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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샘물 - 고난, 역경, 연민, 긍정에 관한 이야기 ㅣ 꿈터 지식지혜 시리즈 38
유진 페르난데스 그림, 에릭 월터스 글 / 꿈터 / 2015년 5월
평점 :
물이 없어서 그 물을 길으러 가려면 오랜 시간을 걸어야 하고,
깨끗한 물이 없어서 그 물을 먹으면 병에 걸릴 것을 알지만 먹어야 하고...
그렇게 물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있다.
그런데, 우리는 그 물의 소중함에 대해서 머리로만 기억한다.
그래도 아이들에게 <<맑은 하늘 이제 그만>>을 읽어주니까
당장에 물 한 방울이라도 아껴야겠다 맘 먹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책도 아이들에게 이런 마음을 먹게 해 줄 거라 기대해 본다.
케냐에서 진행되고 있는 희망개발 프로그램.
기숙고등학교 학생들과 결연 가족 구성원들과 공동체에서 함께 거주하는 고아 300명에게 제공되는
음식, 수업료, 교복, 침구, 가축, 연장과 태양열 전지, 컴퓨터 교육, 지역 도서관 기금 및 우물파기 프로젝트!
그 속에서 탄생한 이야기다.
프로젝트 개막식에서 한 노인이 "당신들은 우리에게 물을 준 것이 아닙니다. 우리에게 생명을 주었어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깨끗하지도 넉넉하지도 않은 물을 길러 먼 거리를 걸어가야 하는 아이들,
물이 부족하니 그곳의 인심도 야박하다.
물을 길러 줄을 섰다가 동네 주민들에게 쫓겨난 아이들의 마음이 어땠을까?
샘에 사람들이 없는 밤에 물을 길러 가는 모습을 보고 소년 보니페이스가 묻는다.
"사람들은 왜 우리한테 그렇게 못되게 구는 거예요?"
두려움 때문이라는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다시 묻는다.
"뭐가 두려운데요?"
"가뭄 때문이야. 식구들이 마실 물이 없을까 봐 두려워서 그런단다."
시간이 지나서 보니페이스가 사는 곳에 우물을 파게 되고 그 우물은 그들에게 넉넉한 물을 제공해 준다.
이제 더 이상 먼 곳으로 가서 물을 긷느라 고생하지 않아도 된다.
그런데...
소년은 자신을 내쫓았던 이들이 걱정이 된다.
그들과 생명의 물을 같이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그들의 샘 옆에 우물을 파면 어떨까 하고.
그리고 서로 힘을 합치면 생명의 물, 희망의 물을 함께 나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소년의 생각은 현실이 된다.
자신을 내쫓았던 사람들, 그들을 미워하지 않고 사랑으로 다시 보듬어주다니!
가르쳐서 배운 것이 아니라 아이 속에서 자란 마음이 예쁘다.
실제 인물들을 이야기로 끌어와서 구성해서 만들어진 그림책이다.
책의 말미의 설명 글을 읽으면 책의 내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아이들도 나누는 마음을 배우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