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사화와 서로의 삶을 사랑했던 헬렌 니어링과 스콧 니어링의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헬렌 니어링이 자신의 삶과 자신이 기억하는 스콧 니어링의 삶에 대해 얘기하고, 그 둘이 만나서 이루었던 삶에 대해 얘기하고, 자기 의지로 삶을 마감한 스코 니어링에 대한 추억을 얘기합니다. 두 사람의 삶과 사랑에 대한 자서전입니다. 삶의 마무리를 이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감동적인 책입니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여당인 열린우리당은 참패를 했고 민주 개혁세력의 위기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그런 가운데 경향신문 기자들이 그 문제를 파고 들었습니다. 정권 교체 이후 10년 동안 민주 개혁세력들은 어떻게 기득권 세력에게 포위되고 타락해갔는지를 다양한 각도에서 접근했습니다. 발로 뛰면서 여러 문제를 구체적으로 접근하려했던 노력이 보이는 책입니다.
인권에 대한 적극적으로 발언하고 실천하는 조효제 교수의 대중적 인권론 개설서입니다. 인건이라는 개념이 어떻게 생겨났고, 발전해왔는지 하는 점을 자세하게 정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권이론 여타 사회이론과 어떤 연관과 긴장관계를 갖고 있는지 하는 점도 설명하고 있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인권에 대한 이론서이면서도 쉬운 글쓰기를 통해 대중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은 인권운동가가 가져야할 덕목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금 이 땅에서 좌절하지 않고 살아가고 있는 20~30대 젊은이들의 자서전을 모토로 기획된 ‘우리 시대 젊은 만인보’ 시리즈의 12번째 책입니다. 한받으로 불리길 원하는 74년생 민중 엔터테이너의 너무 솔직한 얘기입니다. 자신을 설명할 수 있는 단어들을 중심으로 사전형태로 정리한 길지 않은 그의 삶은 철없고, 기발하고, 열정적이고, 한심하고, 짜증스럽고, 순수합니다. 이런 자서전도 우리에게는 필요합니다.
반지하방이나 옥탑방에서 구질구질하게 살아가는 이들의 얘기를 그려내는 만화가 최규석의 초기 작품들을 모아놓은 단편집입니다. 초기작들이라서 거친 기운이 많고, 자의식이 강하게 드러나지만 최규석의 만화가 갖고 있는 민중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젊은 감각은 충분히 드러납니다. 그 유명한 아기공룡 둘리를 이렇게 그려낼 수 있는 사람은 최규석 밖에 없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