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수필집 ˝앵두를 찾아라˝ 뒷표지에 다섯줄
서평을 남겨주신 소설가 박종규님의 제2수필집.
특히 내가 좋아하는 수필 `바다 칸타타`도 후반에 실려 있다.

 바다칸타타는 그분의 제1수필집 제목이기도 하다.

 이 수필을 내가 낭송용으로 줄여서 윤송한 적도 있다.

˝꽃섬˝은 힘차고 감각적인 문장에, 미술과 광고쪽을 전공한 이력을 살려 표지와 책의 만듦새가 특별하다.

 바다칸타타도 그랬듯 저자가 직접 독자의 이름을 써서 드리는 디자인.

문화소외계층을 위해 직접 찾아다니며 게릴라낭독회를 열고 도서를 드리는

재능기부에도 열심이시다.

소설 ˝해리˝가 곧 나올 것인데, 열정 못지않게 뜨거운 성원을 받으시길‥

진도가 고향인 저자는 주말이면 고향 빈집을
홀로 찾아 길을 나선다. 고구마를 캐고 있는 그를 상상해보는 것도 훈훈하다.

바다칸타타를 노래했던 조도 앞바다에서 쓴 수필 `황색 리본`은 통곡의 바다로 변한 그 바다를 직시한다.

그리고 희망을 놓지 말자말한다.

˝아들을 잃은 한 어머니는 울부짖었습니다.
왜 나를 악마로 만드느냐, 엄마로 살고 싶다고.
조도의 밤바다에 어화가 피었습니다. 맹골 밤하늘에 불꽃이 피어났습니다. 노란 리본들은
바람이 있는 한 희망의 갈기를 펄럭일 것입니다.˝
- `황색 리본` 중 / 꽃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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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리미 2016-01-30 13: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박종규님을 몰랐는데 프레이야님 글 읽다보니 정말 이 분이 뜨거운 성원을 받으셨음 좋겠어요. 저도 응원할게요!
아, 그리고 지난번 올려주신 <그리운 바다 성산포> 낭송도 잘 들었답니다! 목소리가 너무 좋으시던데요?
저도 제주도가 고향인데 성산포 바다가 요즘은 좀 많이 변해버려서 아쉽지만... 성산포 바다에 가면 절로 그 시가 떠오르던 때가 생각나더라고요^^

프레이야 2016-01-30 14:57   좋아요 1 | URL
네, 오로라님 고맙습니다. 이생진 시인은 이 한편의 시집만으로도 훌륭하신데 다른 작품과 꾸준한 활동과 정열, 본받고 싶더군요.

2016-01-30 14: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30 14: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30 14: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30 14: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30 16: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해리 2016-01-30 23: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표제작 꽃섬은 제가 마라도에서 자발적인 유배의 시간을 1개월 여 가지면서 쓴 수필입니다. 그때 태풍 무이파의 한 가운데에 들어 보았던 거대한 파도가 히말라야 준봉들이 일거에 몰려오는 것 같던 광경은 신이 제게만 보여준 경이로움이었습니다. 오로라님 반갑습니다. `꽃섬`은 마라도에 보내는 저의 소망이 담긴 메시지입니다.

프레이야 2016-01-30 23:14   좋아요 1 | URL
태풍 무이파의 기억을 들려주신 적이 있지요. 정말 장관이었겠다 싶어요. 제가 갔을 땐 날씨가 좋아 잠잠한 바다였어요. 선생님 아니면 마라도에 꼭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좀더 늦게 했을지도 몰라요.

해리 2016-01-30 23: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프레야님, 앵두빛 글밭에 햇살 가득하시지요? 꽃섬 올려주시어 고맙습니다. 이름 캘리가 새겨진 책 사진이었으면 하는 아쉼은 있습니다.

프레이야 2016-01-31 00:03   좋아요 1 | URL
그렇군요. 다시 올렸어요. ^^
이중섭거리의 해리 이야기는 다음에 하기로 챙겨둡니다^^

해리 2016-01-31 11: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프레야님, 감사합니다. 유승우 박사님과 어제 점심했습니다. 문단의 어른다운 좋은 말씀 들었습니다. 해리,
아무래도 출간을 많이 늦춰야 할듯 하네요. 작가의식 때문에 위험한 모험할 만큼 강하지 못해서요. 밀서의 개봉을 더 늧춰야 할듯! 해리는 햇살 따사로운 시절에 탄생하든지 이니면
얼굴을 바꿔 태어나든지 해얄듯.

프레이야 2016-01-31 12:45   좋아요 1 | URL
그렇군요. 거듭 더 나은 모습으로 변신하여 태어나길 학수고대합니다.

[그장소] 2016-02-08 0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바다칸타타 꽃섬 ㅡ모두 읽었는데 ...
엄마의 이종사촌오빠 되신다고 들었어요.
이분이...그래서 이꽃섬이란 책이 중요하다고
엄마말이..그러셨는데..프레이야님과 인연인 줄
몰랐어요.
신기하네요.^^

프레이야 2016-02-08 10:28   좋아요 1 | URL
어머낫, 그럼 가까운 사이네요. 신기해요 진짜.

[그장소] 2016-02-08 13:48   좋아요 1 | URL
그러니까요..엄마가 진도가 고향이세요.^^
작년쯤에 고향 어른들을 찾아뵈었던걸로 알아요.
엄마는 어려서 서울에서 터를 잡고 살았는데
나이가들면 자꾸 근본적인것에 마음이 가는가봐요.
자신의 뿌리랄까..해서 찾던중에 그분과 연락이
닿아 만났다고 제게 책을 주면서 빨리 읽어보라고 성화셨던게..어제일 같아요.
저는 리뷰를 올려야지 하면서 책을 작년에 여기서 찾아보고는 말았죠.이런 인연이 또 있을거라고 생각도 못하고요.^^
사람은 정말 혼자사는 세상 아니다 ㅡ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