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14분이 차서영 삼행시에 참여해 주셨습니다.

 

으뜸상을 선정하기가 무척 까다로왔습니다. 문학성이나 작품성을 따지기엔 제 능력도 안되고, 그럴 권한도 없습니다.

제 능력이 따라가질 못해서 좋은 느낌이 강하게 와닿는 작품들 중 제 맘대로 선정했습니다.


처음에 즐겨찾기 10분 이상 증가하면 두 분에게 행운이 추가된다고 말씀드렸는데, 아쉽게도 10분이 채워지지 못했습니다. ‘이벤트는 즐찾을 부른다’는 명제가 무참히 깨졌습니다.

1. 행운상 (선물 : 1만원 상당의 책)

으뜸상과 버금상 수상자를 제외한 나머지 열두 분의 이름을 종이에 쓰고, 한번 접어서 손에서 흔든 다음 바닥에 놓고, 얼떨결에 잠깬 서영이에게 하나를 선택하게 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아침에 급하게 찍느라 추첨자의 의상 및 집안 정리에 신경을 못쓰는 결례를 범했습니다.)



인터라겐님 축하드립니다. 




2. 버금상 (선물 : 1만원 상당의 책)

 

차양을 드리워라 아기님 눈부시다

서늘한 바람불어 더위도 날아가니

영애의 큰잔치모여 서재주민 흥나네


여름날 태어난 서영이를 위해 알라디너들이 흥겹게 잔치를 벌이는 모습을 너무나 멋지게 표현하셨습니다. 아기님이란 말이 어찌나 멋진지.

영애란 표현은 좀 부담스럽네요 ^^ (이영애처럼 이뻐지려나...)

축하드립니다. 조선인님...

 

3. 영예의 으뜸상 (선물 : 2만원 상당의 책)

 

차려입은 색동저고리 그 자태도 아름다와.
서까래따라 흘러내리는 빗물속의 무지개련가.
영롱한 햇살 비추듯 아름다운 아이, 서영.


너무나 아름다워 벌어진 입 다물지 못하겠습니다. 맑고 영롱한 아이로 키우고야 말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더 이상 언급하면 작품에 때가 묻어버릴 것 같아 여기서 끝내겠습니다.


날개님, 축하드립니다. 서영이에게 아름다운 날개를 선사하셨습니다.



4. 가작 (선물 : 서재글 '자동 추천누르기' 티켓 1주일어치 , Thanks to 우선권)

너무나 멋진 작품들을 뽑아봤습니다. 제 맘에 쏙 들었으나 정말 안타깝게도 수상하지 못한 작품입니다(가나다순). 물론 이 외에도 제출하신 모든 삼행시가 하나같이 작품들입니다. 제가 순위를 매긴다는 것 자체가 불경스럽기까지 합니다.

차가운 눈송이가 뒷덜미에 떨어진 듯 화들짝 놀랐어
서영이 네 깊은 눈에 처음 빠졌을 때
영영 헤어나고 싶지 않았지. - 마냐

차있지만 여유롭고
서있지만 나는 듯하다
영웅 서영이의 성장기  - 마태우스


차세대의 선두주자
서영이를 밀어줍시다!
영웅이 필요한 시대, 너만 믿는다.  - 물만두


차마 말 붙이기 어려웠는데
서서히 다가가 안아 볼까
영롱히 빛나는 아가야.  - 숨은아이


차선이 아닌 최선으로
서영아, 인생은 항상 선택의 연속이야.
영원히 후회하지 않을 인생을 사는 것. 그것이 중요한 거야!  - 스텔라


차가운 머리(이성)와
서로 이해해주고 안아줄 수 있는 따뜻함을 가진
영리하고 건강한 아이로 자라나길  - 키노



5. 다작상 (선물 : 1만원 상당의 책)


앞에서 밝혔듯이 원래 즐찾 10명이 증가하지 않으면 다작상은 없는 것이지만, 우리 서영이를 위해(책을 위해?) 많은 시간 내주시고 머리써주셨기에 한 분이라도 다작상을 드리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확인해 본 결과,


3위 : 울보님 7 작품

2위 : 물만두님 15 작품

1위 : 스텔라님 17 작품


막판 뒷심을 발휘하여 물만두님을 추월하신 스텔라님께 선물을 드리겠습니다.


-----------------------------------------


상품을 받으실 네 분은 각각 1만원 혹은 2만원 상당의 책을 선택하여 댓글로 남겨주시고, 서재주인장보기로 주소와 실명을 남겨주세요..


직접 우편으로 책을 받는 재미가 가장 쏠쏠하지만, 그게 여러모로 부담스러우시다면 상품권을 선택해 주세요.. 선물해 드리겠습니다.


참여해주신 알라디너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으뜸상 수상작 한 번 더 읊으면서, 이번 이벤트를 마치겠습니다.

 

 

                차  서  영   


                                     날  개

 

   

 

차려입은 색동저고리 그 자태도 아름다와.


서까래따라 흘러내리는 빗물속의 무지개련가.


영롱한 햇살 비추듯 아름다운 아이, 서영.

  



댓글(21)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로드무비 2005-06-23 0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갸갸갸, 꼭 참석해야지 했는데 깜빡했네요.
요즘 하는 일에 코 빠트리고 있느라.
날개님, 조선인님, 인터라겐님, 스텔라님 축하드리고요.
차서영 양 예쁘고 건강하게 자라기를 빌어드리겠습니다.^^

인터라겐 2005-06-23 0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아침부터 이게 우얀 행운인고... 서영아... 아이구 이쁜것,....스텔라님과 물만두님 역시 도사들이세요.. 우찌 그렇게 팍팍 만들어 내시는지.. 전 딸려서 안되더만..
날개님과 조선인님 삼행시는 너무 멋스럽네요.. 지금이 조선시대였으면 분명 장원급제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다른분들 시 모두 모두 좋아요..
달렁 한개 써내고 이런 행운을 맞다니.. 아침부터 기분 좋습니다요..

조선인 2005-06-23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야 신납니다. 진주님 덧분에 삼행시조 쓰는 데 맛들렸어요.
오늘 그 보람이. 흑흑흑. 이 영광을 진주님께 *^^*

플레져 2005-06-23 0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너무나 멋진 삼행시에요!!
수상(?) 하신 님들, 축하드립니다!! 날개님, 시조시인이시네요....^^

물만두 2005-06-23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막판의 방심이 다작상을,.. 모두 축하드려요. 서림님 댓글과 땡스투, 추천안누르심 가만 안두겠으...

울보 2005-06-23 1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두모두 축하드립니다,,,,

stella.K 2005-06-23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날개님의 저 3행시 정말 예쁘다고 생각했어요. 저도 그렇게 많은 3행시는 처음 써 봐요. 쓰려면 쓰겠드라구요. 흐흐. 암튼 다작상 주셔서 고맙습니다. 잠시 후 다시 드르겠습니다.^^

stella.K 2005-06-23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걸로 할께요. 근데 만원이 조금 초과됐는데 괜찮으시겠는지요? 포장비 추가하신다고 생각하시고 그냥 보내주시면 되지 않을까요? 염체 불구하고...부탁합니다. 히히

  

 


2005-06-23 12: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날개 2005-06-23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이런 좋은 일이....!^^ 고맙습니다.. 뽑아주셔서.. 그것도 으뜸상이라니..
가문의 영광으로 알고 감사히 받겠습니다...헤헤~  조선인님과 스텔라님도 축하드려요~

그리고, 서영이 돌 축하드립니다.. 돌잔치는 이미 하셨다지만, 오늘은 특별히 가족들과 집에서 케익이라도 드셔야죠? ^^ 축하드려요~







 

 


날개 2005-06-23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두권으로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잘 읽을께요~  주소는 서재주인장보기로.....


2005-06-23 13: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엔리꼬 2005-06-23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의 실력도 보고 싶었는데,, 안타까워요.. 다음엔 꼭!
인터라겐님.... 아침부터 기분 좋으셨다면 저도 좋네요... 덥석 잡은 우리 딸에게 감사를!!
조선인님.... 아, 꾸준한 공부 끝에 나온 결과물이었군요.... 어쩐지
플레져님... 님은 왜 참가안하셨나요.. 멋진 삼행시 나왔을 것 같은데..
물만두님... 협박조로 나오시니 무서워요... 그래서 벌써 하나 추천했어요... 흐흑
울보님.... 많이 적어주셨느데, 안타깝네요.... 울지 마세요..울면 울보..
스텔라님.. 제가 원칙주의자가 아니라서 님께서 혜택을 받으신 겁니다. 흐흐 800원 초과인데요 뭐, 껌이죠...
날개님.... '날'씨 가문의 영광이죠... 날씨가 또 누가 있나? 날다람쥐, 날개죽지, 날강도, 날림공사, 날치알, 날나리, 날쌘돌이 ..... 날잡아드슈..
케익선물 감사드립니다. 이왕이면 실물로.... 제 주소는....

클리오 2005-06-23 1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나, 보면서 감탄했던 작품들이 뽑혔군요... 서영이 생일 축하해요.. 이벤트 잘 끝난 것도 축하드리구요... ^^

Phantomlady 2005-06-23 1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선되신 분들 축하드립니다. 모두 너무 마음에 드는 삼행시네요. ^^
저도 행여나 아이를 낳으면.. 돌잔치 때 선물로 삼행시를 받을까봐요.

인터라겐 2005-06-23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책으로 선택했습니다..

  로드무비님이 올리셨던 포토리뷰를 보면서 살까 말까하면서 보관함에 넣어두었던 책인데 여름휴가가 코앞이라 그런가 자꾸 땡깁니다..

  너무 이벤트 금액에 맞아 떨어져서 괜히 찔리고 그랬는데 적립금을 많이 주니깐 그걸루...ㅎㅎㅎㅎ

다시한번더 서영이 첫번째 생일 축하하구요.. 서영아 고맙데이..

 

 


2005-06-23 17: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05-06-23 1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쉽게 찾는 우리꽃 - 여름으로 고를께요.

딸아이와 꽃이름을 배우고 싶어요. >.<


엔리꼬 2005-06-23 1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리오님... 님의 삼행시도 멋졌어요... 조금 길어서 그렇지 ^^
스노드롭님... 오늘 생일날인데, 너무 멋진 선물이 되었네요... 님도 꼭 그러세요..
날개님, 인터라겐님, 스텔라님 지금 주문했습니다. 언제 갈려나?
조선인님.... 주소와 연락처를 남기셔야지요... ^^

2005-06-24 11: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숨은아이 2005-06-25 1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야아, 가작 상품도 멋져요. ^ㅂ^ 조선인님 날개님 인터라겐님 스텔라님 축하드려요. 서영이 돌도 다시 한 번 축하~!
 

저의 둘째 서영이의 돌을 맞이하여 벌이고 있는 이벤트!

이제 딱 하루 남았습니다.  22일 (목) 밤 12시까지 차서영 3행시 받습니다.

지금 현재까지 40여개의 삼행시가 접수되었습니다.

아주 멋진 삼행시도 있고, 재미있는 삼행시도 있고, 썰렁한(^^) 삼행시도 있습니다.

자, 모두 구경하고 가세요~~ 한번 보시고 이 정도면 나도 할 수 있겠다 싶으시면 참여하시면 됩니다.

 

왜 22일까지냐고요?

23일이 대망의 생일이기 때문입니다.

저번 일요일에 돌잔치를 했네요..



이벤트에 대해서 아직도 잘 모르신다고요?  아래 글을 참조해 주세요....

 

자, 하루 남았습니다... 자주 오는 기회가 아닙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울보 2005-06-22 0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하 서영이가 한복을 입었네요,
너무 귀여워요,,

stella.K 2005-06-22 1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귀엽군요.^^
 

 삼행시 이벤트!!!


<이벤트 목적>

1) 그동안 책 받은 것만 몇 만원 어치로 상당히 많은데 아직까지 제대로 된 이벤트(초창기 씨네21 방출 제외) 하나 진행하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한 마음.

2) 적어도 2000명 방문자를 대상으로 캡춰 이벤트를 진행하려 몇 달전부터 마음먹어 왔으나 도무지 늘어나지 않는 방문자로 인해 내가 기다리다 지쳐서.

3) 그래도 뭔가 건수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우리 둘째 서영이 돌이 23일이라서!!! 기쁜 날을 맞이하여 동네 어른들 모시고 잔치를 베푸는 차원에서.


<이벤트 방식>

2005년 6월 22일(수) 24시까지 이 게시판 댓글에 제 딸 이름으로 아름다운 삼행시 지어 올리기.

이름은 차 / 서 / 영

* 이벤트 대상자의 특성

- 4.3kg 자연분만으로 세상에 태어난 이력을 가짐. 엄마는 산후조리원 산모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고 여왕 대접 받음. 현재 가리는 것 전혀없이 잘 먹고 있음. 물론 꼬박 꼬박 잘 싸기도 함.



- 한살 터울인 오빠로부터 질투의 대상이 되어 가끔 테러당함. 오빠가 살짝 건들기만 해도 자빠지며 괴성을 지르는 헐리우드 액션에 능숙함. 자기보다 이쁜 여자애를 보면 가위를 들고 설침(아래 사진 참조).



- 전부터 오빠가 더 이쁘다는 말을 사람들로부터 많이 들어 부모님의 가슴에 비수를 꽂은 적이 한두번이 아님. 그래도 요즘은 머리핀 꽂고 보면 이쁜 구석이 많이 보임.



- 더 자세한 내용은 "끄적끄적" 게시판을 참조.

<시상 내역>

1) 으뜸상 1명 : 2만원어치 책 선물

2) 버금상 1명 : 1만원어치 책 선물

3) 행운상 1명 : 1만원어치 책 선물. 총 4만원.


특별히, 이벤트 시작일부터 마감일까지 제 서재를 즐겨찾기하는 사람이 10명 이상 증가하였을 경우 수상자 2명 추가!! (치사하다, 이벤트를 빌미로 즐찾 늘리려는 속셈이다! 라는 내용의 댓글은 사전 동의 없이 삭제됨.)


1) 으뜸상 1명 : 2만원어치 책 선물

2) 버금상 1명 : 1만원어치 책 선물

3) 행운상 2명 : 각각 1만원어치 책 선물

4) 최다출품상 1명 : 1만원어치 책 선물. 총 6만원.


<시상 기준>

1) 으뜸상/버금상 : 이벤트 주최자의 마음을 얼마나 움직였는가?

아름답고 감동적인 문장도 좋고, 기발하고 탄성이 터지는 문장도 좋음.


2) 행운상 : 경찰아저씨나 알라딘에서 파견하는 참관인 전혀 없이 이벤트 주인공인 서영이가 추첨하도록 유도할 예정. (동영상은 힘들고, 사진으로 증거 제시하겠음)

단, 으뜸상과 버금상 수상자는 제외되며, 출품작품수에 상관없이 1인당 1매의 추첨권을 부여함.


3) 최다출품상 : 1인당 얼마나 많은 작품을 제출했는가?

다만, 성의 없는 졸작은 제외. 졸작의 선정은 <알라딘이벤트추진및운영에관한법률 제12장 별표 3>에 의거함. 또한, 으뜸상, 버금상, 행운상 수상자는 제외함. 최다출품작이 동률일 경우 위와 같은 방식의 추첨을 통해 선정함 (단, 위 수상자들을 제외한 나머지 분들의 최다출품작이 한 작품뿐일 경우 최다출품상은 자동 소멸됨).


<좋은 삼행시란?>


차디찬 감옥에서 그렇게 생을 마감하시다니!

서슬 퍼런 시절에도 잘 견뎌내지 않으셨습니까?

영영 보지 못할 그리운 우리 님이여, 안녕히!


-> 이런 삼행시는 애절하긴 하지만 서영이와 직접적 관계된 문장은 아니라서 감점.


차린 것 없지만 많이 드세요.

서서 드시지 마시고 편히 앉아서 드세요.

영 아니죠? 이런 삼행시는?


-> 재치가 느껴지긴 하지만(정말?) 썰렁하죠.


차가운 너의 이별의 말이 마치 날카로운 비수처럼 내 마음 깊은 곳을 찌르고 달아났다. 너는 어찌 이런 이별을 나에게 선사하고 홀연히 사라지느냐!

서럽다 못해 슬프기 짝이 없다, 어찌 나를 버리느냐, 날 버리고 가면 10리도 못가서 발병날 것이여.

영원토록 변치 않은 사랑이란 것이 어디 있겠느냐마는 그래도 이렇게 아픈 상처를 남기고 떠나는 널 어찌 미워하지 않으랴.


-> 말도 안되는 문장 생각나는대로 이렇게 길게 늘여 쓰거나 여기저기 표절의 흔적이 있다면 삼행시의 묘미가 사라지겠죠?


차가운 머리, 뜨거운 가슴!

서울에서 가장 빛나는 별!

영특하게 자라다오, 우리 귀여운 딸!


-> 대충 만들어서 작품성이 상당히 떨어지지만 이런 식의 찬양이면 가산점!


<끝으로>


마음먹고 크게 벌이는 이벤트이니만큼 부디 많은 이들의 서재에 퍼가시길 ~~~


기쁨은 나누면 두 배 되고, 벤트는 퍼가면 열배 되니~~~

사랑으로 하나 되는 알라딘 쇼핑몰 ~~~~


댓글(93)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엔리꼬 2005-06-21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말 그대로 맹활약중이십니다... 그러나, 즐찾이 아직 10명이 늘어나지 않은 관계로... 이제는 양보다 질입니다!!! ㅎㅎ
인터라켄님.. 노아가 얼마나 잘생겼길래.. 한번 찾아봐야지..
숨은아이님.... 원래 즉흥적으로 쓰는거죠 뭐....
물만두님... 오호.. 재미있어요...

날개 2005-06-21 15: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 : 차라리 떠나 버리고 싶소.. 내 마음 이리 아프게 한다면..
서 : 서영이의 환한 미소를 보고 싶어, 오래도록 앓아온 이 심정을 아시오..
영 : 영원히 웃음만이 가득하길 내 한자락 마음에 실어 보내오~

날개 2005-06-21 15: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 : 차마 사랑한다 말을 못했다.
서 : 서릿발같은 표정에 말을 묻어버렸다.
영 : 영영 이별이란 말인가..

날개 2005-06-21 1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 : 차근차근 살펴보니..
서 : 서영이의 모습이 범상치 않다.
영 : 영락없는 귀인이구나!

날개 2005-06-21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 : 차분한 모습만이 다가 아니랍니다..
서 : 서글서글한 인상은 당연한 게지요..
영 : 영롱한 눈빛으로 여러분의 마음을 녹여드리겠어요.. - 서영 씀-

숨은아이 2005-06-21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마 말 붙이기 어려웠는데
서서히 다가가 안아 볼까
영롱히 빛나는 아가야.

엔리꼬 2005-06-21 15: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날개님.. 숨은아이님.... 영감이 떠오르셨나봐요...오호.... 당선작 고르기가 곤혹스럽겠군요

날개 2005-06-21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 : 차디찬 눈 위에서 피어나는 한송이 붉은 꽃처럼..
서 : 서영이가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빛을 발하기를.. 그리고..
영 : 영원토록 행복하기를...

날개 2005-06-21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이 지금 몇 개죠? 최다 출품작이라도...흐흐~

날개 2005-06-21 15: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 : 차양이 내려진 가게 옆을 지났다. 햇볕은 뜨거웠지만 그 그늘은 시원해 보였다.
서 : 서둘러 길을 재촉하고 싶지만, 그늘의 유혹을 무시할 수가 없다.
영 : 영원히 그늘속에 쉬고 싶다. 하지만 다시 힘을 내어 걸음을 내딛는다. 난 서영이 보러간다.

날개 2005-06-21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저히 스텔라님만큼 못하겠다...ㅡ.ㅡ;;;

울보 2005-06-21 1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날개님과 스텔라님이 열심히 올리셧네요,
정말 어찌이리도 잘 쓰시는지요,,

울보 2005-06-21 1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 :차가 지나갑니다,
서: 서있는 차들이 한대도 없습니다,
영:영~~~~~~~말이 안되네요,,호호호

울보 2005-06-21 1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차서영!~~~~~~~~"네"
서:서영이 어디있어요????????
영:영이가 어디있지 아하 저기 오동통한 아이구나,,이리온 아줌마가 뽀뽀해줄게..

울보 2005-06-21 1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차가운 음료가 생각이 납니다,
서:서늘한 장소가 그리워집니다,
영:영하의 추운 남극이 그리워지는 이 무더위 우리모두 잘 견딥시다,,

울보 2005-06-21 1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차라리 사랑한다고 말해주세요
서:서있지 말고 앉아서 나를 보아요
영:영원히 사랑하자고 해놓고 가버리시면 전 어쩌나요,,

울보 2005-06-21 1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차가운 아이스크림 하나 먹을래
서:서영아 오늘아주 덥지
영:영원히 이더위가 계속 되지는 않으니까./조금만 참고 잘 이겨내가,,

물만두 2005-06-21 2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 : 차갑고 도도하게
서 : 서글서글 시원스럽게
영 : 영맨을 잡는 방법이다^^ 화이팅!!!

물만두 2005-06-21 2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 : 차라리 보지 말 것을
서 : 서서히 네게 빠져든다
영 : 영원히 고모라 불러다오

물만두 2005-06-21 2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분하게 하루가 갔습니다.
서늘한 바람이 불었으면 좋겠네요.
영이는 잘 놀았겠지요^^

물만두 2005-06-21 2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 : 차린 거 많이 먹었나?
서 : 서영아 돐 축하한다.
영 : 영원히 행복하게 자라기를 바란다.

물만두 2005-06-21 2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 : 차모님의 딸 서영아...
서 : 서피 마르소가 대수겠니.
영 : 영국 여왕이 부럽겠니, 그치~

엔리꼬 2005-06-21 2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과 울보님과 물만두님!! 이제 도사가 다 되셨군요...

물만두 2005-06-21 2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 : 차가운 것만 좋은 거니?
서 : 서운하다, 얘...
영 : 영 만두는 아닌거니 ㅠ.ㅠ

조선인 2005-06-21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돌이 단단하듯 의연한 마음으로
서광이 비치는듯 제갈길 만들기를
영광이 따로있으랴 너의인생 빛나리

날개 2005-06-21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 : 차려입은 색동저고리 그 자태도 아름다와..
서 : 서까래따라 흘러내리는 빗물속의 무지개련가..
영 : 영롱한 햇살 비추듯 아름다운 아이, 서영..

마냐 2005-06-22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헷...이렇게 재미난데다 유의미한 페퍼를 놓치다니!!
더군다나 이렇게 이쁜 이름을 갖고 있는 서영이를 위한 이벤트에!!

차 : 차가운 눈송이가 뒷덜미에 떨어진듯 화들짝 놀랐어
서 : 서영이 네 깊은 눈에 처음 빠졌을 때
영 : 영영 헤어나고 싶지 않았지.

마냐 2005-06-22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 : 차르르 바람에 네 머리칼에 흘러내린다
서 : 서늘한 미소가 햇살을 빛내는구나.
영 : 영특한 서영이 너로 인해 모든게 의미가 있단다

stella.K 2005-06-22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막강하군요. 다작상은 좀 그렇고 행운상이라도...>.<;;

마태우스 2005-06-22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 차가운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서: 서림님의 모습에서
영: 영웅의 기상을 느꼈다

어째 아부로 어찌 해 보려는 티가 난단 말야...

마태우스 2005-06-22 15: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 차보다 빨리 달리느니
서: 서 있는 게 낫다
영: 영특한 서영이!

이게 뭔가. 이게 삼행시란 말인가.

마태우스 2005-06-22 1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 차씨 중에
서: 서영이만
영: 영점 맞았다...
이,이런! 어찌 이런 시를 지을수가 있담...부르르.

마태우스 2005-06-22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 차 있지만 여유롭고
서: 서 있지만 나는 듯하다
영: 영웅 서영이의 성장기

흐음....

마태우스 2005-06-22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 차도에
서: 서있다가
영: 영창 갔다

이런 거 짓지 말라고 경고했거늘...

stella.K 2005-06-22 1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 차렷! 어이 거기
서: 서! 안 서면,
영: 영원히 끝이야!

진짜 설렁하다. 바닥 들어난다.

stella.K 2005-06-22 1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 차두리 어때?
서: 서영아. 모른다구? 차두리는 축구계에
영: 영웅이쥐.

stella.K 2005-06-22 1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 차도르를 쓴 여인들이 있단다.
서: 서영아. 그들은 아랍계 여인들이지. 신비스럽긴 하지만 그들은 그것을
영: 영원한 족쇄처럼 여기기도 해.

stella.K 2005-06-22 1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 차서영 생일 축하해!
서: 서영이는 예쁘게 훌륭하게 자라서 차씨 가문의
영: 영광이 되다오!

stella.K 2005-06-22 2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 차선은 싫다. 최선을 다하는 삶만이
서: 서영이가 살길이다. 어두움을 밝히는
영: 영롱한 빛이 되다오.^^

울보 2005-06-22 2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짱입니다요,,

stella.K 2005-06-22 2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보님, 얼마나 힘들었는데요...흐흑~

stella.K 2005-06-22 2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 차를 마시는 서영 엄마. 그 옆에
서: 서영이가
영: 영롱한 눈빛으로 엄마를 보고 방긋 웃고 있어요.^^

엔리꼬 2005-06-23 0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벤트 마감합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오늘은 날이 날인만큼 기분이 착잡해진다.

날이 날인만큼 임을 위한 행진곡는 꼭 한번 들어야겠다 싶어 노찾사 2+3집을 찾지만 아뿔싸 회사 동료에게 빌려주고 아직 못돌려받은 것이 생각났다.

어제 밤 벅스를 뒤진 기억을 하고, 다시 벅스로 가서 검색어를 치니 역시 나온다. 허걱! 그런데 이런 센치한 시츄에이션에 맞지 않는 황당한 단어를 발견하고 나도 모르게 피식 웃고 말았으니..

                                             참교육 노래모음 2 (노래하나 햇볕한줌)

 아티스트 : 전국교직원 노동조합
 발매연도 : 1992
 발매국가 : 한국
장르 : 기능성음악

전교조 선생님들이 불렀던 노래 모임집의 장르가 기능성이란다. 여기서 기능성이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기능성이라~~ 노래 자체를 부르는 것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노래가 불리는 상황에 맞춰 투쟁성을 고양시키거나 분위기를 잡는 제 나름의 기능을 담당하는 목적이 있다고 생각하기에 이를 기능성 음악이라 구분을 했을까?

 

마음도 착잡한데, 옆지기가 나 군대가기 전날 사람들이 모인 술자리에서 떨리는 음성으로 무반주로 불렀던 노래 하나 무단으로 튼다. 그날 옆지기의 노래는 몇년 전 노래방에서 멋들어지게 부른 '남자는 여자를 귀찮게해' 보다 10배는 더 멋있었다.


벗이여 슬퍼마오 젖은 소매 마를 날 있으니
온누리 마른 풀 저마다 소리쳐 푸른 날 있으니
벗이여 슬퍼마오 내 항상 그대 곁에 있으니
이 시절 언제나 넉넉한 미소로 그대 곁에 있으니

앞서간 벗들의 피 눈물  그리움따라
기꺼이 내딛는 걸음
풀어진 그대의 머리띠 내 다시 묶어 주리니

벗이여 슬퍼 마오 그대의 눈물 마르기 전에
이 아픔 모두어 흐느낌 모두어
밝아올 새 날 있으니




< 출처 : plsong.com >

노래제목 가장 먼저 맞추시는 분께는 ........

 

 

 

'축하의 인사' 전해드립니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마냐 2005-05-18 2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대 눈물 마르기 전에...........................

그때 그 시절 노래는 다 왼다 생각했는데....세상은 넓고, 노래는 많은 모양임다.
이 노래 진짜 근사하네요. 옆지기님이 그런 날, 그런 장소에서 님을 위해 불렀다면 더 말해 뭐하겠슴까.

엔리꼬 2005-05-18 2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냐님... 축하의 인사 전합니다. 18방위도 군대랍시고 이런 노래 불러주니 고마울 따름이죠..

로드무비 2005-05-19 0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듣고 갑니다.
부인이 이 노래를 부르던 모습을 잊지 마세요.^^

엔리꼬 2005-05-19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잊지 않겠습니다...그땐 이뻤는데... 흑흑

비로그인 2005-08-31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림님. 노래 참 좋네요. ^-^ 몇일전에 저의 서재에 남겨주신글.. 잠시..
비공개로 돌려놓고, 답변도 제대로 못 드렸네요. 응원해 주셔서 감사해요. ^-^
좋은 아침이네요. 오랫만에 아침밥은 먹어서 든든하게 아침을 시작합니다. 히히.
서림님. 형이라고 불러도 될까요? ^-^;;; 제가 친근한 호칭을 좋아라해서요.
님이라고 하면 너무 거리감이 느껴져서... 어려워요. 허락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엔리꼬 2005-08-31 1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가시장미님.... 잘 살고 계시죠? 형이요? ㅎㅎ 나이 차이도 많이 나는데 형이라 호칭을 받으면 되게 어색하겠다.. 서림형.. 웃기겠죠.. 그런데 이미 가시장미님이 여러 명에게 형이라 부르는 것 보니 따라갈 수 밖에 없는 대세인 것 같네요.. ㅎㅎ 허락이야 하지요.. 쑥스러워서 그렇지... 님이 오빠를 싫어한다니 형이라 부르세요.. ㅎㅎ
 

어제, 정확히는 그제 저녁, 예술의 전당 근처의 우아한 식당에서 부서 회식을 하고 있는데, 옆 테이블에 자상한 인상의 한 아저씨가 자리를 잡고 앉는다.

바로 황인용 아저씨. 60이 다 되셨거나 넘으셨을 나이지만 소년같은 그 모습이 어찌나 인상적이던지... 멋진 목소리 또한 여전했다. 패션감각도 여전하시고..

나는 싸인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반사적으로 메모지를 찾았고, 내 눈에 띈 것은 근사한 종이로 만든 테이블 위의 한장짜리 메뉴판(정확히는 메뉴판이라기보다 오늘의 특선 메뉴를 적은 종이). 레스토랑분들께는 죄송했지만, 황인용 아저씨 급에게 싸인을 받을 수 있는 기회는 드물 뿐더러 조그만 메모지 조각에 싸인을 청하는 것도 예의는 아니라는 말도 안되는 논리로 메뉴판의 뒷면을 이용하기로 했다.



(절대 이런 비싼거 먹지 않았다...)

그가 잠시 외부 화장실에 나갔을 때 따라 나갔다가 그가 돌아오자 수줍게 종이와 펜을 내밀었다. "안녕하세요, 저 영팝스때부터 팬이었습니다. 싸인 한장 부탁드립니다."

30대 중반의 한 아자씨가 갑자기 고백과 함께 싸인을 부탁하니 얼마나 당황스러웠을까? 그것도 화장실 앞에서 말이다. 그래도 역시 매너리스트답게 '싸인한지 오래되었다'면서도 정성껏 이름을 묻고 어설프지만 싸인을 해주신다.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상기된 표정으로 테이블로 돌아오니  사람들이 신기하다는 반응이다. 어쩜 이리 입이 귀에 걸렸다는둥, 그렇게 좋아하느냐는둥. 나는 그들에게 '내 중학교 시절의 정신세계를 지배했었던 인물'이라고 적당히 과장이 들어간 말을 건네니 또다시 놀란다.

영혼이 피폐했었던  중학생 시절.  철없어서 행복하기만했던 국민학생 시절을 지나 살벌한 학교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하고 겉돌았던 그 시절......  좋은 선생에 대한 기억은 커녕 지금껏 제대로 기억나는 선생도 없는 그 암울했던 시절...

나에게 음악이 없었더라면 견디기 힘들었을지도 모른다. 그땐 시대의 대세이기도 했지만 팝송에 푹 빠져버렸고, 빌보드 차트를 외우다시피 했었다. 얼마나 공부를 등한시했으면, 지금은 S대를 나와 모 국가기관에서 잘나가고 있는 한 친구가 당시 내게 주었던 크리스마스 카드에 '제발 팝송 좀 그만 듣고 공부하자'란 덕담이 써있었을까...

가요가 지리멸렬했던 시절, 팝송은 젊은 영혼들의 마음을 후벼팠고, 라디오는 세련된 팝송들의 선율로 넘쳐났다. 그 선봉에 8시 kbs fm 황인용의 영팝스가 있었다.

저녁 8시, 빨간 내 라디오에서 척 맨지오니의 프루겔 혼 연주 'Give It All You Got'이 흘러나오고 곧이어 '황인용의 여엉~ 팝스'가 음악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오프닝을 장식하면, 나는 문을 꼭 닫고 음악세계에 빠져들었다. 공부안하냐는 부모님의 잔소리에 '음악을 듣지 않으면 공부가 안된다'는 지금 생각하면 전혀 근거없는 이론을 들이대며 끝까지 라디오를 놓지 않았다.

그때 들었던 노래들이 다 기억나지는 않지만, 지금도 그 시절의 노래들을 들으면 혼자 히죽 미소짓고 하는 것을 보면, 팝을 사랑했던 그 시절이 상당히 즐거웠었나보다.

어제는 예술인들로 보이는 이들과 함께 행사 준비를 위해 모인 것으로 보였다. 더이상 음악 위주의 FM에서 DJ로 활약하는 모습을 보기는 힘들겠지만, 여전히 음악계, 예술계에 몸을 담고 활동을 하시는 모습이 너무나 보기 좋았다.

얼마전 파주 헤이리에 근사한 카페를 차린 모습을 사진을 통해 봤다. 운이 좋다면 그곳에서 황인용 아저씨가 직접 골라주신 음악을 그의 혼이 담긴 멋지고 근사한 스피커를 통해 들을 수도 있다. 그의 작품 해설을 직접 들으면서 마시는 커피는 얼마나 달콤할까....

어느 홈쇼핑 채널의 조악한 화면에서 제품의 효능을 설명하는 그의 모습을 더이상 보고 싶지는 않다.  풍부한 지식과 좋은 매너, 특유의 재치와 멋진 목소리를 유익하게 활용했으면... 그를 통해 세상에 덜 알려지고 숨어있는 보석과 같은 노래들을 멋들어지게 소개받고 싶다.

 

* 나에게는 추억이 있는 그 시절이 시대를 치열하게 살았던 사람들에게는 고통의 시간이었겠다. 아직 내가 잠들지 않았으니 오늘은 5월 17일이라고 믿고 싶다. 이 촐싹대고 붕 뜬 글이 18일에 쓴 글이 아니라 생각하니 마음속에 있는 부담은 조금 더는 느낌이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sooninara 2005-05-18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저도 황인용아자씨 좋아아하는데..
요즘 예전의 스타들이 조악한 홈쇼핑 게스트로 나오는거 보면 마음이 짠~~하죠?
돈은 얼마나 받고 하는건지...

날개 2005-05-18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싸인 받은거 코팅해놔야겠습니다..^^ 축하드려요~

마냐 2005-05-18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촐싹대고 붕 뜬게...정말 좋아요. 님이 좋아서 폴짝거리는 모습이 보이는 거 같아 덩달아 신나잖아요. 추억도 함 꺼내주고...^^

암튼, 뜬금없지만....^^;; 그린야채를 즐겨먹는 현대인들의 고급샐러드....라는 설명은 좀 깨는군요.

엔리꼬 2005-05-18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니나라님.... 아마 그 광고가 허리 디스크 제품이었을텐데... 실제로 그 분이 그 제품을 사용해서 나았기 때문에 광고를 하지 않았을까... 그냥 그렇게 생각해버렸습니다.
날개님.. 안그래도 코팅 생각 했었어요.... 감사합니다.
마냐님... 파주에 가면 볼 가능성도 크지만 이렇게 갑작스런 만남이라 더 뜻깊었어요.. 저도 '그린야채를 즐겨먹는 현대인들의 고급샐러드'라는 표현보고 웃긴다고 사람들한테 이야기했어요... 근데 너무 비싸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