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밥 할머니 달마중 6
조성자 지음, 홍선주 그림 / 별숲 / 2014년 8월
평점 :
절판


우리 학교에는 아이들이 한 줄 느낌을 간단하게 쓰는 책둥이 통장이라는 조그마한 공책이 있다.

그 통장에 기록한 많은 것들이 근거가 되어 학년말 독서부 시상이 이루어지는데,

올해는 그 공책을 만들면서 공책의 아랫단에 친구들이 추천하는 책들을 적어 두었고, 그 책에 대한 느낌들을 옮겨 적어 두었다.

그 중 한 아이가 추천했던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친구들이 추천한 책을 보면서 아이들이 도서 선정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구성해 보았는데,

이런 생각을 잘했다 싶다.

나부터 거기에 나온 책을 읽어보고 싶어지니 말이다.

이 책을 추천한 친구는 이 책에 대한 한 줄 느낌을 이렇게 써 두었다.

"이야기밥은 아무리 많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으니 많이 먹자!"고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작년에 우리 독서회 어머님들과 아이들이 함께 갔던 교대앞 어린이 전문 서점 '책과 아이들'이 떠올랐다.

그곳에 정말 그림처럼 머리가 하얀 할머니께서 아이들에게 옛이야기를 들려주시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그 때 아이들이 얼마나 귀를 쫑긋거리며 이야기를 듣던지...

옛 이야기를 들려주시는 할머니의 모습이 그립다.

할머니께서 들려주셨던 그 많은 도깨비와 호랑이 이야기들~~~

뭐, 가만히 생각해 보니 나의 어린 시절에도 그런 이야기 할머니는 계시지 않았구나!

그래도 가끔 엄마가 들려주시던 어린 시절 이야기도 재미있었다 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왠지 맘이 푸근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아이들 책을 많이 읽으면 나도 할머니가 되었을 때 할머니 이야기밥 학원을 열 수 있을까?

읽는 것은 실감나게 해 줄 자신이 있는데, 아직까지 들려주는 것에는 자신이 없다.

내공을 더 많이 쌓아야겠다.

학원을 한 개도 안 다닌다는 이유로 집이 가난한(?) 불쌍한 아이가 되었던 자연이가

이야기를 들려주시는 할머니 덕분에 친구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게 되어서 안심이 되었다.

아이들도 이 책을 읽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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