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가 전부터 작은딸에게 약속하신 게 있다.

3학년 되면 핸폰 사주겠다고 하신 거다.

이번 설에 그러마고 하시니까, 자기는 언니 것 물려받고 언니를 새 것으로 사 주란다.

희령인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는 건지, 어떨 땐 아이같지 않은 마음씀씀이에 놀란다.

희원인 전부터 봐둔, 울트라 에디션(애니콜)으로 바꾸고 희령인 언니 걸 받고는

좋아라 어쩔 줄 모르고 있다. 문자판도 금세 익혀 내게 오늘 몇 통이나 날리고...^^

애들이 흙보다 기계와 친해 걱정이 앞서지만 뾰족한 수도 없이 그렇게 묻혀가는 것 같다.

방금 온 문자의 내용은,

전에 섭섭한 일로 잘 놀던 친구와 절교한 일이 있었는데, 그 아이가 사과를 해 와서

이번 토요일에 놀기로 했다고, 기분 좋아 헤헤거리는 것이다.

그럼그럼, 핸폰보다 친구가 좋은 거지.

그렇게 좋으냐? 핸폰도 친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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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송이 2007-02-21 1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__*
어머나^^ 작은 딸인 희령이의 마음이 참!! 대견스럽고 이쁘네요^^
님의 마음도 참!! 흐뭇하시겠어요.^^
핸폰은 요즘 아이들에겐 또 다른 하나의 '소통의 길'이 되고 있는 것 같아요.^^*
이런 점은 참!! 긍정적인 모습 이지요.^^;;

치유 2007-02-21 1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쩜 그렇게 이쁜 생각을 하는지..친구가 화해해 와서 더 기쁜 희령이..너무 이뻐요..^^&

프레이야 2007-02-21 1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뽀송이님, 정말 그런 것 같아요. 그게 하나의 소통의 길이 된다는 쪽으로 좋게
생각하렵니다.
배꽃님, 친구를 무지하게 좋아해요. 놀면 하루종일 시간 가는 줄 모르죠.
그동안 무척 속상해 하며 안 그런 척 하더니, 사과 하더라며 그렇게 좋아할 수가..
그러며 자라나봐요^^

춤추는인생. 2007-02-21 1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희령이가 생각하는게 저보다 언니네요 님.^^
혹시 저번에 까페다녀와서 님께 고백했다던 그 친구일까요? 여튼 다시 만나게 된다니 저역시도 기뻐요 ^^ 휴대폰 가지게 된것과. 친구를 다시 만나게된것. 축하한다고 전해주셔요..!!

기인 2007-02-21 2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옷 그렇게 이쁜 아이라니 :)

마노아 2007-02-21 2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 생각의 크기가 너무 예뻐요. ^^

프레이야 2007-02-21 2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춤추는인생님/ 그 아이 맞아요. 피아노학원에서 마주쳐도 서로 못 본 체 한다더니 슬그머니 그 아이가 먼저 다가와주었네요. 아이들 참, 예쁘기도 하고 깜찍하기도 하고... 둘다 축하한다고 전할게요.^^
기인님, 감사합니다. 기인님의 미래 아이는 더 그럴거에요.
마노아님, 아이가 저보다 마음이 넓어보여요.^^

실비 2007-02-21 2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좋은거 가봐요.. 친구가 화해했을때 정말 기분이 좋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