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돌이 워셔블의 여행 - 노마드 그림동화 3
미하엘 엔데 지음, 베른하르트 오버딕 그림, 유혜자 옮김 / 노마드북스 / 2006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교과서에서 만난 책이다.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이라 더욱 반가웠다.

교과서에는 책 내용의 일부가 실려 있었고, 인물이 추구하는 삶에 대해 알아보는 공부였다.

반 아이가 책을 주문했다며 읽어보라고 줘서 덕분에 좋은 책의 내용을 전부 다 만날 수 있었다.

곰돌이 워셔블!

이 이름은 곰인형의 귀에 달린 종이에 붙은 글자를 처음 주인이 따라 부르기 시작하면서 곰돌이의 이름이 되었다.

워셔블이란 물에 빨아도 된다는 뜻이에요. 라고 적혀 있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물고 빨던 인형들과 어느 순간 작별하게 된다.

그리고 한참 자란 어느 날 구석에서 그 인형을 찾아내어서 어린 시절의 그 어떤 날을 곱씹어 보기도 한다.

워셔블은 주인의 사랑을 잃은 닳고 닳은 곰이다.

삶의 의미를 찾아 고민하던 워셔블은 많은 동물들을 만난다.

존재의 이유!

이 책을 읽은 어린 독자들은 이 철학적인 물음을 스스로에게 던져 보겠지?

파리는 세상 모든 것을 맛보기 위해서

꿀벌은 부지런히 움직여서 꿀을 모으고 벌집을 만들기 위해서

백조는 아름다움을 위해서

원숭이들은 모임, 클럽, 위원회, 정당 같은 단체를 만들기 위해서

나비는 더 나은 존재로 발전하기 위해서 살아간다고 한다.

곰돌이 워셔블은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존재 이유를 고민해 보지만 답을 찾기란 쉽지 않다.

교과서의 인물들 외에 책에는 닭, 되새, 뻐꾸기, 코끼리, 도마뱀, 거북이, 귀벌레, 뱀이 더 나온다.

그들이 각각 존재하는 이유를 통해 아이들의 생각은 더욱 깊어지리라.

톱밥과 스펀지로 가득찬 곰돌이 워셔블에게 한 소녀가 나타난다.

소녀의 모습은 무척 가난해 보인다.

그래서인지 곰돌이 워셔블의 낡은 모습도 소녀에게는 위로가 된다.

"내 곰인형이 되어줄래?"라는 소녀를 만나면서

톱밥과 스펀지로 가득찬 곰돌이 워셔블의 존재가 빛을 발한다.

존재 이유를 알지 못해 고민하던 워셔블에게 바보라고 놀리던 파리의 최후가 통쾌하다.

'찰싹!'

 

그렇담 나는 왜 사는 거지?

왜 사느냐와 함께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인형이 나오는 책 함께 소개했다.

곰인형 오토,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 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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