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최인석이 쓴 청소년 소설은 아름답지 않다. 친구의 엄마를 사상하고, 선생님을 사랑하는 얘기는 약간은 통속적인 일탈일수도 있다. 그런데 그의 소설에는 그런 일탈마저도 다시 강하게 잡아당기는 지긋지긋한 현실이 있었다. 추한 자들이 판치는 세상에서 부모들은 무기력하거나 더욱 추하다. 그런 현실에서 청소년 시기를 보내야 하는 이들이 과연 무슨 꿈과 사랑을 노래하란 말인가? 최인석은 그런 현실에 발버둥치라고 얘기하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