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립금 60만 원 덧없다. 3개월 순수구매액 0원에 도전하려고 했는데 한 달도 안 지난 지금, 벌써 얼마를 사들였는지 탕진, 탕진, 탕진 이제 적립금 얼마 안 남았다. 그래도 추석이 있으니까 또 나에게 셀프 선물!

0원! 0원! 0원이여! 영원하라! ㅋ
신간
서머싯 몸, <케이크와 맥주>
신간 중 가장 반가운 책. 동서문화사에서 <과자와 맥주>로 출간된 적 있다. 작품이 궁금해서 동서문화사 버전으로 사볼까 말까 늘 망설였는데 민음사에서 출간되니 덥석 구매. 1930년에 발표한 소설로, 그 무렵 문단의 내막을 적나라하게 묘사한 데다 등장인물이 서머싯 몸의 지인이나 유명 인사와 비슷하다는 이유로 세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고. 읽어 보면서 누가 누구인지 한번 유추해 볼까.
서머싯 몸, <단편선 1, 2>
단편선도 함께 나왔다. 서머싯 몸 작품 재미있는 건 두말해 잔소리. 그동안 장편만 읽었는데 이제 단편도 읽어봐야겠다.
마르그리트 뒤라스, <태평양을 막는 제방>
민음사 세계문학 전집, 요즘 반가운 신간이 많이 나온다. 이 표지 인물은 뒤라스 자신. 표지가 <연인>하고 어쩐지 비슷하지 않은가? <태평양을 막는 제방>은 뒤라스가 <연인>과 “두 책은 한 몸”이라고 고백할 만큼 자전적 요소와 주제에서 같은 뿌리를 가진다. 청춘기에 사랑과 절망을 동시에 경험한 뒤라스의 자전적 이야기.
코맥 매카시, <모두 다 예쁜 말들>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읽어볼 만한 사람들은 다 읽었다는 코맥 매카시 ‘국경 3부작’ 중 첫 번째 작품. 그런데 나는 매카시의 국경 3부작은 하나도 읽은 게 없다. 서부를 배경으로 한다는 점에서 왠지 끌리지 않았던 작품. 이 국경 3부작이 모던클래식에서 세계문학전집으로 모두 재출간된 것 같은데, 하나씩 읽어 볼 예정.
앨런 홀링허스트, <스파숄트 어페어>
민음사에서 앨런 홀링허스트 책이 동시에 2권이나 출간되었다. 두 작품 모두 또 두께가 만만치 않다. 그런데 난 <수영장 도서관>에 그토록 질려했으면서 또 샀네 또 샀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머지 한 권 <이방인의 아이>도 곧 살 것 같다. 그의 작품은 그만큼 계속 읽게 되는 묘한 힘이 있다.
아르카디 스트루가츠키, 보리스 스트루가츠키, <죽은 등산가의 호텔>
스트루가츠키 형제 책이 나왔는데 안 살 수 없지! (그래서 사놓기만 하고 안 읽고 있냐..;) 요즘 읽는 중. 이 작품은 추리소설의 열렬한 애호가인 스트루가츠키 형제가 프리드리히 뒤렌마트의 <약속>을 모범 삼아 썼다고 한다. 그래서 이 작품을 읽기 전에 최근 <약속>을 먼저 읽은 것이었다능. 근데 난 이 형제 늘 궁금한 게, 한 작품을 어떻게 같이 쓰는 걸까? 1장은 형이 2장은 동생이? 한 문장은 형이, 그 다음 문장은 동생이? 아무튼 한두 쪽 읽었을 때 벌써 낄낄 웃음 터짐. 재미나다.

현대문학의 스투르가츠키 형제들 시리즈- 앞으로 2권 더 출간 예정인 듯. 나란히 놓으니 참 예쁘다-
앨리 스미스, <겨울>
<데어 벗 포 더> 이후 관심 생긴 작가. 책 하나씩 모으고(?) 있다. 읽으라고!! ‘사계절 사부작’ 다 나오면 그때서야 읽는 거 아닌가 모르겠네; 아무튼 그이의 ‘사계절 사부작’은 발표될 때마다 부커상 후보에 오르거나(<가을>), <타임스>, <가디언>, <옵서버>, <뉴욕 타임스> 등의 ‘올해의 책’으로 꼽혔다고.
비그디스 요르트, <의지와 증거>
출간 이후 보관함에 담아두기만 했는데 다락방 님 리뷰 보고 구매 결심. 땡스 투~ 다부장! 북유럽 소설로, 국내 최초 번역 출간. 한 가족의 내밀한 비밀과 고통에서 벗어나려는 딸의 격렬한 투쟁을 그리고 있다고.
시그리드 누네즈, <어떻게 지내요>
시그리드 누네즈가 쓴 손택에 관한 글은 굳이 읽고 싶지 않았는데(손택의 삶을 너무 까발리는 건 아닌가 싶어서 거부감), 이 작품은 궁금했다. 어느 날 문득 암 말기 진단을 받은 친구의 연락, 안락사 약을 구했다는 말, 어딘가 조용한 곳에서 끝을 맞으려고 하는데 그때까지 함께 지내달라고 한다는 제안 등등이 호기심을 끈다. 실은 전에 나랑 내 친구들도 스위스로 안락사 여행 떠나는 걸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있어서....
피터 케리, <오스카와 루신다 2>
1권에 이어 2권도 구매. 한 번에 사지 않은 이유는 문학동네에서 주는 ‘세계문학 양장노트’ 2개 받으려고! 그 노트, 그만큼 예쁩니다요(응?)
에밀 졸라, <패주>
코브라 패주. ㅋㅋㅋㅋㅋㅋ 졸라의 작품은 언젠가 모두 다 읽을 테다!
유즈키 아사코, <버터>
일본을 뒤흔든 꽃뱀 살인사건을 모티브로한 실화소설. 2009년 도쿄 인근의 한 수도권 지역에서 발생한 연속 의문사 사건으로 일본이 발칵 뒤집혔는데, 용의자를 잡고 보니 한 번 더 발칵 뒤집힌다. 용의자는 기지마 가나에라는 30대 여성으로, 그녀는 결혼을 미끼로 만난 남자들에게 10억 원이 넘는 돈을 갈취하고 그중 3명은 자살로 위장해 교묘하게 살해한 혐의로 체포되었다. 사람들이 경악한 것은 그녀의 외모, 100킬로그램이 넘는 거구의 용의자는 이른바 ‘꽃뱀’ 이미지와 너무 거리가 멀었던 것. 자, 그녀는 정말 범인일까? 범인이라면 왜, 무슨 이유로, 어떤 방식으로 피해자들을 살해했을까? 사건을 추적하는 여성 기자 ‘리카’와 용의자 ‘가지이 마나코’의 심리 대결이 흥미진진하다.
안티 투오마이넨, <사장님, 아무거나 먹지 마세요>
블랙유머도 꽤 있을 것 같고, 흥미진진해 보여서 구매했는데 좀 실망스러웠다. 툐툐 쌤 말씀처럼 내가 북유럽 유머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으로 결론.... 아무튼 이 책을 다 읽고 중얼거린 말. “자냥님, 아무거나 읽지 마세요.”
남보라, 박주희, 전혼잎, <중간착취의 지옥도>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사실 비정규직이라면 다 똑같은 줄 알았다. 비정규직, 그중에서도 ‘간접고용 노동자’의 세계를 알게 해준 것도, 그들을 향한 착취가 이토록 엄청나다는 것도 알게 해준 책. 노동자라면 모두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데, 특히 노동자이면서도 생각은 대기업 CEO처럼 하는 사람들에게 꼭 권하고 싶다.
김연경, <아직 끝이 아니다>
아, 나 태어나서 처음으로 누군가의 자서전 사본 거 같다.
서현숙, <소년을 읽다>
뒤늦게 읽었지만 읽기를 참 잘했다.
김소영, <어린이라는 세계>
뒤늦게 읽었지만 읽기를 참 잘했다2222.
조카 선물
내게는 이제 돌을 앞둔 조카 1과 몇 개월 전 돌을 지난 조카 2가 있다. 동생 1과, 동생 2의 자식들이다. 조카 2는 현재까지는 책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걸로 판명(주로 씹어 드심)났는데, 조카 1은 책을 무척 좋아하는 것 같다. 크면 읽어주라고 <행복한 고양이 아저씨>를 동생한테 넘겼는데 아니, 그 책에 조카가 꽂혀서는 만날 혼자 넘겨보고 있다고. 아무래도 고양이를 좋아하는 것 같다. 조카 1을 위한 선물.
케빈 행크스, <달을 먹은 아기 고양이>
근데 이건 좀 내가 읽어보고 싶어서 산 것 같다?
안나 클라라 티돌름, <두드려 보아요>
불멸의 명작 두드려 보아요.
최정선, <또 누구게?>
까꿍 놀이에 심취할 나이에 좋아할 것 같은 책. <누구게?>도 있는데, 그것보다는 이게 더 색감도 좋고 그림도 재미나 보여서 이걸로 샀다.
중고
사샤 나스피니, <불만의 집>
외딴 공간에서 수백 년을 함께 지내며 애정과 증오, 망상과 탐욕을 키워 온 인간들로 인해 빚어진 혼돈과 균열을 미스터리, 누아르, 고딕 등 다양한 형식을 통해 담아내고 있다고. 소개만 보면 굉장히 흥미로워 보인다. 올 초 나온 신간인데 벌써 중고가 떠서 기쁜 마음으로 구매.
아모스 오즈, <유다>
아모스 오즈, 막 재미있는 작가는 아닌데 계속 읽게 된다. 출간 소식 듣고 <유다>라는 제목 때문에 읽을까 말까 고민(왠지 뻔할 거 같은... 느낌적 느낌)했는데, 폴스타프 님 리뷰 보고 그냥 읽기로 결정. 그러나 중고로 사는 바람에 아쉽게도 땡 투는 드리지 못하고.
앨리 스미스, <우연한 방문객>
이것도 폴스타프 님께 마음으로만 땡 투. 다락방 님과 함께 중고 시장에 있던 단 2권을 사이좋게 나눠가졌다는 후문.
거수이핑, <산이 울다>
생존을 위해 묵묵히 살아가는 사람들 이야기. 신중국 수립 전후 중국 서북 지역을 배경으로 매 순간 생존을 위한 선택을 이어 가야만 하는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있다.
예브게니 보돌라스킨, <비행사>
러시아 최고 현대문학에 수여하는 빅 북 어워드를 수상한, 현대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의 SF.
제프리 유제니디스, <결혼이라는 소설 1, 2>
폴스타프 님 리뷰 읽고 <미들섹스>가 궁금해졌으나, 그 책은 도서관에 있기에 도서관에서 빌려 읽기로 하고, 도서관에 없는 이 책을 중고로 구입했다.
미리엄 엘리아. 에즈라 엘리아, <미술관에 갑니다>
열화당 책, 좋은 책이 많은데 비싸서 선뜻 신간은 구매하지 못하고 이렇게 중고로 나왔을 때 신나서 산다.
쑤퉁, <하안>
문화대혁명 시기, 혁명의 피를 이어받았다던 ‘서기님’에서 ‘계급이기분자’ 신세로 전락한 아버지를 따라 진췌강으로 쫓겨나 배에서 살아가게 된 ‘나’의 이야기.
제임스 볼드윈, <조반니의 방>
<어둠 속에서 헤엄치기>에서 여러 차례 언급된 이 작품을 직접 읽어보기로.
유디트 헤르만, <단지 유령일 뿐>
폴스타프 님 믿고 구매합니다.
에릭 앰블러, <공포로의 여행>
<디미트리오스의 가면>을 읽고 나니, 이 작가 책 계속 읽어보고 싶어졌다.
막심 고리키, <밑바닥에서>
지만지 책은 비싸서 이렇게 중고로 나온 걸 노린다.
오노레 드 발자크, <현대 생활의 발견>
발자크가 또 얼마나 현대 생활을 진저리나게 묘사하고 있을지.
다니자키 준이치로, <무주공 비화>
다니자키 준이치로 작품 중 안 읽은 것들만 이 시리즈에서 모으고 있다.
다닐로 키슈, <죽은 자들의 백과전서>
이 책 몇 번이나 중고로 놓치고 드디어 구매.
마리오 베네데티, <휴전>
은퇴를 앞둔 마흔아홉의 홀아비 ‘마르띤 산또메’의 일기를 통해 염세주의와 숙명론에 길들여진 몬테비데오 도시 노동자의 초상을 그리고 있다.
치누아 아체베, <더 이상 평안은 없다>
치누아 아체베 작품을 여태 읽은 적이 없어! 드디어 읽어보자!
마누엘 푸익, <조그만 입술>
절판 책인데, 운 좋게 구매.
마르셀 프루스트, <프루스트의 독서>
‘독서에 관하여’, ‘침울한 주거지에 행복을’, ‘달콤한 비축품’ 세 편의 글이 실려 있다. 얇고 가볍고 뭐 그렇다.
다키자와 슈이치, <아니, 이 쓰레기는 뭐지?>
왠지 모르겠지만 쓰레기에도 관심이 많아서 사 본 책.
그리고....; 안주(응?)
김칩스_쯔란 - 쯔란
알라딘에서 안주도 파네요. 5만 원 이상 주문 시 추가 2천 마일리지 받으려고 구매. ㅋ

그러니까, 또 어마어마한 책탑이 쌓이고 말았어............; (사진에 없는 책은 이미 읽고 판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