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의 기적 - 맑은 날엔 도서관에 가자 2 독깨비 (책콩 어린이) 16
미도리카와 세이지 지음, 미야지마 야스코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책과콩나무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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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따스한 책이다.

도서관을 소재로 한 재미있는 추리동화 읽는 느낌?

이 책 표지가 낯이 익어서(알라디너들의 사랑을 많이 받은 책인 듯) 얼른 빼 들었는데,

맑은 날엔 도서관에 가자2 라고 되어 있다.

그럼 1편도 있다는 말인데, 책을 잘못 빌려 왔구나! 싶었다.

그래도 읽어보니까 다섯 편의 이야기가 다 독립적으로 읽혀서 1편을 읽지 않았지만 읽어나가는데 아무런 어려움이 없다.

이야기 하나하나가 참 재미있었다.

일본 도서관에는 책 수리 전문가가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알았다.

모든 도서관에 그런 일을 맡고 있는 분이 있는 걸까?

우리나라 도서관에도 그런 일을 맡아 하시는 분이 따로 계실까?

우리 학교 도서관에서는 책이 상처를 입으면 사서 선생님이 테이프를 붙이거나 목공풀로 붙여가며 수선을 하신다.

도서관 책 중에서 한 귀퉁이가 살짝 접어진 것을 '도그 이어'라고 한다는 사실도 처음 알았다.

개의 귀처럼 접어 두었다고 해서 그렇게 불린다고 한다.

아이들에게 책을 소중히 다루도록 교육하는 일도 필요할 것 같아서 우리학교 도서관 행사를 할 때는 꼭꼭 책갈피 나누어주기 이벤트를 실시한다. 함께 보는 책을 소중히 다루자고 말이다.

책에 홍차를 쏟아서 엉망을 만든 도서관 이용자가 도서관 책은 모든 사람의 것이고 모든 사람의 것이라면 곧 자기의 것을 의미하고 자신의 물건을 더럽히는 것은 괜찮은 것 아니냐고 큰소리를 치는 모습을 보고선 나도 모르게 부르르 떨었다.

사람을 상대하는 곳은 어디서나 민원이 끊이지 않는다.

그런데 그 민원이라는 것이 정말 말이 안 된다고 여겨질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온몸이 부르르 떨리는 법.

책 속의 이야기지만 남의 일 같지 않아 함께 흥분했더라는.

이 책 속에는 책을 좋아하고 도서관을 사랑하는 주인공이 책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책 속 이야기를 간추려 설명한 부분이 무척 흥미로워서 그 책들도 찾아 읽고 싶어졌다.

그래서 검색을 해 봤는데 검색이 되지 않는다.

이 책들은 일본에는 정말로 있을까? 아니면 작가가 이야기 속에 새롭게 만들어 둔 또 다른 이야기의 씨앗들일까?

수수께끼를 풀듯이 아애기 한 편 한 편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 새 마지막 페이지를 만나게 된다.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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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5-08-28 0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참 좋지요?^^
나도 2편부터 읽고 1편을 샀어요~ㅋㅋ

희망찬샘 2015-08-28 07:00   좋아요 0 | URL
오늘 도서관 가서 저도 1편 찾아 보려고요. 없으면 2학기에 사야 겠어요. 근데 정말 좋지 않냐는 제 말에 희망양 동의를 해 주지 않더라고요.

순오기 2015-08-28 0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들이 좋아하는 책과 엄마들이 좋아하는 게 다르죠~^^

희망찬샘 2015-08-28 07:11   좋아요 0 | URL
하긴요~ 사람마다 느낌이 다 다르니까 당연한 일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