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휴가 마지막날 갔던 아침고요수목원이에요.

점심 도시락 싸들고 가서 하루종일 노닐면 좋겠단 생각이 드는

넓고 깊은 수목원이었어요.

높기도 하구요.

 나무와 꽃들의 향기로 흠뻑 취했답니다.

다리 아프다고 툴툴대는 딸들이랑~

큰딸은 실제로 저보다 키도 크고 날씬한데

사진엔 마음에 들게 안 나온다고 어찌나 사진을 안 찍으려하는지

옆지기가 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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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8-06 2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렇게 큰딸이 있으시군요..든든하시겠어요 혜경님 !!

프레이야 2007-08-06 23:18   좋아요 0 | URL
어릴때 무지 애 많이 먹인 아이에요. 지금도 그런 편이지만 까탈스럽고
자의식도 강해서요. 다른 건 알아서 잘 하는 편이고 공부도 잘해서 사실
고맙지만요. 제가 싸우지 않고 미뤄주는 편이라 오히려 알아서들 잘 하는
건지도 모르지만요.. 힘들게 하던 아이가 저렇게 제 키보다 훌쩍 커버렸어요.
정말이지 아이가, 당당하게 제몫을 하며 사는, 행복한 사람이 되면 좋겠어요^^

멜기세덱 2007-08-06 2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옆지기가 뒤에" 있으면 '뒷지기'가 되는거 아닌가요? ㅋㅋ 세모녀 가는 길은 항상 이렇게 여유롭고 아름다울 것만 같아요...아 좋다...

솔포기에 숨었다
토끼나 꿩을 놀래주고 싶은 산허리의 길은

엎데서 따스하니 손 녹히고 싶은 길이다

개 데리고 호이호이 회파람 불며
시름 놓고 가고 싶은 길이다

궤나리봇짐 벗고 땃불 놓고 앉어
담배 한대 피우고 싶은 길이다

승냥이 줄레줄레 달고 가며
덕신덕신 이야기하고 싶은 길이다

더꺼머리 총각(←It's me)은 정든 님 업고 오고 싶은 길이다.

- 백석, 「창원도 - 남행시초 1」전문.

프레이야 2007-08-06 23:26   좋아요 0 | URL
새댁, 아니 세덱님^^ (화려한후기 사진 봤어요)
이리 멋진 백석의 시로 댓글 주시다니요,
저 지금 감동 먹었어요. 더꺼머리 총각! ㅎㅎ
뒷지기란 말도 좋으네요 ^^
아침고요수목원, 정든님 업고 가면 좋을 길이에요.
좀 숨이 차려나 ㅎㅎ

실비 2007-08-06 2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으로 다정하고 든든해 보입니다.^^

프레이야 2007-08-07 11:45   좋아요 0 | URL
실비님, 사실은 딸들이 저희들끼리 아직은 많이 다투고 그래요.
이다음에 나이들면 참 좋은 사이가 될 거라 믿어요.
든든해 보이나요? ^^

2007-08-07 01: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07-08-07 11:45   좋아요 0 | URL
동행하는 발자국이란 말이 참 좋아요. ^^

아영엄마 2007-08-07 0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이도 조만간 제 키를 넘어서겠지요?(꼭 그렇게 되야 해요~. 엄마 키보다 작으면 좌절!! ㅡㅜ) 나란히 걸어가는 뒷모습이 정감있어 보입니다.

프레이야 2007-08-07 11:46   좋아요 0 | URL
저도 작은 키잖아요, 아영엄마님^^
요즘 이래저래 바쁘신가 봐요. 건강한 여름 보내세요^^

Kitty 2007-08-07 0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 참 보기 좋네요.
그러고보니 저도 엄마보고 싶어요 ㅠㅠ 엄마아 ㅠㅠㅠ

프레이야 2007-08-07 11:47   좋아요 0 | URL
키티님, 깜찍하고 예쁜 이미지에 서재가 다 환해지네요.^^
엄마 보고싶으세요? ㅎㅎ

건우와 연우 2007-08-07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모녀의 뒷꼭지에서 자분자분 다정한 목소리가 새어나오네요.
아, 부러워라...

프레이야 2007-08-07 11:50   좋아요 0 | URL
건우연우님, 오랜만이에요? 더운데 어찌 지내시는지요? 사실 다정한 목소리
가 들려와야하는데 투덜대는 소리가 좀 새어나왔다는... ㅎㅎ
사진으론 안 들리죠? 그래도 길이랑 정원들이 어찌 좋은지 아침햇살은
좀 따가웠지만 좋았습니다. 건강히 지내세요^^

네꼬 2007-08-07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중에 저랑도 산책 가주세요. 안 해보셔서 그렇지, 고양이와 산책하는 것도 꽤 근사한 기분이랍니다.
: )

프레이야 2007-08-07 21:05   좋아요 0 | URL
고양이와 산책은 한 번도 안 해봤는데 네꼬님이랑은 정말 근사할 거
같아요. 네꼬님의 예쁜 웃음과 조근조근 재미난 이야기 들으며~~

비로그인 2007-08-07 1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침고요수목원은 혜경님께서 사시는 곳과 거리가 있는데 어찌 오셨나요?
저도 8월 초에 거기갔었어요.

프레이야 2007-08-07 21:07   좋아요 0 | URL
^^ 7월말에 휴가로 갔지요. 남이섬에 갔다가 다음날 용인 가는 길에
들렀어요. 님도 갔었군요. 거기선 그리 멀지 않아 좋겠어요. 섬사이님도
아이들이랑 가셨나보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