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덜이와 비단주름과 큰손발이 작은 책마을 10
이강엽 지음, 최민오 그림 / 웅진주니어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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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에는 예쁜 아이들이 산다.

하는 일마다 예쁜 아이들.

우리 반이 도서관 담당이어서 당번을 정하는데, 서로 봉사하겠다고 나선다.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당첨된 아이들은 한 달동안 도서관에 가서 책정리도 돕고,

학급문고 배달도 하고,

연체 도서 종이도 배달한다.

그리고 바코드 리더기로 대출 반납을 돕는 횡재(?)까지 누린다.

어제 도서관에서는 딱히 아이들이 할 일이 없어 보여서 정말 재미있어 보이는 책 좀 찾아오라 했다.

한 아이는 자기가 읽어보고 싶은 책을, 한 아이는 자기가 재미있게 읽은 책을 가지고 왔다.

그래서 이 책을 빌리게 되었다.

분량은 중학년이 읽기에 딱 좋다.

내용도 흥미진진하여 즐거운 독서를 할 수 있겠다.

이상한 두 나라 늘그래국과 늘달라국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무역이라는 용어도 만나고,

더불어 살아가기에 대한 공부도 할 수 있다.

늘그래국에서 새로운 것을 꿈꾸면 감옥에 간다.

덜덜이는 무기를 개발하는 용감한 무사지만, 그것이 알려지면 곤란해진다.

덜덜이는 겁이 많고 덜덜덜 떤다고 해서 덜덜이라 불리는데, 임금님의 사위다.

비단주름은 아름다운 옷을 입는 것을 즐기는데 늘그래국에서는 이런 것도 죄가 되어 감옥에 간다.

큰손발이는 다양한 발명품을 만들지만 이것을 써 볼 수가 없다. 늘그래국에서는 새로운 것을 꿈꾸면 안 되니까.

반면 늘달라국은 같은 것을 싫어해서 날마다 옷도 바뀌어야하고 음식도 바뀌어야 한다.

그러다보니 입을 것, 먹을 것이 부족해서 다른 나라에서 구할 수 밖에 없다.

말이 좀 달라지~ 조공을 강요하는 꼴이다.

사신이 들고온 협박성 편지에는 온 백성이 1년 동안 먹을 곡식과 옷감을 보내주지 않으면 전쟁이 일어날 판국이다.

늘그래국에서는 사신으로 덜덜이와 비단주름과 큰손발이를 보내기로 한다.

그런데 그 속에는 새로운 것을 꿈꾸는 이들을 부담스러워하는 배불뚝이 수상이 이들을 제거하고 왕위를 차지하기 위한 꼼수가 숨어있다. 세 사람이 사신으로 늘달라국에 간 사이 왕은 죽임을 당하고 공주는 하녀가 된다.

배불뚝이 수상의 예상과 달리 세 사람은 늘달라국에서 어려움을 잘 극복하고 늘그래국으로 돌아오는데...

지혜로우면 일을 잘 마무리 할 수 있다.

아이가 좋아할만한 내용이라는 생각이 든 책이었다.

어떤 아이들 말로는 이 책이 바뀐 4학년 교과서에 실렸다고 한다.

교과서가 자꾸 바뀌어서 어떤 내용이 교과서에 나오는지도 잘 모르겠다.

재미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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