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질문하는 공부법, 하브루타 - 유대인 아버지들이 수천 년간 실행해온 자녀교육의 비밀
전성수.양동일 지음 / 라이온북스 / 2014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나라 부모는 학교에 가는 자녀들에게 "딴짓 하지 말고, 선생님 말씀 잘 들어라."라고 한다.
유대인 부모는 자녀들에게 "질문 많이 하고 오너라." 하고 말한다.
학교에서 돌아온 자녀에게 우린 "뭘 배웠니?" 하고 묻는데
유대인 부모는 "어떤 질문을 했느냐?"고 묻는다.
세계적으로 높은 지능과 부모의 높은 교육열, 그리고 세계 최고 수준의 교사를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 교육이
평균 94의 아이큐로 세계 45위인 유대인 교육에 밀리는 이유는 무엇인가?
두 배 넘는 시간을 공부하여 높은 학업성취를 보이지만 절반 수준으로 공부하는 핀란드 아이들에게 조금 밀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높은 학업 성취에도 불구하고 학업 흥미도와 행복지수는 세계 최하위인 이유는 무엇인가?
이 책은 그 이유를 공부하는 방법에서 찾고 있다.
유대인들은 토라와 탈무드를 공부할 때, '하브루타'라는 독특한 방법으로 공부한다고 한다.
하브루타는 어떤 주제에 대해 짝과 함께 질문하고 대화하고 토론하고 논쟁하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공부하는 동안 융통성, 유창성, 고등 사고력, 비판력 등을 키울 수 있고,
생각하는 힘을 키워서 자기 삶을 주도할 수 있다는 거다.
유대인의 하브루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이는 아버지인데,
이 책에서도 이런 아버지의 역할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그리고 실제로 아이들과 하브루타를 어떤 식으로 하는지 예를 들어 설명해 주는데,
이 정도라면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말많았던 우리 집 식탁에서도 이야기가 사라진 듯 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집에서 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어떻게 하브루타를 하여야 할지 고민을 해 보게 되었다.
하브루타의 여러 방법 중 '친구가르치기 하브루타'의 방법에 관심을 가지고 활용해 보아야겠다.
메타인지를 높인다는 좋은 방법이기도 하고 아이들에게 뛰어난 학습 효과가 있다고 하니 한 번 도전해 보고 싶다.
세계에서 가장 시끄러운 도서관 예시바처럼 우리 교실도 열띤 논쟁으로 뜨거워질 수 있도록 노력해 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