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너 시티 이야기 - 2020년 케이트 그린어웨이 수상작
숀 탠 지음, 김경연 옮김 / 풀빛 / 202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숀탠이 이 책으로 2020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을 받았다고 한다.

 

https://blog.naver.com/pulbitbooks/222107340320

 

그의 책은 여전히 내게는 어려웠다.

숀탠이 그림책 작가이니 그림책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림만으로 구성 된 <<도착>>이 무척 두꺼웠기에 이 책 또한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이려니 생각했다.

그리고 표지 그림이 정말 아름답다고도 생각했다.

책은 무척 무거웠고 비쌌다.

그 안의 글은 더욱 무거웠다.

한 번 읽어 머리에 와 닿지 않아 생각을 필요로 한다.

한 번 더 집중해서 읽으면 더욱 생각하게 만든다.

이야기 속의 스물 다섯 동물은 우리 곁에 있다.

반려 동물의 모습으로 있기도 하고, 동물원에 있기도 하고,

그냥 옆에서 살아가기도 한다.

그 동물들에게 미안한 마음들이 생긴다.

인간중심적인 이 사회에서 그들은 어떤 고통 속에 있을까?

글이 많아서 다 읽으려면 시간이 걸린다.

내용이 어려워서 시간이 더 걸렸던 거 같다.

이야기를 읽고 이해하는 것은 어려웠지만

그러나.... 숀탠의 그림은 아름다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트] 아름다운 아이 + 줄리안 + 크리스 + 샬롯 이야기 - 전4권 독깨비 (책콩 어린이)
R. J. 팔라시오 지음, 천미나 옮김 / 책과콩나무 / 2012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모두 네 권의 시리즈 도서 중 하늘 색 책을 가장 먼저 읽는 것이 좋겠다.

이야기의 중심인 어기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늘 색 책은 제법 두꺼워 들었다가 부담을 느끼고 내려놓게 될지도 모르곘다.

하지만 책을 읽기 시작하면 손에서 놓을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는 이 책이 더 길지 않음이 안타까울 것이다.

그러나 염려 마시라~ 이 책은 시리즈니까, 또 다른 주인공들을 만나 볼 수 있으니.

크리스는 어기의 아기 때부터의 친구다.

샬롯과 줄리안은 학교를 다니게 된 어기를 위해 교장 선생님이 어기의 환영 친구로 정해 둔 친구들이다.

그들은 어기를 각자의 방식으로 받아들인다.

어기를 힘들게 한 줄리안도 있지만

사심없는 마음으로 친구가 되어 준 잭이나 섬머 같은 친구도 있고,

적당한 선을 유지하면서 객관적으로 어기를 바라보는 샬롯 같은 친구도 있고,

괴이하게 여기는 다른 아이들도 있다.

나는 그들 중 어느 그룹에 속하게 될까?

어기와 함께 어울려 나가면서 아이들은 각자가 겪는 나름의 고충이 있다.

물론 가장 큰 고통 속에 있는 이는 어기일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의 제목처럼 어기를 비롯한 모든 이들은 아름다운 모습으로 마음에 남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어기의 고통이나 슬픔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어기를 중심으로 아이들 각자를 자신의 삶의 주인공으로 내세워 성장시키고 있다. 

구성은 치밀하고, 내용은 감동적이다.

이 책을 통해 공감 능력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잔잔한 감동과 독서하는 내도록 행복한 시간을 선물해 줄 것이다.

아이들의 진지한 성장 과정을 만나는 기쁨과 함께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가 말하는데 상대가 스마트폰을 본다면, 범인은 듣는 사람이 아니라 말하는 사람이다.

현실에서는 범인이 피해자에게 호통을 치지만... (96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엉터리 아프리카 알맹이 그림책 29
필립 코랑텡 지음, 최윤정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1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용기가 지나치면 만용

넘치는 것은 부족함만 못하다.

뭐 이런 말들이 떠오른다.

까마귀, 생쥐, 개구리가 아프리카를 찾아 떠난다.

까마귀의 등에 올라 그곳을 찾아 나선다.

제비가 가는 그곳에 가고 싶은 생쥐-모험심은 일단 칭찬해 주어야 하나?

아니, 아니. 상대의 말을 끝까지 듣지 않고 자기의 목적만 생각하다가

죽을 곳인지도 모르고 황새에게 자기를 태워 아프리카로 가 달라고 말하려 하다니 경솔함을 나무라야겠다.

황새들은 몸집이 크니 자기를 태워 아프리카로 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갔다가

식탁 위에 놓인 생쥐 요리를 보고 식겁하여 도망쳐 나온다.

몸집이 작은 제비의 등에 올라타 아프리카로 갈 수는 없으니 비행 동무로 까마귀를 정해 본다.

까마귀는 무조건 다 안다고 큰소리 빵빵 치지만

친구들은 그런 까마귀를 믿을 수 없어 계속 의심을 해 보아도

그러면 너희들끼리 걸어서 집에 가라는 말에 어쩔 도리가 없다.

북극을 아프리카라고 우기는 까마귀나

아닌 것을 아니라고 확실히 말할 정도의 세상 물정을 모르는 생쥐와 개구리나

그들의 이야기를 보고 있노라면 우습다.

북극해에 사는 바다 코끼리를 보고 아프리카에 사는 코끼리라고 우겨도

펭귄을 보고 원숭이라고 해도, 물개를 보고 악어라고 해도

이뉴이트족의 이글루를 보고 인디언의 인디언집이라고 해도

아닌 것 같다는 말 말고는 할 말이 없으니.

아프리카는 좋았냐는 엄마 말에 생쥐 피피올리는 "응, 응, 괜찮았어!"(성의없는 대답) 라고 말한다. 

이 때 질수 없는 개구리 가라사대 

"네, 엄청 멋졌어요! 근데 너무 추워서 북극인 줄 알았다니까요!"

세상은 넓고 그 세상을 다 알기엔 그들은 너무 어렸더라는...

재미있게 읽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위험한 갈매기 생각숲 상상바다 2
김남중 지음, 조승연 그림 / 해와나무 / 201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은 얇지만 이야기는 제법 길고 무겁다.

갈매기가 위험한 새인가?

왜 이 갈매기는 위험한 갈매기가 된 것일까?

잠깐 생각해 보았다.

갈매기의 앞에 붙어 있는 '위험한'이라는 수식어는 갈매기에게 있어 굉장히 억울한 수식어임을 책을 읽어보면 알게 된다.

 

우리가 가지는 즐거움이 상대에게는 슬픔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마음이 이상해 지기도 한다. 

가령 어렸을 때 동물원에서 우리나라에 살지 않는 신기한 동물들을 만나는 것은 얼마나 신나는 일이었던가?

그런데, 그것이 그들에게는 얼마나 폭력적인 일인가를 알았을 때 마음이 불편해진다.

배 위에서 새우깡을 던져주면 갈매기들이 날아와서 먹는 모습은 아이들에게는(아니 어른에게도) 또 얼마나 신기한 경험인가?

그런데 이 책을 통해 만나는 장면은 그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품게 한다.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동물들이나 혹은 약한 이웃들에게 어려움을 안겨주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이 책은 하고 있다.

많은 생각들이 담겨있는 책이라 책을 읽은 후 어린 독자들은 이런 저런 생각을 해 보게 될 것이다. 

짭쪼름한 그 과자의 맛을 거부하고 자연 속에서 살기를 선택한 갈매기의 이야기를 통해 내 삶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될 수도 있다.

과자는 갈매기들에게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내려는 힘을 약하게 만드는 유혹이다.

우리 삶 속에서 만나는 유혹들을 우리는 어떻게 이겨내면 좋을지 갈매기를 통해 생각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