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을 위한 낭독 녹음 봉사 관련한
내용으로 원고 청탁을 받고 제일 먼저
물만두님의 별 다섯 인생이 떠올랐다.
읽는 내내 울다 웃다 했지만 특히 책의 후기에 실린
알라디너들의 진심 어린 추도글을 읽으며 얼마나
울었던지. 지금은 알라딘 서재에서 볼 수 없는 분도
있고 여전하신 분도 있다.
그런데 큰 글씨판이 더 좋아지나니.
나도 이제 눈이 늙는다.
바야흐로 가을이다. 이 모든 것에 감사하며.

평소 재치와 유머로 웃음을 주던 그녀가 근육병으로
사투를 벌이며 살고 있다는 사실을 나는
그분이 하늘로 가기 얼마 전에 알았다.
우리는 가상공간이 마련해준 이곳 서재에서 서로
격려와 응원을 나눴다. <별 다섯 인생>을
읽다가 몇 번을 목이 잠기고 몇 번을 박장대소한 줄
모른다. 그때마다 녹음 파일의 정지 버튼을 눌러야 했다.
감정을 가라앉히고 목소리를 가다듬은 뒤에야 다시
읽어 나갔다.

- 76쪽. 책장 넘겨 주는 여자, 중


기쁨과 눈물, 즐거움과 고통, 모든것이 책을 읽는 동안
내게 왔다. 나는 가만히 앉아 그토록 많은 것을 경험한
적이 없었다. - 니나 상코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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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9-23 1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의 서평집이 절판된 것이 아쉽습니다. 절판되기 전에 사지 않은 게 후회됩니다. 전자책은 판매 중인데, 웬만하면 종이책으로 보고 싶어요.

프레이야 2016-09-23 21:21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ㅠ 종이책의 느낌은 비교할 수 없지요. 때때로 생각 나는 알라디너 중 한 분입니다. 물만두님은.

수퍼남매맘 2016-09-23 2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알라딘에서 활동하기 전에 하늘의 별이 되셨더라구요 . 닉네임은 익히 들어 알고 있는데 서평집이 있는 건 몰랐네요 .

프레이야 2016-09-24 00:12   좋아요 1 | URL
그랬군요. 저도 서평집은 찾아보질 못했어요. 별다섯인생은 동생분이 엮은 물만두님의 글이구요. 서재에서 봤던 에피소드도 있어 친근하게 읽혀요.

2016-09-24 10: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24 10: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24 11: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24 13: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크pek0501 2016-09-26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생각, 이란 책을 오랜만에 봅니다. 좋은 글이 많았던 기억이 있어요.
프레이야 님도 그 책의 필자시군요. 축하드립니다. ^^

프레이야 2016-10-03 22:51   좋아요 0 | URL
페크님 너무 오랜만이죠^^ 예전에 읽었던 기억이 있는데 저도 오랜만에 다시 보게 되었어요.
큰글씨판 좋아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