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날이 날인만큼 기분이 착잡해진다.
날이 날인만큼 임을 위한 행진곡는 꼭 한번 들어야겠다 싶어 노찾사 2+3집을 찾지만 아뿔싸 회사 동료에게 빌려주고 아직 못돌려받은 것이 생각났다.
어제 밤 벅스를 뒤진 기억을 하고, 다시 벅스로 가서 검색어를 치니 역시 나온다. 허걱! 그런데 이런 센치한 시츄에이션에 맞지 않는 황당한 단어를 발견하고 나도 모르게 피식 웃고 말았으니..
참교육 노래모음 2 (노래하나 햇볕한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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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 전국교직원 노동조합 |
발매연도 : 1992 |
발매국가 : 한국 |
장르 : 기능성음악 | |
전교조 선생님들이 불렀던 노래 모임집의 장르가 기능성이란다. 여기서 기능성이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기능성이라~~ 노래 자체를 부르는 것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노래가 불리는 상황에 맞춰 투쟁성을 고양시키거나 분위기를 잡는 제 나름의 기능을 담당하는 목적이 있다고 생각하기에 이를 기능성 음악이라 구분을 했을까?
마음도 착잡한데, 옆지기가 나 군대가기 전날 사람들이 모인 술자리에서 떨리는 음성으로 무반주로 불렀던 노래 하나 무단으로 튼다. 그날 옆지기의 노래는 몇년 전 노래방에서 멋들어지게 부른 '남자는 여자를 귀찮게해' 보다 10배는 더 멋있었다.
벗이여 슬퍼마오 젖은 소매 마를 날 있으니
온누리 마른 풀 저마다 소리쳐 푸른 날 있으니
벗이여 슬퍼마오 내 항상 그대 곁에 있으니
이 시절 언제나 넉넉한 미소로 그대 곁에 있으니
앞서간 벗들의 피 눈물 그리움따라
기꺼이 내딛는 걸음
풀어진 그대의 머리띠 내 다시 묶어 주리니
벗이여 슬퍼 마오 그대의 눈물 마르기 전에
이 아픔 모두어 흐느낌 모두어
밝아올 새 날 있으니
노래제목 가장 먼저 맞추시는 분께는 ........
'축하의 인사' 전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