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집쟁이 초정의 작은 책 - 다섯 살에 책을 만들었던 선비 박제가 이야기 위대한 책벌레 2
김주현 글, 백대승 그림 / 개암나무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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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정 박제가의 이야기다.

서자로 태어났지만, 뛰어난 재능을 발휘하여 정조에게 발탁된 그는 북학의라는 저서를 남기기도 했다. 

박제가는 글 읽기를 즐겨 다섯 살에 선현들의 글을 옮겨 적어 손바닥만한 책을 만들었다고 한다.

11살에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어렵게 살았지만, 17세에 이순신의 5대손인 이관상의 사위가 되면서 학문의 뜻을 펼칠 수 있게 된다.

18살 무렵 유득공, 이덕무와 같이 자신과 처지가 비슷한 서자들과 함께  '백탑시파'를 만든다.

이들은 박지원을 스승으로 모시고서 '북학'을 주장한다.

하늘이 장차 어떤 사람에게 큰 임무를 맡기려 할 때는

반드시 그의 마음을 괴롭게 하고 몸을 수고롭게 하며

굶주리고 생활을 궁핍하게 만들어 그가 하고자 하는 바를 어지럽힌다.

이는 그 사람을 노력하게 만들고 참을성을 길러 주어

이제까지 할 수 없었던 일을 해 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맹자>고지하 15장

박제가가 마음에 담은 이 문구들은 우리의 마음에도 깊은 생각의 씨앗을 심어준다.

이 책은 박제가의 어린 시절을 쉽고 간결하게 써 두었다.

페이지도 얼마 되지 않아 저학년이 읽기에도 어려움이 없을 위인전이라 할 수 있겠다.

얇은 책 속에 많은 내용이 들어있지는 않지만,

박제가에 대해 북학의라는 책을 쓴 실학자라는 것 외에는 아는 것이 별로 없었는데,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다.

박제가는 이렇게 그림도 잘 그렸다고 한다.

학문적으로도 예술적으로도, 사상적으로도... 여러 방면으로 뛰어나신 분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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