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가 전부터 작은딸에게 약속하신 게 있다.
3학년 되면 핸폰 사주겠다고 하신 거다.
이번 설에 그러마고 하시니까, 자기는 언니 것 물려받고 언니를 새 것으로 사 주란다.
희령인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는 건지, 어떨 땐 아이같지 않은 마음씀씀이에 놀란다.
희원인 전부터 봐둔, 울트라 에디션(애니콜)으로 바꾸고 희령인 언니 걸 받고는
좋아라 어쩔 줄 모르고 있다. 문자판도 금세 익혀 내게 오늘 몇 통이나 날리고...^^
애들이 흙보다 기계와 친해 걱정이 앞서지만 뾰족한 수도 없이 그렇게 묻혀가는 것 같다.
방금 온 문자의 내용은,
전에 섭섭한 일로 잘 놀던 친구와 절교한 일이 있었는데, 그 아이가 사과를 해 와서
이번 토요일에 놀기로 했다고, 기분 좋아 헤헤거리는 것이다.
그럼그럼, 핸폰보다 친구가 좋은 거지.
그렇게 좋으냐? 핸폰도 친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