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배혜경님과 드팀전님 글을 읽고 불현듯, 씁니다.
1. 평안히 잘 지내셨습니까?
ㅡ 마음의 평안은 흐린데, 몸은 잘 지내네요^^
엊저녁의 음주모드로 신경 상태가 좋지 않음... 찌리릭~~~찌, 짓~!@,.@
2. 독서 좋아하시는지요?
ㅡ 홍당무=당근!
3. 그 이유를 물어 보아도 되겠지요?
ㅡ 제가 잘 하는 거거든요.
4. 한 달에 책을 얼마나 읽나요?
ㅡ 많으면 3,40권, 요즘은 일 주일에 한 두권.
5.주로 읽는 책은 어떤 건가요?
ㅡ 사회와 역사에 대한 관심을 놓치지 않으려 하고 있습니다. 국어샘이란 전공상 문학 도서들도 섭렵하려고 하고 있구요. 예술에 대한 관심도 많고 청소년 책들도 많이 보려 합니다. 마음 공부도 좋아하고, 가끔은 고전도 읽어주는 센스를... 주로 읽는 것들은 왼편에 카테고리로 나눠 둔 것들을 참고하시면...
ㅋㅋ 요즘엔 피아노 악보도 읽습니다. 음, 체르니와 부르크뮐러 ㅎㅎㅎ
6. 당신은 책을 한마디로 무엇이라고 정의하나요?
ㅡ 인간을 동물과 구별해주는 종이 뭉치죠.
7. 당신은 독서를 한 마디로 무엇이라고 정의하나요?
ㅡ 뉴런이란 신경 세포들에 전류를 많이 흘릴 수 있는 강한 전기적 운동의 하나랄까~
8. 한국은 독서률이 상당히 낮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ㅡ 선진국에 비해 독서율이 낮다는 것은, 출판 시장의 발달이 뒤처진 것과, 21세기들어 IT같은 유령들이 등장했기 때문일 수도 있을 겁니다. 청소년 기의 독서 부족은 입시 제도의 기형적 구조 탓도 클 거구요.
*글샘의 깜짝 맞춤법 강의
률(律, 率)은 모음과 자음 'ㄴ' 뒤에서 '율'로 표기합니다.
그래서 독서율이라고 해야 옳겠죠?
9.책을 하나만 추천 하시죠? 무엇이든 상관 없습니다.
ㅡ 금강경... 성경은 아직 제대로 못 읽어서요...
일체유위법 여몽환포영 여로역여전 응작여시관
지어진 모든 것들은
꿈같고 환같고 물거품같고 그림자같고
이슬같고 또한 번갯불같으니
마땅히 이같이 보아야 하리라...
10. 그 책을 추천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ㅡ 내 어리석은 모습을 잘 돌아볼 수 있게 해 주기 때문입니다. 금강경을 소개하는 일만으로도 큰 공덕을 쌓는 거라고 했던가요?
11. 문학을 더 많이 읽나요? 비문학을 더 많이 읽나요?
ㅡ 그때그때 달라요. ㅋ (미친소 버전~)
삘이 꽃히면 문학, 동화를 와구와구 읽다가도, 또 역사, 문화 같은 책도 좋아하고 그렇죠.
12. 만화책도 책이라고 여기시나요?
ㅡ 이런 질문을 만들다니=3=3
제가 다섯 살때 우리집이 만화방을 했더랬습니다. 제가 지배인을 하느라 한글을 깨쳤다는 전설이...
만화가 책이 아니라면 왜 만화책이라 했겠습니까! ^^
좋은 만화가 얼마나 많나요. 초밥왕 시리즈도 요즘 잘 봤고, 대사 각하의 요리사도 재밌구요. 요즘은 김혜린의 북해의 별을 미쳐서 보고 있습니다. 제일 좋아하는 만화라면 역시 <유리 가면>이랄까요. 학생을 보는 제 눈을 틔워준 그런 책이었습니다.
13. 판타지와 무협지는 "소비문학"이라는 장르로 분류됩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ㅡ 문학과 소비문학의 차이는 '생산성'에 달렸다고 생각합니다. 상상력 속에서 아련하고 애틋한 '감정적 여행을 통한 간접 체험'이 문학의 생산성이라면, 영화보고 나오면서 본전 생각 나듯이, 책을 읽고 나서 '읽은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책을 소비문학이라 할 수도 있겠죠. 술 마시고 나면 다음날 늘 '광란의 밤'에 대해 후회하듯이... 소비를 후회할 수도 있겠죠. 알콜 중독이 되면 치료가 필요하듯, 소비문학에 너무 빠진 아이들에게 독서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14. 당신은 한 번이라도 책의 작가가 되어 보신 적이 있습니까?
ㅡ 책을 종이 뭉치라고 한다면, 여러 권 써 보았네요.
1. 내 이름으로 만든 '석사학위 논문' - 고등학생의 맞춤법 오류 분석과 지도방법 연구...
2. 연구학교 보고서나 교육계획서 같은 공식적인 책들의 저작에 관여한 일이 많고요^^ 교지도 몇 권...
3. 아내와 아들에게 100페이지짜리 <자작나무>란 책을 써서 선물한 적이 있습니다.
서점에서 구할 수 없는 것들 뿐이네요^^
15. 만약 그런 적이 있다면 그 때의 기분은 어떻던가요?
ㅡ 석사 논문은 워낙 졸속적으로 마무리해서 민망했고,
연구학교 보고서, 세미나 자료, 교지 등을 마지막 탈고해서 인쇄소로 파일을 넘기고 나면 속이 씨~언 하죠.
자작 나무는 백 일 동안 글을 쓰고 한 건데, 선물 받을 아들과 아내 표정을 생각하니 흐뭇했습니다.
16. 좋아하는 작가가 있다면 누구입니까?
ㅡ 틱낫한 스님(이 분 책은 거의 다 읽었음), 하워드 진(이 분 책은 거의 다 도서관에 사 두었음;;), 노자와 장자(저자라고 하긴 좀 뭐하지만...), 크리스티앙 자크, 이오덕, 파울로 프레이리... 등
17. 좋아하는 작가에게 한 말씀 하시죠?
ㅡ 스님,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하선생님^^ 올곧게 살게요. 노장님, 늘 웃도록 하겠습니다. 하하하
크선생, 재밌수, 고이오덕 선생님, 갈매나무처럼 정갈한 마음을 잊지 않겠습니다. 파씨, 늘 은행저금식 교육을 실천하는 모자라는 교사지만 보이지 않는 교육과정을 중시하는 저로서는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18. 이제 이 문답의 바톤을 넘기실 분들을 선택하세요. 5명 이상, 단 "아무나"는 안됩니다.
ㅡ 요즘 알라딘에서 안 놀다 보니, 어느 분들이 하셨는지 아닌지... 잘 모르겠지만,
같은 도시에 사는 알라디너들을 불러 볼게요...
배혜경님은 벌써 하셨고, 향기로운님과 드팀전님도 하셨고,
바람돌이님은 하셨으려나?
석란1님, 달팽이님, 해콩님, 느티나무님, 이유님~~ 아무 이유없습니다.
그냥 불러 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