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집에는 귀신이 산다 꿈꾸는 그림책 5
이영아 지음 / 평화를품은책(꿈교출판사)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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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시간이 지났지만... 작가 강연회 이야기 하려 합니다.

작가 섭외가 어려워 고민하던 중 인근학교 사서 선생님께서 추천해 주신 이영아 선생님을 모시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작가 초청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책 제목을 이야기 했더니 "그 책 봤어요." 합니다.

나도 몰랐던 작가를 알다니 정말 대단하다고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책과아이들 한반나들이 때 봤어요." 합니다.

그리고 그 책을 읽어 주었습니다.

원래 우리 반만 데리고 작가 강연회 하려고 했는데, 힘들게 모신 작가니 2학년 아이들과 함께 만나고 싶었습니다.

작가님들 입장에서는 아이들이 많아지면 안 좋으니, 살짝 부탁을 드렸습니다.

작가님이 허락하셔서 두 반 아이들이 책을 읽고 작가님과의 만남을 기다렸습니다.

책의 느낌이나 작가님께 드리고 싶은 말이나 질문등을 종이에 적어 예쁘게 포장하여 작가 선생님께 드렸습니다.

아이들 보고 책 사오면 작가 사인 받을 수 있다는 말을 차마 하지 못했는데,

00이가 늦은 시간 서점에 달려 가서 작가님 책 2권을 사왔습니다.

한 권은 자기 것으로 한 권은 동생 것으로 사인을 받으니 친구들이 "좋겠다, 부럽다." 이야기 합니다.

 이런 아이들 마음 아시고, 선생님께서 미리 아이들 이름이 담긴 메모를

예쁜 작품 속 그림에 담아 사인을 해 오셨습니다.

사인을 받아 든 아이들이 그림의 표정이 다 다르다며 어찌나 좋아하던지,

작가님께 감사한 마음이 다시 모락모락 피어 올랐습니다.

원래 만화가가 되고 싶었다는 작가님께서는 이 책이 만들어지기까지의 취재 과정을

하나하나하 사진으로 담아 설명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인물 설정에 대해서도 차근차근 이야기 해 주셨고,

캐릭터를 다양하게 그려서 어떤 인물을 정할까 고민했던 과정도

하나하나 알려 주셨습니다.

그림책을 보면서 미처 알지 못했던 그림 속 장면들의 숨김 내용도 다 알려 주셨어요.

방 안에 층이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도 알려 주셨고,

비석이 집안 곳곳의 일부분이 된 장면들도 보여 주셨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우리나라 할아버지가 일본 귀신 할아버지의 비석을 찾았을까요?" 하고 물었습니다.

아이들이 힘차게 말했습니다. "찾았어요." 하고요.

엥? 아이들은 도대체 어떻게 알았던 걸까요?

저는 몰랐는데 말입니다.

일본 귀신 할아버지의 비석을 찾기 위해 온 마을을 다 돌아다니던 두 할아버지가

하루를 마감하면서 내일 또 찾아보자고 이야기 하는 마지막 장면을 보면

할아버지 방으로 들어가기 전 댓돌이 있는데, 그곳이 바로 귀신 할아버지의 비석이라는 거예요.

눈 앞에 두고 힘들게 온 마을을 다 뒤진 격이 되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이제 귀신 할아버지가 주신 은화를 받아들고 행복하게 사실 수 있겠죠?

이렇게 작가는 이야기 뒤의 여운까지 어여쁘게 아이들에게 남겨 주었습니다.

 

작가 강연회가 끝난 다음 주, 작가님 사인을 받겠노라 책을 사왔던 00이가

어머니랑 함께 아미동 비석 마을을 다녀왔다고 합니다.

그곳에서 작가님이 취재했던 장소를 따라 인증샷도 찍었답니다. 

어머니가 어린 시절을 보낸 동네이기도 해서 00에게는 인상깊은 체험이 되었습니다.

"어머니가 어렸을 때 **슈퍼에서 과자도 사 먹고 그랬다고 했어요." 합니다.

책 속 장면에서 슈퍼 이름 발견하고 이렇게 이야기 해 주니 더욱 이야기가 실감이 납니다.

선생님께서 일본 귀신 할아버지 이름은 토자에몽이라고 이야기 해 주셨습니다.

작가 강연회를 한지 한참이 지났지만 아직도 아이들 입에서 토자에몽과 이영아 작가님의 이름이 오르내립니다.

작가를 마음에 담은 아주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가시면서 선생님께서 자신의 다른 작품을 교실 아이들이랑 돌려 읽으라며 주고 가셨습니다.

선생님과 함께 한 시간이 무척 가슴 따뜻한 시간이 되어 제게도 좋은 기억으로 오래 남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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