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적 사회학자인 리영희 교수의 대표적 평론집 중의 하나입니다. 기자 출신의 사회학자답게 학자적 냉철함과 기자적 치밀함이 어우러진 글쓰기의 힘을 보여줍니다. 90년대 초반의 여러 사회적 문제들 얘기하고 있어서 20년 가까운 시대의 변화를 느끼게 하지만, 세상을 냉철하게 바라보는 힘을 느끼기에는 충분합니다.
2005년부터 EBS를 통해 방송되기 시작했던 ‘지식채널 e'는 5분이라는 짧은 시간 속에 삶과 세상과 사람과 자연을 성찰하게 만들었습니다. ’머리를 높게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낮게 하는 지식‘을 추구했던 감성적인 타큐멘터리를 책으로 내놓은 것입니다. 영상이 줬던 강력함과 감동과는 또 다른 매력을 느끼게 하는 책입니다.
소설가 이순원의 단편모음집입니다. 57년에 태어나서 85년부터 창작을 시작한 50대 작가의 눈높이와 호흡은 젊은 작가들과는 다릅니다. 역사와 사회를 적극적으로 바라보기 보다는 개인과 가족을 중심으로 세상과 삶을 바라보는 눈은 시야가 좁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목소리 높이지 않고 잔잔하게 얘기를 풀어가는 능력은 소설 읽는 맛을 느끼게 합니다.
영국의 대표적인 맑스주의 이론가인 알렉스 캘리니코스가 쓴 맑스주의에 대한 대중용 소개서입니다. 맑스의 시대와 삶 속에서 맑스주의는 어떻게 발전해왔고, 그 내용들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있습니다. 맑스주의에 대한 개괄서로는 가장 깔끔한 책 중의 하나입니다.
일제시대 카프 운동을 주도하면서 창작과 비평에서 프롤레타이라계급문학을 선도했던 임화의 시들을 보아놓은 책입니다. 카프 활동을 왕선하게 벌였던 1920~30년대부터 해방 후 북한에서 발표했던 50년대까지 임화의 시들을 읽어 볼 수 있습니다. 세월이 많이 흘러서 지금의 정서와는 어느 정도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임화가 시를 통해 세상을 변혁하려고 했던 치열함을 느끼기에는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