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이순원의 단편모음집입니다. 57년에 태어나서 85년부터 창작을 시작한 50대 작가의 눈높이와 호흡은 젊은 작가들과는 다릅니다. 역사와 사회를 적극적으로 바라보기 보다는 개인과 가족을 중심으로 세상과 삶을 바라보는 눈은 시야가 좁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목소리 높이지 않고 잔잔하게 얘기를 풀어가는 능력은 소설 읽는 맛을 느끼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