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예전에 읽었던 <<고고씽 일본에 가다>>라는 책에서 칠지도를 본 기억이 난다.

그 때 썼던 리뷰를 뒤적뒤적 해 보니 백제 근초고왕 때 일본의 후왕에게 하사했던 7개의 가지 모양의 칼이라고 되어 있다.

이 책에 의하면 칠지도에 새겨진 글자 몇 개가 사라져서 우리는 백제가 하사한 것으로, 일본은 백제가 바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한다.

칠지도는 무기는 아니고, 액을 막아주는 상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다. 칠지도를 만드는 모습을 통해 백제의 문물이 일본에 전달되는 과정을 엮어 두었다.

진모 좌평의 아들 근차가 쇠부리터에서 심부름을 하던 아이, 쇠사리와 역할이 바뀌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같은 배에서 난 쌍둥이는 아니지만 부모도 알아채지 못할 정도로 꼭 닮았다는 설정은 억지스럽긴 하지만, 왕자와 거지 이야기에도 그런 게 나오니, 뭐... 재미있는 역사 동화를 통해 삼국 시대 각 나라간의 갈등에 대해서도 조금 알아보고, 백제가 일본에 문물을 전파했던 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다.

 

아이가 방귀를 뀔 때마다 엉덩이에서 방귀 해파리가 나온다.

방귀 해파리는 표현하지 못했던 아이의 마음을 대신 표현해 준다.

소심해서 친구의 짓궂은 장난에 대처하지 못하는 히로키에게 방귀 해파리는  

"남들이 좀 웃으면 어때?" "아무 걱정 하지 마. 안 좋은 기분은 금방 날아갈 거야. 난 네가 스스로를 좋아할 수 있도록 도와주러 왔어." 라고 이야기 한다.

나나의 방귀 해파리는 나나에게 "나나는 방해충이 아니야. 얼마나 착한데!"라고 이야기 해 준다.

히로키와 나나를 괴롭혔던 간타의 방귀 해파리는 그렇다면 도대체 어떤 말을 할까?

교실에서 아이들 중 유난히 문제를 일으키는 아이들을 보면, 그 아이의 진짜 마음은 어떤 것일까 생각한다. 어쩌면 친구들의 관심과 사랑을 좀 더 많이 받고 싶기 때문에 지나친 행동을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요즘 해 보게 된다.

간타의 방귀 해파리 말을 들어보니 더욱 그런 거 같다. "... 간타는 친구들을 웃겨 주려고 엄청나게 노력하는데... 그게 마음처럼 잘 안 돼. 그렇다고 해서 너만 힘들거나 슬프다고 생각하지마." "간타, 힘들 때는 너 자신을 칭찬해 봐."

 

조선의 성군인 세종과 정조의 업적을 나란히 비교해 둔 재미있는 책이다.

고기를 좋아했던 세종이나, 담배를 좋아했던 정조나

그분들의 머리 대부분은 백성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차 있었다.

그리고 두 분 다 책을 엄청 좋아하셨다.

신하들과 이야기 나눌 때 세종은 신하들에게 말할 기회를 많이 주고, 끝까지 듣고 난 후 판단을 했다면 정조는 단호하게 자신의 말을 많이 했다고 한다. 세종은 토론 유도형, 정조는 토론 주도형.

두 시대의 때의 유명한 학자들, 정치가들,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읽는 것도 재미있다.

그분들이 성군이어서 많은 업적을 남기기도 했지만 온 우주가 도와 나라가 태평성대가 되었다는 생각도 든다. 생각보다 많은 정보가 가득한 책이고, 역사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4학년 친구들에게 권해보면 재미있게 읽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재미있었다.

 

여러 가지 재미가 가득한 책이다.

면지 속의 그림 속에서 곤충들의 수가 정말 그만큼 있는지 헤아려 보고 싶어질 것도 같다.

알록달록 색깔도 예쁘고, 그림도 맘에 든다.

어릴 때 아이들에게 읽어주었던 전집 도서 중 한 권이었던

<<보이지 않는 아이, 노마>>가 생각난다.

너무 조용하거나 자기 색깔이 없는 아이들이 있다.

그 아이와 같은 아이가 이 책에서는 대벌레 하이디다.

곤충들을 서로 이미 친구가 있고 그래서 하이디에게는 관심이 없다. 심지어 선생님까지도!

하이디를 알아본 친구들은 하이디를 잘 찾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본다.

거미 선생님께 배운 실다루기로 각자 목도를 짜서 이어서 선물로 해 준다. 알록달록 목도리를 한 하이디를 찾는 것은 시간 문제!

 

어린 아이들이 자신과 다른 친구들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그런데,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어려움을 가진 친구를 편견없이 대하는 멋진 친구들이 있다.

내 친구 마틴은 자폐아인 거 같다.

코끼리처럼 아주 기억력이 끝내준다는 걸로 보아 서번트 증후군인 듯 하다.

다른 사람이 만지는 걸 끔찍하게 싫어하는 마틴이 내가 안아주는 걸 참 좋아한단다.

마틴에게 손을 대지 않고 꼭 안아 줄 수 있다는 놀라운 사실! 따뜻한 눈빛과 미소만으로 말이다.

 

'뿜뿜 상상력'마을에 사는 아이들의 상상이 만들어 낸 이야기

누군가 누른 빨간색 버튼 때문에 갑자기 어른들이 사라져 버렸다. 갑. 자. 기. (이 무슨 뜬금없는!)

선생님도 없고 엄마도 아빠도 없다.

아이들을 과연 행복할까?

사라진 어른들을 찾아나선 네 명의 아이들의 활약으로 원상복귀!

행동대장 에바, 발명 박사 레오나르도, 생각 도사 알베르토, 탐구쟁이 마리!

(다른 아이들은 연상되는 위인들이 있는데, 에바는 누군지 잘 모르겠다.)

 

 

우리 주변의 어려움을 가진 이들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라 한다.

난민에 대한 무거운 이야기도 없고,

거창한 도움에 관한 이야기는 없지만.

그들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를 가져 보게 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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