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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역은 요절복통 지하세계입니다 - 현직 부산지하철 기관사의 뒤집어지는 인간관찰기
이도훈 지음 / 이야기장수 / 2024년 6월
평점 :
부산지하철에서 기관사로 일하면서 보고 느꼈던 경험들을 가볍게 정리해 놓았다.
우리의금 일상 속에서 가깝게 다가오는 공간이지만 정작 그곳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삶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그래서 그의 이야기가 친숙하게 다가오면서도 조금 새롭게 느껴지기도 해서 우리의 일상을 좀 더 확장해서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 맛깔스러운 솜씨로 담백하게 써내려간 글이어서 아주 편안하게 그의 얘기를 들을 수 있다.
노동현장에 대한 얘기지만 삶의 고단함이나 그 사회 내부의 불합리함 같은 면들은 보이지 않고 환하고 밝은 면들만 보여서 반쯤 가려진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