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품은 착한 디자인 상상의집 지식마당 12
김대호 외 지음, 허경미 그림 / 상상의집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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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신기한 물건들이 많이 나온다.

세상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아름다운 마음들이 녹아 있는 물건들이다.

물이 부족한 나라에서 무거운 물통에 물을 길어 나르는 아이들의 어깨는 얼마나 무거울까?

그런데, 바퀴처럼 돌돌 굴러가도록 만든 물통이 있다. 그 물통(Q드럼)을 보는 순간 마음이 환해졌다. 

더러운 물을 마셔서 매년 500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는다고 한다.

에디오피아에서는 인구의 75%이상이 오염된 물을 마시고 사용한다고 하는데, 그들에게 '라이프 스트로우'는 얼마나 귀한 선물일까!

이것을 개발한 사람이 이것을 간절히 필요로 했던 사람이 아니라,

그들의 고통을 보고 가슴 아파했던 이라는 것에 더 큰 감동을 받았다.

다른 사람의 고통을 자기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 이런 물건을 개발하려고 생각이나 했을까?

네모난 화장지는 화장지가 둘둘둘 풀리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한다.

희망양 실제로 화장지를 네모나게 만들어 보더니 큰 효과는 없는 것 같다고 이야기 하는데...

처음부터 네모나게 만든 화장지는 턱턱 끊어지는 맛이 둥근 화장지와는 분명 다르겠지!

공기를 넣어 쓸 수 있는 블로우 소파,

붙임 제본이 되어 있지 않아 포장지로도 재활용되는 영국의 디자인 잡지 'warp magazine' 등은

사람들의 착한 마음이 담긴 제품들이다.

팔꿈치로 슬쩍 찌른다는 뜻의 '넛지'.

부드럽게 사람의 생각을 바꾸어 주는 디자인을 넛지 디자인이라고 한다.

화장실에 가면 손을 씻고 나서 뽑아쓰는 티슈가 있다.

'한 장이면 충분합니다.'라는 말이 쓰여있을 때가 많은데,

넛지 효과를 발휘하여 다음과 같이 상품을 디자인 할 수 있다.

 

축구공을 차기만 해도 전구의 불을 밝힐 수 있다면, 전기가 없어 어둠 속에서 살고 있는 마을에서는 커다란 기쁨이 될 수도 있겠다.

일회용품이 썩는데는 백 년이 넘게 걸리기도 한다.

하지만 일회용품의 사용은 점점 늘고만 있는데...

미국의 디자이너가 만든 UFO접시는 새나 다람쥐가 먹을 수 있는 일회용 접시다.

또한 스포츠 브랜드 푸마는 꾸준한 친환경 정책을 시행하면서 생분해성 비닐 쇼핑백을 만들었다고 한다.

연구를 하면 이렇게 환경오염을 막을 수 있는 많은 물건들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새롭게 알았다.

이런 연구가 더 많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초기 비용이 조금 더 들더라도 우리가 선택해야 할 길이 무엇일지 고민을 해 보아야 할 것이다.

지구를 품은 착한 디자인 작품들, 참으로 멋지다.

착한 발명에 더해서 착한 소비자가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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