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북클럽
박현희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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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이유로 문제아들이 뭉쳤다.

그들이 받은 과제는 사회봉사 이런 거 아니라 책 읽고 이야기 나누는 거다.

예전에 이지성 저자 강연에 가서 쪽방촌 같은 곳에 가서 인문학 독서를 권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는 무척 의아심이 들었다.

인문학 독서 좋은 거야 알겠지만, 인문학 독서가 가벼운 책 읽기가 아니기에 읽게 만드는 것 부터 어려울텐데

어떻게 독서를 통해 그들의 삶의 모습을 바꿀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거다.

질문했는데, 저자분이 지금까지 이야기하는 거 뭐 들었냐고 그래서 무척 창피했다.

잘 듣고 있었지만, 그런 사실만을 이야기했지, 과정에 대한 언급은 분명 없어 질문을 했는데 말이다.

이 책에도 이런 의문이 든다.

아이들이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눈 책은 독서력이 있는 아이들이 읽어낼 수 있는 책일텐데,

모두들 책을 읽고 공감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이야기 속에는 삶의 철학이 뚝뚝 묻어나니 말이다.

그런 점에서 어쩌면 현실에 발을 딛고 있지 않다는 느낌이 사실 조금 들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재미있다.

그리고 아이들이 읽은 책을 나도 읽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하기에 책을 권하는 무척 좋은 책이 아닌가 하고 평가하고 싶다.

-지킬 박사와 하이드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

-프랑켄슈타인

-제인 에어

-자기 앞의 생

-일반적이지 않는 독자

-연애 소설 읽는 노인

-복스

-모모

-달과 6펜스

-첫사랑

-멋진 신세계

-파이 이야기

이 중 제대로 읽은 책이라곤 <<모모>> 밖에 없다.

모모는 우리 학교 책 잘 읽는 5학년, 6학년 아이들이 최고라고 이야기하는 책이기도 하다.

<<달과 6펜스>>는 중고등학교 때 읽기는 했지만, 문고판으로 읽었으니 안 읽었다고 봐야겠고.

책을 읽기 전에 책의 감상을 먼저 만났지만, 그래도 참 좋았다.

이 책들과 인연이 닿을 수 있도록 노력해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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