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바닥 삶을 가장 생생하고 감동적으로 찍어내는 사진작가 최민식에게 강하게 영향을 줬던 작가가 유진 스미스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의 책을 찾아봤지만 이 책이 겨우 있더군요. 수 만 장을 찍었던 유진 스미스의 사진 중에서 50여 장이 작은 책에 실려 있습니다. 그의 작품세계와 사진들에 대한 설명들이 있기는 하지만, 뭔가를 느끼기에는 턱없습니다.
잭 런던은 자연의 역동성과 야생의 힘을 가장 잘 표현할 줄 아는 작가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리고 그 힘을 계급착취가 이뤄지는 사회에도 들이댈 줄 압니다. 그런 잭 런던의 단편 소설 다섯 편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너무 힘만 넘치더군요.
신자유주의 전도사 공병호가 쓴 자유주의 이론서입니다. 이론서도 이렇게 쉽고 명확하게 써낼 수 있는 공병호의 능력에 정말 감탄을 했습니다. 공병호는 단호하게 얘기합니다. 시장경제를 위해서는 민주주의를 제한해도 괜찮아!
미쳐버린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 중의 하나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것이 명상입니다. 특별한 공간이 방법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그냥 천천히 걸으면서 하는 명상이라면 더 좋겠다는 생각에 샀습니다. 알기 쉽게 명상법이 잘 설명되어 있었지만, 결국 실패했습니다. 명상도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하는 일인가 봅니다.
혁명을 입에 달고 살면서 활개 치는 관료주의의 파도 위에서 춤을 추는 이들의 모습은 참 재미있습니다. 과거 러시아의 고골이 그랬고, 1970년대 남한의 김지하가 그랬듯이, 최근 중국의 류진운이 그렀습니다. 류진운은 세밀화처럼 그들의 호흡 하나까지 생생하게 그릴 줄 압니다. 그래서 중국이 아니라 지금 우리 주위를 보는 듯합니다. 왕 짜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