혹한 앨리스가 이런 걸 바란 게 아니었다며 뒤로 물러나자 그놈은 기분이 잡친 듯 말한다. 내숭 떨지 말라면서 여기까지 따라온 건 너도 동의한 거 아니냐고 다그친다. 비웃고 조롱한다. 야, 이놈아. 뭘 동의해! 차 마시겠다고 했지 몸 섞는다고 동의했니! 그러나 앨리스는  어린 여성- 그 앞의 남자는 자신을 가르치는 강사- 학점도 그놈 손에서 나오겠지. 결국 일은 그렇게 벌어지고 만다. 그놈은 몇 번 더 앨리스를 성적으로 착취하고 이런 쓰레기들이 늘 그렇듯이 이제 앨리스를 모른 체한다.

에휴.......... 답답해. 그런데 이런 사이에서 수정은 또 얼마나 잘 되는지. 앨리스는 덜컥 임신을 하고 만다. 이 작품의 제목은 <환영처럼: 1972>- 1972년이 배경이다. 낙태가 불법인 시절- 앨리스는 끊긴 생리 때문에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으며 제발 자고 일어났을 때 침대에 피가 묻어있기를 바라고, 바라고 또 바란다. 그런 헛된 기대의 나날을 보내는 사이 몸은 점점 불어나고, 앨리스는 전처럼 학교를 다닐 수가 없다. 공부에 집중할 수가 없다(아니 에르노의 <사건>이 절로 생각난다). 그래도 학교를 아예 안 나갈 수는 없어서 힘겹게 수업을 듣는 중 영문학 시간이었나, 한 시인의 강의를 듣다가 또 일이 벌어지고 만다. 시인이자 늙은 교수의 질문에 영특한 앨리스는 남들과 좀 다른 대답을 하게 되고 그러는 바람에 이 늙은이의 눈에 또 띄고 만다. 휴... 이 장면에서 샤프롱 본능이 발동한 나는 앨리스에게 대답하지 말거나 평범하게 답하라고 소리치고 싶었다. 하지만 내가 말릴 틈도 없이 앨리스는 말을 해버렸어.


아니나 다를까 이 늙은이는 앨리스의 답변에 고개를 들고 그녀를 향해 의미심장한 눈길을 보낸다. 그러고 나서 벌어지는 일들은 젊은 강사놈의 비열한 시즌2 또는 늙은 교수의 변주곡이다. 늙은이는 앨리스를 집으로 초대해 차를 대접하며(그놈의 집, 그놈의 차! 아니 제발 스타벅스에 가서 커피를 마시라고!!! 아니면 학교 매점이나 카페 없어?!) 시와 문학 이야기를 하면서 영특한 그녀의 재능을 칭찬해주고 환심을 산다.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강사놈처럼 다짜고짜 몸부터 덮치려는 게 아니라 시간과 공을 들인다(나이가 들어서 그건 좀 무리겠지....). 너는 재능이 있으니 내 일을 도와다오. 보수는 넉넉히 주마. 우리는 문학과 시에 관해 지적으로 충만한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동등한 친구 사이다 운운.... 아니 교수님 근데 왜 느닷없이 앨리스 입에 혀를 넣으시나요? 친구끼리 누가 혀를 넣는다고.

그런 중에도 앨리스의 몸은 불어가기 시작하고 늙은이는 세상살이에 이미 만랩이라 앨리스가 어떤 곤경에 처해있는지 쉽게 짐작한다. 그래서 그 약점을 공략한다. 경제적인 지원, 그리고 결혼해서 그 아이를 함께 낳아 키울 수도 있다는 파격적인 제안…. 1972년, 낙태도 쉽지 않고 그렇다고 비혼모로 살아가기는 더 쉽지 않은 상황- 궁지에 몰린 앨리스에게 그의 제안은 쉽사리 뿌리칠 수 없는 매혹이다. 저런 불량식품인데.... 먹지 마. 앨리스 아니야, 그 이상한 나라에서 도망쳐! 소리쳐 보지만 이 책 밖의 샤프롱의 목소리가 그녀에게 들릴 리가 없다. 드디어 이 앨리스가 자기의 손아귀에 넘어왔다고 생각하여 흥분한 영감탱이는 욕실에 들어가서 무슨 준비를 하는지 모르겠지만 부산스러운데 그 틈바구니에 넘나 흥분했는지 안 그래도 고장 났던 심장이 덜커덕 문제를 일으킨다. 아이고야, 이 앨리스의 앞날은 과연 어찌될 것인가.

《카디프, 바이 더 시》에 등장하는 여성들의 삶은 대부분 절망적이다. 그리고 그 절망적인 상태는 대학 강사, 교수의 그루밍에 의해 성폭력 희생자가 되는 앨리스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개 ‘가정’ 안에서 일어난다. 그리고 그 폭력을 행사하는 가부장 남성들은 모두 이 작품 속 여성들보다 나이가 한참 많다. 힘이나 나이 등 물리적 상황 및 심리적으로 피해자가 가해자의 폭력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이 답답한 작품을 읽은 후에 <정희진의 공부> 6월호를 듣는데 때마침 ‘학습된 무기력일까? 희망일까?’라는 주제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가정폭력이든 학교폭력이든 데이트폭력이든 우리는 대부분 피해자가 무기력에 빠져서 그러니까 학습된 무기력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해서 그 상황을 타개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정희진은 도리어 그런 상황 속의 피해자들은 ‘학습된 희망’ 때문에 그 상황을 벗어나지 못한다고 말한다. ‘저 사람이 언젠가는 달라질 거야’ ‘술을 마셨을 때만 저러는 거야, 원래는 착한 사람이야.’ ‘내가 바꿀 수 있을 거야’ ‘나 아니면 저 사람을 바꿀 수 없어’ ‘저러다 말 거야’ ‘좋은 사람이니까 달라질 거야, 바뀔 거야’ 이런 희망고문 같은 것들- 가정이나 데이트폭력 피해자들은 가해자인 자신의 배우자 또는 연인이 언젠가는 바뀔 거라는, 자신(만)이 바꿀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놓지 못해서 결국 더 큰 희생을 당하고 만다는 것이다. 《카디프, 바이 더 시》의 대부분의 여성들도 그렇다. 운 좋게 벗어난다 한들 그 트라우마와 불안 공포는 평생 그녀들을 따라다닌다. 살아있어도 삶은 지옥이다.

여자들아, 조금만 낌새가 이상하면 도망쳐라....... 당신은 그를 바꿀 수도 없을뿐더러, 그는 결코 바뀌지 않는다. 당신이 바꿀 수 있을 거라는, 언젠가는 그가 바뀔 거라는 희망은 결국 당신을 무덤으로 이끌 뿐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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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3-06-13 15:2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으, 제가 너무나 싫어하는 이야기네요. ㅠㅠ 리뷰만 읽어도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젊은 교수도 그렇지만 저 늙은 교수도 상대의 약점을 이용하는데 너무 짜증납니다. 그 상황에 넘어가는 여자도 너무 답답하고, 저는 그렇게 자신의 힘을 인지하고 그걸 성착취에 써먹는 놈들에게 너무 침뱉어주고 싶습니다. 교수라서, 직장 상사라서 휘두를 수 있는 그 힘. 아 세상 싫으네요 진짜. 환멸 … ㅠㅠ

잠자냥 2023-06-13 15:54   좋아요 2 | URL
다락방 님이 안 좋아하실 거라고 그랬잖아요. ㅎ
저 단편 말고도 다른 단편에서는 의붓아버지가 어린 딸 성착취하려고 하고.....
가족 살해 후 자살하는 애비에.. 난리도 아닙니다. -_-
대학에서 저런 일 일어나는 거 지금도 여전히 ing라 진짜 답답해요........

건수하 2023-06-13 15:2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어우, 저 조이스 캐롤 오츠 안 읽어봤는데... 읽고 싶지 않으면서도 읽고 싶네요.

정말 <사건> 생각나고.. 저런 남자들 어찌나 많은지.. 특히 대학교, 대학원에서 말이죠.
교수 직업 윤리에 <섹스할 권리>의 챕터 제목 ‘학생과 잠자리하지 않기‘ 포함시켜야 하는 것 아닐까요.

대학생이 성인이라고 자유를 제한한다고 하겠죠? 흥.. 누가 누굴 생각해 주나.

잠자냥 2023-06-13 15:57   좋아요 1 | URL
읽고 싶지 않으면서도 읽고 싶은 그 기분이 딱이네요. ㅎ 저는 이미 읽어버렸고-
저 대학 다닐 때도 저희 과 전공 강사와 학생 사이에 저런 일이 있었어서 더 빡쳤던 거 같아요..... ㅠㅠ
학생들아, 젊은 강사나 늙은 교수나 제발 피해....... 학교 안에서만 만나..... feat. 샤프롱 자냥

Falstaff 2023-06-13 16:10   좋아요 3 | URL
캐롤 오츠, 뭔가 있어 보이려고 하는 대중 소설 작가입니다. 근데 괜찮은 작가라서 저도 계속 읽고 있습니다.
아,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전 대중소설도 좋아합니다. 제가 안타까워하는 이유는 잘 쓰는 작가인데 유독 애매한 부분이 돌출된다는... 뭐 그런 겁니다. 학생들하고 지퍼 터지는 섹스하는 건 사실 필립 로스하고 존 쿳시가 더 한 거 같습니다. 뭐 굳이 로스의 <죽어가는 짐승>을 예로 들지 않더라도 말입니다. 쿳시의 <추락>도 마찬가지고요.

잠자냥 2023-06-13 16:21   좋아요 1 | URL
골드문트 님이 제가 딱히 좋아하지는 않는데 오츠를 계속 읽게 되는 이유를 잘 설명해주셨네요!

다락방 2023-06-13 16:33   좋아요 3 | URL
추락은 그래서 다시 읽고 싶은데 다시 읽기 싫은 작품입니다. 거기서는 되게 노골적이잖아요. 교수였을 때는 여대생 성착취 가능하지만 교수란 직함을 잃고 나면 나이든 육체노동자 여성과 섹스를 하는. 저 오래전에 되게 좋게 읽었는데 지금 다시 읽으면 어떨지 모르겠어요. 저 존 쿳시 좋아했었는데 …

망고 2023-06-13 17: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저는 조이스 캐롤 오츠 좋아하는 작가라 이 책 샀는데(읽진않음^^)역시나 오츠여사 스타일의 소설이군요 꽉 막힌 답답한 상황 묘사를 너무나 숨막히게 잘 하는 작가라 읽고나면 한동안 기 빠지게 만들죠 그래서 중독성 있어요ㅎㅎㅎ저도 얼른 읽어봐야 겠습니다😆

잠자냥 2023-06-13 22:20   좋아요 1 | URL
오츠 팬 당연히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망고 님 말씀처럼 중독성도 있고요. 그러니까 계속 읽게 되는…. 망고 님도 얼른 읽으세요!

moonnight 2023-06-13 22: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제 배송되어 온 책이에요. 이런 내용이었군요ㅠㅠ 오츠 여사님 책은 읽고 나면 멘붕 오는데도 꼭 사게 됩니다ㅠㅠ

잠자냥 2023-06-13 22:41   좋아요 2 | URL
음 이 단편은 세 번째 이야기고요. 다른 단편들은 또 분위기가 많이 다르니 재미나게 읽으세요. 이 작품도 끝은 어찌되는지 궁금하실 거예요.

은오 2023-06-14 04: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이버 짝사랑러 은오 1승

잠자냥 2023-06-14 09:56   좋아요 1 | URL
은오야 땡투 또 잘 받았니?
페이퍼에 건 거라 무슨 책인지 모를 터인데 ㅋㅋㅋㅋㅋ 책 사는 데 보태렴!

은오 2023-06-14 06:29   좋아요 1 | URL
잠자냥님! 굿모닝!! 😘 210원 들어왔던데 그렇다면 20,700원짜리 인정투쟁이 아닐까요? ㅋㅋㅋㅋ 가격으로 추측 가능 키키키킥
안그래도 아까 급박해져서 적립금 마일리지 긁어긁어모아서 책 살때 보탰습니다! 🙆‍♀️

잠자냥 2023-06-14 08:45   좋아요 2 | URL
역시 영특하도다

페넬로페 2023-06-14 1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가가 글을 잘 써도 이제 이런 책을 읽기가 좀 힘들어요 ㅠㅠ

잠자냥 2023-06-14 22:10   좋아요 0 | URL
네 심정적으로 참 힘든 작품입니다…

구단씨 2023-06-15 18: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드라마나 소설, 티비 고발프로그램을 보면서 그 생각을 종종 했습니다.
쓰레기 만나서 인생 힘들어졌는데, 또 쓰레기를 만나네. 어떻게 그러지?
그런데요. 가까운 사람이 자기 가족의 보이스피싱을 막아주고 그 가족을 나무랐는데,
세상에나 그 사람이 보이스피싱 당해서 돈 날릴 뻔한 걸 바로 옆에서 생생하게 지켜보고 알았어요.
그 낌새가 조금 이상해도 마음이 향하는 걸 어떻게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을요.
물론 우리는 언제나! 그 낌새를 알아채고 조심해야 합니다!!!

잠자냥 2023-06-15 20:45   좋아요 1 | URL
그러게요. 나는 아닐 거라고 장담 못할 세상! 경계해야 할 것들이 참으로 많은 세상살이입니다…
 
그까짓 고양이, 그래도 고양이
무레 요코 지음, 류순미 옮김 / 문학사상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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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 글은 처음 읽는데 의외로 썰렁하고 심드렁한 유머(?)가 웃겨서 다른 책도 조금 궁금해졌다. 못생긴 고양이 ‘부’ 이야기에선 빵 터지고 우리나라보다는 그래도 좀 낫지 않을까 생각했던 일본에서도 길고양이들 살아가기는 쉽지 않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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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06-13 11: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박스가 하나 더 필요한데….

다락방 2023-06-13 07:59   좋아요 1 | URL
저는 마침 여름이니까 콜드브루를 사야겠는데 … 하고 있는데 말입니다? 커피만 사면 배송비가 나오니까 책을 또 같이 ……

책먼지 2023-06-13 09:37   좋아요 2 | URL
그쵸 애들이 여섯인데 박스 하나는 좀..

잠자냥 2023-06-13 11:26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분들 참 ㅋㅋㅋㅋㅋㅋㅋ
먼지 님 즤집 애들 스크래쳐 넘쳐나기는 해요... 음... 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6-13 00: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박스가 더 필요하단 그 대사의 포즈가 바로 책표지의 저 고양이가 하고 있는 포즈네요?!

잠자냥 2023-06-13 11:27   좋아요 1 | URL
앗 그러고 보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6-13 09: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제 대상도서 중 땡기는 게 없어서 조용히 창을 껐는데... 읽어볼만 할까나요?

집사2에게 상자를 보여주니 눈빛이 흔들리다가 조용히 ‘낄 거 같은데...‘ 라고 하더군요 ㅋㅋㅋ
(그동안 샀다가 실패한 각종 물품들을 생각한 듯)

잠자냥 2023-06-13 11:29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첫째가 들어가 있는 모습을 찍었어야 하거늘...
낑겨도 좋아하기는해요. 이 책은... 음...... 박스 때문에 사서 읽은 걸 후회하지는 않지만 박스 때문에 이걸 사라고 하긴 뭐합니다. ㅋㅋㅋㅋㅋㅋ 저는 예전에 이런 박스 받으려고 <히끄네 집> 1권 산 적 있어요. 그 책은 좋았었습니다. (대상 도서에 포함이네요)

건수하 2023-06-13 13:00   좋아요 2 | URL
히끄네집은 빌려봤습니다 ㅋㅋ ㄱㅁㅊ 수의사 책을 사볼까나요…

건수하 2023-06-13 13:10   좋아요 2 | URL
참, 잠자냥님 전 이번주 궁디팡팡에 갑니다!
가산과 체력을 탕진하고 돌아올 예정..
국제도서전도 있는데. 어떡하죠?

잠자냥 2023-06-13 13:12   좋아요 2 | URL
집사는 당연히 궁디팡팡이죠!
어디 감히 책 살 생각을! 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6-13 13:17   좋아요 1 | URL
잠자냥님도 가시나요? *_*

잠자냥 2023-06-13 13:27   좋아요 2 | URL
애들 영양제가 떨어지긴 했는데...... 캣츠힐이 참가하는군요... 음...(지난번 궁디팡팡에서 빈통 가져오면 채워준다고 했는데 ㅋㅋㅋㅋ)

건수하 2023-06-13 13:40   좋아요 2 | URL
아직 업체 안찾아봤는데 캣츠힐 좋나요? 찾아봐야겠 ㅎㅎ

어리석게 접선을 시도하지는 않겠습니다 :)

잠자냥 2023-06-13 13:43   좋아요 2 | URL
집사2가 물어보니 격한 반응… 이 인간 뭘 사려고? ㅋㅋㅋ (그나저나 고양이책 100자평에 고양이 댓글 아주 바람직합니다.)

잠자냥 2023-06-13 22:42   좋아요 1 | URL
첫째가 박스에 들어간 사진 투비에 올렸어요. ㅋㅋㅋㅋ 참고하세요. 근데 궁디팡팡 가실 거면 알라딘 박스는 그냥 참는 게…. ㅋㅋㅋㅋ

건수하 2023-06-14 09:55   좋아요 1 | URL
사진 잘 봤어요. 넘 이쁜 녀석들 ㅎㅎ
책 중 땡기는 게 없어서.. 일단 궁디팡팡 다녀온 담에 생각해보겠습니다 :)

잠자냥 2023-06-14 10:02   좋아요 1 | URL
궁디팡팡은 집사를 자제하게 한다.......ㅋ
어제 저랑 집사2 소비자제하고 냉장고 털어먹기 했어요.ㅋㅋㅋ
각자 얼마씩만 쓰고 오기로 약속했으나 과연......두둥....

건수하 2023-06-14 10:14   좋아요 1 | URL
궁디팡팡의 캐치프레이즈 있잖아요 ‘집사는 집사하느라 집 못 사’ 🤣

잠자냥 2023-06-14 16:25   좋아요 1 | URL
국제도서전에 김건희 등장.... 취소표 속출...... -_-

건수하 2023-06-14 16:36   좋아요 0 | URL
헉?!?!?! 😨 관심 없을 것 같은데! 이미지메이킹인가요..

잠자냥 2023-06-14 16:37   좋아요 1 | URL
난리가 났네요. 이 정부에 진심으로 분노합니다.........

잠자냥 2023-06-14 16:39   좋아요 1 | URL
정부에서 지원하던 도서 관련 예산은 대부분 다 삭감하거나 검열하면서, 저 여자는 논문도 표절한 주제에, 화보를 찍으러 무려 국제도서전을 왔네요?

건수하 2023-06-14 17:30   좋아요 0 | URL
UAE 부스가 있어서 갔나… 가지가지 하네요 정말.
 

세상에서 책 읽기가 가장 재미있으니까 책을 또 사야하지 않겠는가. 6월의 책. 그런데 어제 소문으로만 듣던 넷플릭스 <사이렌: 불의 섬> 보다가 도저히 멈출 수가 없어서 1회부터 7회까지 정주행... 새벽 1시에 고양이들이 제발 불 끄라고 잔소리해서 겨우 멈추고 잤다는.... 세상 재밌네.



윌리엄 트레버, <마지막 이야기들>
아이고야, 이런 황송할 때가. ‘거장이 남긴 마지막 이야기들’이란다. 흐흑... 트레버 사후에 출간된, 총 열 편의 소설이 수록된 단편집. 감성 충만했을 때 읽으려고 아껴두고 있다...,




조이스 캐럴 오츠, <카디프, 바이 더 시>
오츠의 고딕서스펜스 중편소설 4편이 실린 책이라니, 어머 이건 사야 해! 역시 재미있어서 두꺼운 책인데도 이틀 만에 다 읽었다. 오늘 아침 출근길에 정희진의 공부 6월호 <학습된 무기력일까? 희망일까> 편을 들으면서 왔는데 이 책에 있는 몇몇 여성들이 이 학습된 무기력 또는 희망에 빠져버린 게 아닌가 싶다. 여자들아 도망쳐, 그 남자 만나지마! 소리치고 싶은 장면이 여러 번 나온다. 가정이나 가정을 이루려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온갖 폭력이 여성들에게 다양한 형태의 트라우마로 남는다. 그리고 그런 모습을 놓치지 않는 오츠의 서늘한 시선.
 
 


하인리히 뵐, <열차는 정확했다>
나의(응?) 하인리히 뵐, 지만지 책이지만 안 살 수가 없다. 뵐의 데뷔작이자 국내 초역된 완역본. 뵐은 치열한 전투 장면 대신 전쟁이라는 커다란 소용돌이에 휘말린 병사들의 무기력과 공포, 불안을 그리는 데 주력한다고.




류이창, <술꾼>
한스 팔라다 <술꾼>을 읽고 보니 류이창의 <술꾼>도 궁금해졌다. 동서양 술꾼의 세계를 비교해보고 싶어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국내 초역작- 류이창은 홍콩을 대표하는 작가로 이 작품은 ‘의식의 흐름’ 기법을 시도한 중국어권 최초의 성공적인 작품으로 평가받았다고. 술꾼과 의식의 흐름기법의 만남이라...... 어쩐지 상상이 된다. 홍콩 펜클럽이 주관한 ‘20세기 홍콩소설 베스트 100’ 등에 선정된 작품.




제임스 길리건, <왜 어떤 정치인은 다른 정치인보다 위험한가>
대다수 정치인이 (국민 정신건강에) 해롭다고 생각하는 나로서는 ‘어떤 정치인이 다른 정치인보다 위험한가’라는 제목은 그다지 충격적이거나 새롭지 않았는데 거기에 딸린 부제가 꽤 흥미로워 보인다. 부제가 무려 “정치와 죽음의 관계를 밝힌 정신의학자의 충격적 보고서”라니! 아니 정치하고 죽음의 관계?! 훑어보니 사람들이 불평등과 폭력이 늘어나는 세상으로 몰아가는 보수 정당에 자꾸만 표를 던지는 심리를 분석한 책인 듯하다. 그리하여 결국 살인과 자살이 늘어난다는 그런 논리인 듯.  



주디스 버틀러, <지금은 대체 어떤 세계인가>
버틀러의 책은 죽기 전에는 꼭 읽어야 할 책으로 마음속에 새겨두었다. 그런데 이제까지 국내에 출간된 버틀러의 책은 대다수가 번역이 이상하기로 악명이 높아서 여전히 손을 대지 못하고 있는데.... 최근 출간된 이 책은 일단 좀 평이해 보이고(나만의 착각이려나), 최근 출간된 것이니 번역에 신경을 쓰지 않았을까 싶어서 일단 구매. 버틀러는 이 책에서 “코로나로 혼란에 빠진 세계를 분석하기 위해 현상학으로 영역을 확장”한다고. “상호의존성과 관계성 등 그간 강조해온 윤리학적 주제를 이어가는 가운데 현상학의 개념을 도입하여 팬데믹의 비극을 진단, 앞으로 우리가 구축해야 할 세계상을 모색”한다고.




앤드류 솔로몬, <한낮의 우울>
드디어 읽을 때가 되었다. 정희진의 공부 6월호에 이 책이 언급되었다. <한낮의 우울> 이 책은 구판으로 나왔을 때부터 보관함에 담아서 묵히고 묵혀두었다. 앤드류 솔로몬 책이 대개 그렇듯이 이 책도 엄청난 두께를 자랑하므로(그래서 가격도 비쌈) 전자책으로 사볼까 싶기도 했으나 그건 왠지 아닌 거 같아서 언젠가는 사야지 하고 있던 책. 도서관에 구판 신판 다 있는데 결국 새 책으로 구매. 엄청난 두께가 도서관에서 빌려 읽기 숨찰 거 같다. 땡투는.... 은오야 잘 받았니?




도미야마 이치로, <유착의 사상 - ‘오키나와 문제’의 계보학과 새로운 사유의 방법>
도미야마 이치로 또한 희진 쌤  통해서 알게 된 사상가이다. 최근 <동맹의 풍경>을 읽고 나니 오키나와 문제를 좀 더 깊이 알고 싶어서 구매했다. 오키나와는 일본제국에 편입된 후 극빈 지역에서 전쟁터로, 전후에는 미국령으로 놓였고 일본에 반환되었으나 다시 미군기지가 되었다. 국가에 의해 유기된 이 땅에서 오키나와 토착인들은 계속되는 위기의 예감 속에 살고 있다고-




무레 요코, <그까짓 고양이, 그래도 고양이>
아, 진짜 이 책 내가 봐도 산 책 리스트에서 뜬금없다. 그런데 왜 샀을까? 바로 이 책(고양이 관련 에세이) 사면 주는 굿즈 때문에. 냥박스를 주는데 박스가 넘나 내 취향저격이라 ㅋㅋㅋㅋ 그리고 이 박스, 집사들은 다들 아실 텐데 냥님들이 이런 박스 환장하잖아요? 고양이 관련 에세이 중 진짜 고심해서 비교적 저렴한 책으로 샀다. 그런데 굿즈 가격이 5500원이니까 아니 박스를 사지 그랬어 싶기도 한데..... 예쁘니까.... >_< 나머지 분홍색도 하나 더 받고 싶다...?! 수하 님도 하나 들이시죠. ㅋㅋㅋㅋㅋㅋㅋㅋ



바로, 요 상자. 막내야 들어가봐! 제발 너가 먼저 들어가봐! (아니 저 뒤에 밥그릇 뭐여 ㅋㅋㅋㅋㅋ)




오구오구... 내 맘을 아는지 막내가 1빠로 들어갔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기특한 녀석




레일라 슬리마니, <한밤중의 꽃향기>
관심 책이라 보관함에 담아두었는데, 이걸 어찌 알고 다정한 알라디너께서 선물해주셨다. 내가 레일라 슬리마니 계속 읽는 거 보고 이 책은 없을 것 같아서! 선물해주셨다고. ‘집을 떠나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산만함보다 고독을 선호하고, 현대미술에 대해 문외한’인 레일라 슬리마니가 미술관에 갇혀 밤을 보낸 이야기. 감사합니다. 잘 읽을게요!







<사이렌 : 불의 섬>  재밌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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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3-06-12 11: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1. 사이렌 1회 보다가 일단 멈춤한 상태인데, 그거 시작할 때부터 가슴이 웅장해지고 막 그렇더라고요? 저도 천천히 따라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2. ‘상호의존성과 관계성 등 그간 강조해온 윤리학적 주제를 이어가는 가운데 현상학의 개념을 도입하여 팬데믹의 비극을 진단, 앞으로 우리가 구축해야 할 세계상을 모색‘ → 세상 어려울 것 같네요.
정희진 쌤은 주디스 버틀러 극찬하시는데 저는 글쎄 아직 잘 모르겠고, 그럼에도 버틀러 책 여러권 집에 있어서 나란 인간은 도대체 뭣하는 인간이냣! 싶습니다.

3. 그런데 조이스 캐롤 오츠 … 좋아요? 저는 두 권 읽었나, 저 멀찌감치 밀어두고 다시는 가까이 하지 않을 작가로 생각하고 있는데 말입니다.

4. ‘집을 떠나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산만함보다 고독을 선호하고, 현대미술에 대해 문외한’인 레일라 슬리마니가 미술관에 갇혀 밤을 보낸 이야기‘ 라니, 흥미롭네요. 물론 저는 집을 떠나는 것을 매우 좋아해서 툭하면 집을 나가 버리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현대미술에 문외한인 게 저랑 같습니다. 이런 책이 또 다 있네.

5. <왜 어떤 정치인은 다른 정치인보다 위험한가> 도서관에서 빌려왔다가 두 장 읽고 갖다줬어요. 기한이 돼서 …그 뒤로 다시 빌리지 못하고 있네요. 껄껄. 지금 또 빌려두고 안읽었는데 갖다줄 책 있습니다. 나란 인간 뭣이여 진짜루 …

6. <한낮의 우울>저도 준비해둔지 한참이에요. 아직 안읽었습니다. 도무지 읽을 두께가 아니여 … 저거 다 읽을려면 저는 출근길에 가능할 것 같은데, 역시 백팩에 의지해야 할까요?

7. 저 오늘 책탑 사진 올린 페이퍼 쓰고나서 또 책샀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안놀라움)

DYDADDY 2023-06-12 11:47   좋아요 3 | URL
7번에 놀랄 뻔 했으나 다락방님이라는 사실에 놀라움이 쪼그라들었어요. 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6-12 11:54   좋아요 3 | URL
1. <사이렌> 저는 트위터에서 소문만 듣고는 서바이벌 게임 같아서 안 보고 있었거든요(서바이벌 무한 경쟁 프로그램 싫어함 ㅋㅋㅋㅋ) 근데 언니들이 나온다고 해서 한번 봐볼까 했는데 세상에나... 저녁 먹으면서 켰는데 새벽 1시까지 걍 계속 봤어요. 멈출 수가 없네;; 고양이들 아니었음 10회까지 다 볼뻔.... 그 결과 저는 오늘 카페인 매우 많이 필요합니다. ㅋㅋㅋ

2. 부장님은 버틀러 책 여러 권 있을 거 같았어요. 저는 한 권 있는데 그것도 번역 이상해서 ㅋㅋㅋ 손이 안 가고. 아무튼 이것부터 읽어보겠습니다.

3. 오츠요? 오츠를 좋아하지는 않는데 나오면 읽게는 되네요?(약간 몰입&재미로 읽는...) 다락방 님이 오츠 작품 왜 안 좋아하시는지 짐작이 갑니다. 이 책도 다락방님은 안 좋아하실 거예요. ㅋㅋㅋ 오츠 작품 중엔 <카시지>가 좋았습니다.

4. 뮤진트리에서 ‘미술관에서의 하룻밤‘ 시리즈를 내놓고 있는데요, 이 책이 다섯 번째 책입니다. 이 시리즈 다 읽어보고 싶은데 레일라 슬리마니라서 좀 더 관심이 가네요.

5. 아니 빌려왔다가 두 장 읽고 갔다주다니! 괜히 산 것인가?! 도서관 책은 그냥 반납해도 다시 빌리면 되니까... 맘 편히....ㅋㅋㅋㅋㅋㅋ

6. 아니 이 책을 출근길에 읽는다고요? 부장님 팔뚝 사이렌 언니들 팔뚝됩니다. 세상 멋짐! ㅋㅋㅋㅋㅋ

7. 나도 살 거 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안놀라움)

독서괭 2023-06-12 12:59   좋아요 2 | URL
앗 다락방님 오츠 왜요? 저는 <그들>이랑 <흉가> 재밌게 읽었어요!

잠자냥 2023-06-12 13:09   좋아요 2 | URL
괭님/ 묘사 방식에서 윤리다락방의 윤리에 어긋나는 지점이 있을 거 같습니다...(제 추측)

다락방 2023-06-12 14:00   좋아요 2 | URL
오래전이라 기억은 잘 안나지만 뭐가 저랑 어긋나기는 해서 그 뒤로 관심을 안두는 작가입니다. ㅎㅎ

독서괭 2023-06-14 00:12   좋아요 3 | URL
사이렌 2화까지 보고 가슴이 웅장해졌으나 하찮은 체력의 저는 그만 끊고 자러 갑니다 ㅠㅠ 너무 멋있네요 으악

DYDADDY 2023-06-12 11: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이렌.. 한국 드라마는 안보는 편이라 꺼려지는데.. 지금 보고 있는 드라마 끝나면 배달기사와 함께 봐야겠어요. (참고로 블랙리스트 시즌2 달리고 있어요. 언제 시즌7까지.. ㅠㅠ)

잠자냥 2023-06-12 11:56   좋아요 2 | URL
대디 님 <사이렌> 드라마 아니랍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기본적으로 걸크러쉬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라 여성들이 좋아할 거 같기는한데, 저희 제부도 이거 한번 시작하더니 새벽까지 멈추지 못하고 다 봤다고 하는 걸 보면 꼭 여성들만 재미있게 보는 건 아닌거 같아요. ㅎㅎㅎ

다락방 2023-06-12 12:12   좋아요 3 | URL
잭 리처 좋아하는 대디 님은 사이렌도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ㅋ

DYDADDY 2023-06-12 12:29   좋아요 3 | URL
잠자냥님 // 넷플릭스에서 첫화면으로 뜨는 것은 봤지만 블랙리스트를 다 봐야한다는 일념(왜 생겼는지 모르겠지만 중년의 주인공에 빠져버려서요. ㅋㅋㅋㅋ)으로 무시했던 기억이 나요. 그래서 드라마라고 착각했나봅니다. 올해 내로 시청이 가능.. 하겠죠? ㅠㅠ (며칠에 한번 정도 넷플릭스를 켜는데 한편 이상은 안보는 편이에요.)

다락방님 // 잭 리처를 언급하시니 꼭 볼께요. 내년 크리스마스 전까지는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꼬마요정 2023-06-12 16:35   좋아요 1 | URL
오 대디 님 저도 제임스 스페이더 좋아해요. 이 배우 <보스턴 리걸>에서 보고 목소리랑 넘 좋아서 블랙리스트도 봤어요. 물론 시즌2까지만 봤습니다 ㅎㅎㅎ

DYDADDY 2023-06-12 19:49   좋아요 1 | URL
꼬마요정님 // 꼬마요정님도 보셨군요. 어찌보면 신사같고 어찌보면 고위범죄자같은 이중성때문에 더 매력있어 야금야금 보고 있어요. 세계 어디에나 반겨주는 사람(범죄자)들이 있지만 정작 자신에게 친구가 없다고 말하는 역설과 비밀스러운 구석이 많아 결말이 어떻게 날지 궁금해서 계속 보게 되요. ^^

건수하 2023-06-12 13: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 아침 들으며 출근했는데, 이름을 밝히지 않은 그 책이 <한낮의 우울> 이었군요. 저는 안 읽고 싶지만 제목을 알아두겠습니다 :)


고양이 책 보면서 음 하고 있었는데 제 이름 언급 무엇 ㅋㅋ 잠깐 혹했어요.
근데 사이즈가... 저희집 고양이들은 들어가면 터질거 같아요 저 상자... (첫째 5.8kg 둘째 6.7kg...)
다행이다... 근데 전 윌리엄 모리스 패턴을 좋아합니다... 어쩌지...

사이렌 재밌군요! 넷플릭스 안켜본지 몇 달 됐는데 켜봐야 되겠습니다.. 근데 언제...

잠자냥 2023-06-12 13:25   좋아요 2 | URL
<한낮의 우울>은 <학습된 무기력> 이 편에서 대놓고 언급하시던데요. ㅋㅋㅋㅋ (그 편 화면에도 책 이미지 첨부되어 있어요)

ㅋㅋ 고양이 상자 저희집 첫째가 아주 애용하고 있습니다. 이 녀석 7킬로에 육박 ㅋㅋㅋ (낑긴다고 구바하는데도 낑겨도 좋아해요. 수하 님네 첫째는 여유있게 이용할 거 같아요)

사이렌은.... 저도 넷플릭스 진짜 켤 때마다 업데이트 할 지경으로 띄엄띄엄 켜보는데 이건 정말 재밌더라고요.

건수하 2023-06-12 15:00   좋아요 2 | URL
제가 들은 부분까지는 ‘우울증을 다룬 그 책‘ 이런 식으로 말씀하셨던 것 같은데.. 뒤에 나오나봅니다 ㅎㅎ

상자... 사봐야 할까요... 파랑과 분홍 무엇으로 해야 할런지...
저희 냥이들 다 골격이 커가지고 맞을런지 걱정... (이라면서 대상도서를 보러간다)

잠자냥 2023-06-12 15:19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 집사의 마음

DYDADDY 2023-06-12 19:50   좋아요 1 | URL
저는 고양이 액체설을 신봉하기에 수하님댁 고냥님들도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해요. ㅋㅋㅋㅋㅋㅋ

책먼지 2023-06-13 09:15   좋아요 3 | URL
하아.. 저는 집에 고양이도 없는데 저 상자 갖고 싶어서 두근두근하면서 잠자냥님과 수하님 비롯 냥 집사님들 떠올렸었거든요!! 상자에 막내 들어가 있는 사진 보니 마음이 평화로워지면서.. 인간인 제가 저 상자 어따 쓰려 했는지 한심해지고ㅋㅋㅋ

잠자냥 2023-06-14 09:59   좋아요 3 | URL
상자 질러서 먼지 님이 들어가 있으면 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3-06-12 13:01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와오 막내 꽃미모 보게요.. 잠자냥님이 왜 막내를 그리 이뻐하시는지 알겠네요. 외모지상주의였어!ㅋㅋㅋ
잠자냥님 또 은오님 맘 설레게 하시네.. 이분 고수예요!
사이렌 하도 얘기들 많이 하셔서 궁금하지만 볼 수가 없네유 .. 인생…

잠자냥 2023-06-12 13:14   좋아요 5 | URL
우리집 막내 정말 귀엽죠? 아웅.... 저는 요즘 이 녀석 보는 낙으로 살아요. ㅋㅋㅋ 보기만 해도 미소 ㅋㅋㅋ 아오 귀여! >_< 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 은오에게 조만간 또 땡투 갈 텐데 ㅋㅋㅋㅋ
제 동생들 육아 와중에도 사이렌 미친듯이 몰아서 봤다고 하네요. 괭님도 도전요.

거리의화가 2023-06-12 13:1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한낯의 우울> 두께 압박이...ㅎㅎㅎ 버틀러는 몇몇 권의 책에서 언급될 때마다 맛보기로 접하는데 도무지 감이 안 잡히는 느낌이랄까. 이 책 설명 문구조차 어렵군요! 그래도 저도 언젠가는 읽어보고 싶은 철학자 중 한명인데 음... 과연 언젠가? 새 책은 표지가 이쁘게 빠졌네요. 번역이 좀 잘 되었으면 좋겠는데. 그리고 뵐 저작 소개 감사합니다. 당장 읽기는 어렵고 보관함에 찜해두어야겠어요ㅎㅎㅎ

고양이 키우는 분들이라면 당연 저 굿즈가 탐나실 만할 것 같아요. 왠지 냥이 사진은 더 뽀샤시하게 보이는 효과가 있는 듯합니다! 잠자냥님의 애정이 담겨서일까요?

근데 저 넷플 구독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켜지를 않아요!ㅠㅠ 요즘은 중드 때문에 티빙만 주구장창 보게 되네요^^;;;

잠자냥 2023-06-12 14:10   좋아요 1 | URL
<한낮의 우울>은 심지어 구판보다 개정판이 100여쪽 추가되었어요. 이 사람 이러다 개정판 나올 때마다 100쪽씩 추가하는 거 아닐까 싶어서 황급히 구매(응?ㅋㅋㅋㅋㅋㅋ)

제가 책사면 알라딘 상자에 들어가 놀기를 좋아하는 녀석들이 이번에는 자기들 것이 나오니까 휘둥그레! ㅎ 그 기분도 뿌듯하더라고요.
화가 님은 중드까지 챙겨보시는군요! 역시 역사덕후!

얄라알라 2023-06-12 13:2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랜선 이웃 중에 정희진의 공부, 공부하시고 요약해서 올려주시는 분 계셨는데 6월엔 쉬셨나봐요. 대신 잠자냥님 페이퍼에서 부스러기를 주어가네요. 주디스 버틀러 책은 저는 아예 엄두도 못내는데, 또 표지 보니까 땡깁니다. 젤루 읽고 싶은 책은 <왜 어떤 정치인은 다른 정치인보다 위험한가> 사실 생각하기도 싫은 주제인 동시에 외면해서도 안 될 것 같아요 ㅎ 외모지상주의자란 말씀 들으니 어떠신가요? 잠자냥님 인정하실건가요?^^ 너무 예쁜데요. 막내님 너무 예뻐요. 자기가 예쁜걸 아는 표정 ㅎ

잠자냥 2023-06-12 14:11   좋아요 2 | URL
정희진의 공부를 또 요약해서 많은 분들에게 들려주시는 수고를 하는 분도 계시는군요. ㅎ 얄라얄라 님의 취향으로 보자면 <왜 어떤 정치인은...> 이 책에 가장 눈길이 갈 것 같습니다. ㅎ

외모지상주의자.... 인정합니다. 100% 인정합니다. ㅎㅎㅎㅎㅎ

꼬마요정 2023-06-12 16: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나도 갖고 싶어요 고양이 상자… 고양이 상자… 책이며 고양이 물건이며 둘 데가 없는데 큰일이네요… 아, 근데 좋은 책 말씀하셨는데 고양이에서 다 날아가고 막내랑 상자만 남았어요 ㅋㅋ 아 귀여워 ㅎㅎㅎㅎㅎㅎㅎ

잠자냥 2023-06-12 16:55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 요정 님네는 상자가 몇 개나 필요할까요? ㅋㅋㅋㅋㅋ 젤 귀여운 녀석이 차지하길...ㅋㅋㅋㅋ
괜찮아요. 우리 막내랑 상자만 남아도. 막내는 넘나 귀엽고 사랑스러우니까! >_<

Falstaff 2023-06-12 17: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술꾼.... 하니까, 아휴.... 아직도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한.... 주디스 헌.... 으.... 미치겠더라고요. 흑흑흑....

잠자냥 2023-06-12 21:35   좋아요 0 | URL
주디스 헌 읽으셨군요! 오 주님이여!

다락방 2023-06-14 09:20   좋아요 1 | URL
오, 리뷰 올라옵니까, 골드문트 님!!

Falstaff 2023-06-14 15:30   좋아요 2 | URL
옙. 6월 27일 올릴 예정입니다.

은오 2023-06-12 17: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작정하신건가요? “은오야 잘 받았니?”................라니요? 말투가...... 너무........ (망상회로 가열차게 돌리느라 머리에서 연기남) 조만간 또 땡투가 온다니 무슨 책일지 궁금하고요 올린게 없는데 모지?! ㅋㅋㅋ
요즘 안그래도 저 피의게임2에 미쳐서 살다가 끝나서 우울해하고 있었는데 사이렌이나 봐야겠어염....

잠자냥 2023-06-12 21:39   좋아요 1 | URL
내 말투가 왜요? ㅋㅋㅋㅋㅋㅋ <한낮의 우울>도 옛날옛적에 올린 거 아니던가요! 책만 보는 줄 알았더니 티비도 보네!

새파랑 2023-06-12 19: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책탑 글 하나 쓰려고 했는데ㅋ
역시 잠자냥님의 책탑은 왠지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트레버 저도 오늘 퇴근하면 읽으려고 하는데, 퇴근을 언제할지... ㅜㅜ

잠자냥 2023-06-12 21:40   좋아요 1 | URL
요즘 새파랑 님 일이 바쁜가봐요~ 그래도 꾸준한 읽고 쓰기 응원합니다!

책읽는나무 2023-06-12 23: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한낮의 우울> 저 책은 옛날부터 찜해놓고 있던 책인데 넘 두껍고 비싸고 당장 읽진 못할 것 같아 계속 보류 중인 책입니다. 신선도가 떨어지지 않을 것 같은 책이죠?ㅋㅋ
암튼 부럽네요^^
저 아까 사이렌 1화 봤거든요.
와....여자들 우째 그리 멋지당가요?
보다가 직업병에 봉착하는 장면들이 웃기면서도 쫌 멋있더군요. 특히 경찰팀 ˝내가 수사를 하고 있네?˝ㅋㅋㅋ
그만큼 자기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거겠죠? 팀원들도 넘 착해!!^^
사이렌 소리도 정말....원래 그렇게 울리는 건가? 완전 사람 심장 쫄깃하게 만들더군요.
어젯밤 자냥 님 7회까지 보면서 냥이들에게 잔소리 들을만 했겠어요ㅋㅋㅋ

잠자냥 2023-06-12 23:40   좋아요 0 | URL
<한낮의 우울>은 말씀하신 그런 부분 때문에 다들 보관함에서 오래 묵히는 책인가 봅니다. 그런데 오래 지나고도 꾸준히 읽힐 것 같은 그런 책일 듯하니 천천히 읽으셔도 되지 않을까요!? ㅎ

<사이렌> 오늘 마저 다 봤어요. 직업별로 보는 관점이나 대처 방식이 다른 게 저는 참 흥미롭더군요….. 이렇게 끝나다니…. 시즌2가 필요해 ㅠㅠ

자목련 2023-06-13 09: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탑도 좋지만 우아하게 포즈를 취하며 얼른 사진 찍으라고 집사에게 명령하는 막내!
아, 저는 왜 <한낮의 우울>구판을 갖고 있을까요. 쬐금 읽다 만 게 전부..
레일라 슬리마니, <한밤중의 꽃향기>는 리뷰로 기대할게요. 소설이 아닌 산문은 어떨까 궁금해요^^

잠자냥 2023-06-13 11:35   좋아요 0 | URL
자목련 님이 우리 막내 팬이죠! ㅎㅎㅎ
막내는 신기하게 오히려 저 사진 찍은 후로 잘 안 들어가요. 사진을 위한 포즈... 첫째가 늘 들어가 있어서 못 들어가는 거 같기도?
<한낮의 우울>은 모두들 갖고 있는 책인가효! ㅎㅎㅎㅎ

다락방 2023-06-14 09: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떤 정치인 사야겠어요. 땡투 들어갑니다.

잠자냥 2023-06-14 10:00   좋아요 1 | URL
어제부터 읽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의 경우이지만) 소오름 통계.

다락방 2023-06-14 10:08   좋아요 2 | URL
잠자냥 님이 링크하신 책이 개정판 이더라고요. 저 구판으로 빌려서 읽다 반납한건데 ㅋㅋ 개정판 사야겠음요 ㅋㅋㅋㅋㅋ(이상한 책 사는 이유)

잠자냥 2023-06-14 10:16   좋아요 0 | URL
네, 어제 저도 책 읽으면서 판권 봤더니 개정판이더라고요?!
아니 개정판으로 산다곸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사람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