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은 다리야.

눈에 보이는 세계에서 눈에는 보이지 않는 세계로 건너가게 하는 다리,

두 세계로부터 배움을 얻게 하는 다리.

- [브리다] 32p

 

'브리다'에서 마법을 다리에 비유한 문장이다.

[위대한 만남]을 그저께 녹음완료했다. 모두 20시간.

그중 다리에 대한 비유가 나온다.

 

궁극의 경지에서 명상가는 명상을 놓고 연인은 사랑을 잊어야한다는 것.

명상이든 사랑이든 하나의 다리이고 방편인데 불행하게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방편에 빠진다.

 

방편은 중독성이 강하다. 그 체험이 너무 아름답기 때문이다.

목적지에 도달했으면 모든 방편과 수단을 놓아야 한다. 그래야만 궁극의 경지로 들어갈 수 있다.

연인은 사랑을 잊어야하고 명상가는 명상을 잊어야한다.

그렇다, 명상가가 더 이상 명상을 하지 않게 되는 순간이 온다.

명상하는 사람이 명상 자체가 되어 버리는 것이다. 그러면 명상과 명상가는 둘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연인도 더 이상 사랑을 하지 않게 되는 순간이 온다.

연인이 사랑 자체가 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이제 사랑과 연인은 둘이 아니다.

사랑이 연인의 존재가 되어 버린 것이다. 그리고 연인은 사랑을 잊어버린 것이다.

                                                                                                                 - 위대한 만남, 349p

 

 

 

 

                            붓다의 말,

 

                             "뗏목을 타고 강을 건넜으면 뗏목은 그만 잊으라, 버려라.

                              뗏목을 지고 갈 수는 없다."

                                     -----------

                              우리는 궁극의 무엇을 잊고 궁극에 이르기 위한 수단과 방편으로서

                              역할한 다리에 주저앉아 그것의 달콤함에 중독되어 있진 않은가.

                              다리에 주저앉아 나아가지 못하고 그곳에 허접한 집을 지으려 말자.

                              다리는 건너가기 위한 것, 그걸 건너 궁극의 존재와 아름다운 황홀경의

                              존재로 일치됨이 없이는 지복을 누리긴 쉽지 않을 터.

                              무엇에 연연해 하는가. 무엇에 생각을 저당 잡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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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2-03-29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좋네요 좋은 책을 녹음하시면서 참 뿌듯하시겠어요

프레이야 2012-03-29 23:35   좋아요 0 | URL
네, 일석삼조에요. 저도 좋구요.^^
마법은 다리, 사랑도 명상도 다리라면 사랑은 마법이네요.
그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그 너머의 궁극적 존재가 목적이라는 ..
근데 왜 우린 사랑 그 자체에 연연해하고 아파할까요.

잘잘라 2012-03-30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콤한 방편에 중독된 1인, 저.. 무척 찔리는 말씀입니다. 흠..

프레이야 2012-03-30 21:30   좋아요 0 | URL
무언가를 넘어선다는 건 참 어려운 것 같아요.
그 너머에 닿아야하는데 말에요. ^^

페크pek0501 2012-03-30 1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녹음하시는 분, 멋져요. ㅋ
"무엇에 연연해 하는가. 무엇에 생각을 저당 잡혀 있는가." - 자유롭기가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ㅋ

프레이야 2012-03-30 21:32   좋아요 0 | URL
그저 좋아하는 일이지요.^^
오늘 배캠에서 fast-thinking에 대해 말하더군요.
그래서 생각쓰레기들이 머리를 혼잡하게 한다고.
류노스케 스님의 '생각버리기연습'이 떠올랐어요.
생각으로부터의 자유, 어려운 숙제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